코이네설교

피의 언약과 하나님과 함께 하는 밥상 공동체

코이네 2014. 4. 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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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4장, 십계명과 피의 언약식이것은 목숨걸고 지켜야 할 내 인생의 목적 



 

 


출애굽기 24장

예전에 아이들이 친구들의 생일날 장난삼아 부르는 생일축가가 있습니다. "왜 태어났니?" 시험지옥인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느냐는 자조섞인 말로, 우리의 현실을 아이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의 첫 마디 "왜 태어났니?" 라는 질문은 상당히 철학적이고 신앙적인 질문입니다.

왜 태어났을까?

이 질문 속에는 내가 내 생명의 창조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내가 내 생명을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럼 누가 내 생명을 만들었을까? 가장 첫번째 대답은 부모입니다. 하지만 그 부모도 생명이 만들어지는 행위를 했지 생명의 창조자는 아닙니다. 왜냐면 단지 부부관계를 했을 따름이지 엄마의 뱃속에서 만들어지는 그 아이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넌 이렇게 생겨야 하고, 이런 성격을 가져야 하고, 이런 재능을 갖고 자라야해라고 부모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아이가 어떻게 생겼을지 그리고 태어나서 어떻게 자랄지 아무도 모릅니다. 부모도 모르긴 마찬가지죠.

그럼 어떻게 태어났을까?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왜냐면 우리 상식과 지식으로는 도저히 알아낼 길이 없기 때문이죠. 인간의 생명에 대한 무지를 총합해서 만든 말이 바로 우연입니다. 모르겠다는 말이죠. 그래서 우연히 태어났다고 믿고 사는 사람들은 우연히 죽을 때까지 살아갑니다. 한 사극에 보니 왕의 후궁인 한 여인이 온갖 악행을 저지르다가 마침내 그 죄가 다 들통나서 사약을 받기에 이릅니다. 그 여인은 사약을 먹기 전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 한 세상 잘 살았다, 원 없이 살았다 간다" 그 말에 이 땅에 우연히 태어났다고 하는 사람들의 삶의 철학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창조했다고 믿는 사람들은 얘기가 달라집니다.
 
하나님이 만들었으니 그냥 심심삼아 만든 것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왜냐면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실 때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하셨고, 그 인간에게 축복과 사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만든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에 따라 우리 인생은 판결이 날 것입니다. 목적에 적합하게 잘 살았으면 그에 따른 상이 있을 것이고, 자격에 못미치면 그에 따른 응분의 댓가가 올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바라시는 그 목적은 무엇일까요?

오늘 읽은 성경 본문의 말씀은 그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그 백성의 대표 72인과 아론과 그 아들 나답과 아비후를 따로 불러서 피의 언약을 맺으십니다. 


그 언약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하신 그 언약, 십계명을 지키며 살겠다는 언약입니다. 십계명을 잘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며, 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이 언약하신대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주겠다는 언약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사람을 지은 목적, 바로 하나님이 지은 사람답게 살아가길 바라신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뜻이 담긴 총화가 바로 십계명입니다. 하나님이 사람들을 지으신 목적은 바로 이 십계명을 잘 지켜 하나님이 지은 사람답게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의 행복이고 목적이며, 하나님이 사람을 지은 목적이고 목표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언약은 단순한 언약이 아니라 피의 언약입니다. 목숨으로 지켜야 할 언약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신앙은 단순한 레저나 철학이 아닙니다. 지키면 인생을 좀 더 유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기 위해 생명을 바쳐 지켜가야할 삶의 도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 백성답게 산다는 것은 그저 쉽게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목숨걸고 난 그렇게 살겠다는 결단과 의지, 훈련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고, 성찬을 대하는 것이 바로 그 결단입니다. 예수님이 생명바쳐 우리를 살린 그 뜻대로 우리도 생명을 다해 그렇게 살겠습니다라고 약속하며 또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언약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셨습니다.

그들이 하나님 앞에 가 하나님을 보았더니 하나님의 모습은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 같이 청명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하나님의 아름다움 앞에서 사람들이 먹고 마시며 하나님과 소통하는 자리, 바로 그곳이 천국이며,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본향의 모습입니다. 교회란 무엇일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하나님 앞에서 밥상공동체로 서로 어울리며 소통하는 곳, 우리 소토교회가 그런 모습으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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