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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5장 성소를 지을 예물을 받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백성들로 하여금 성소(미크다쉬)를 지을 예물을 가져오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성소가 있는 장막을 성막이라 하고, 이 성막은 나중 솔로몬 때 세워진 성전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지만 조금의 차이가 있습니다.
성전은 건물이고, 성소는 움직이는 텐트입니다. 다 같이 하나님께 제사와 예배를 드리는 곳이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이스라엘 삶의 중심이 되는 곳입니다. 그러면서도 성전은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이 성전을 찾아와야 하는 반면,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길을 지날 때 언제나 그들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즉 움직이는 이동 교회가 바로 성막인 것입니다.
이 성막은 장막, 성막, 성소, 회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성소를 지으라 명령하십니다. 세상 어디에나 계신 하나님, 그리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통해 그분의 임재를 늘 바라보며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지만,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께서 좀 더 밀접한 만남을 가질 특별한 곳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하고, 또 자신들의 서원과 회개를 위해 제사를 지낼 장소가 있어야 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야 할 그런 곳이 필요했습니다. 막여한 하나님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들은 만나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한 것이죠. 하나님께서 그런 필요를 아시고 성막을 지으라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늘 머물고 계시겠다고 하신 성소를 어떻게 지으라 하셨을까요? 전 이런 상상도 해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불러놓고, 하늘에서 번개와 천둥소리 등을 번쩍이게 하면서 성막을 스스로 짓는 것입니다. 그런 초월적인 능력으로 신비하게 만들어진 성막, 백성들이 그렇게 만들어진 성막을 보면 어떻겠습니까? 저는 생각만해도 황홀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당신의 초월적인 능력으로 짓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즐거운 헌신으로 짓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예물을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 모세에게 성소를 짓기위해 내리신 이 명령에 전 교회의 중요한 핵심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지을 재료를 백성들에게 가져오라고 명령하십니다.
돈을 바치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각종 색깔의 실과 털, 그리고 가죽, 그리고 각종 보석 등을 가져오게 한 것이죠. 요즘 틸트 공예가 유행하는데, 이 틸트공예로 만든 제품을 보면 자투리 가죽이나 천들 여러모로 짜집기 한 것입니다.
그냥 돈을 바치게 했으면, 그 돈을 모아다가 상단을 조직해서 이웃나라에 필요한 물건을 사오게 했으면 오히려 더 쉽고 세련되고, 튼튼하게 성막을 만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고 백성들 집에 있는 것들을 가져오라 하신 것입니다.
전 여기에 교회의 핵심 정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서로 다른 성도들이 서로 어울려 주님의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둘째, 기쁜 마음으로 예물을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강압이나 체면, 눈치 보며 가져오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가져오는 것만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헌신을 원하시며, 교회는 이렇게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런 헌신을 강요하거나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 것이죠.
셋째,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준 그 모양대로 지으라고 하십니다.
성전은 사람들이 자랑할만한 예술품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필요하셔서 백성을 부르셔서 만나시는 거룩한 자리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성막을 짓는 재료와 모양 그리고 설계도면까지 세세하게 모세에게 가르쳐주셨고,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곧 교회는 인간 중심의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전 카톨릭 교회는 교회당을 지을 때 이런 성경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성전을 크고 화려하게 짓는데 모든 관심을 쏟아붓다 보니, 나중에는 면죄부까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한국교회도 이런 경향이 있어 참 우려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최근 신문기사를 보면 이제 한국교회도 그런 현상의 정점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래는 교회건축과 관련된 뉴스앤조이 기사의 한 부분입니다.
한국교회는 크고 화려한 건물을 갈망하다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교회 건물을 담보로 대출됐다. 현재 제1금융권에 4조 9000억 원, 제2금융권에 4조 5000억 원, 여기에 사금융에서 대출한 금액까지 합하면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출금에 따른 막대한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지는 교회가 한둘이 아니다. 2011년 181개에서 2012년 312개로 급증했고, 올해는 10월 말까지 298개의 교회가 경매장으로 끌려 나왔다.
대출금이 10조 원이니 매년 대출 이자로만 교인들의 헌금 수천억 원이 사라진다. 패널로 참석한 건축가 정시춘 대표(정주건축연구소)는 지나친 빚 때문에 교회가 진짜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혁률 대기자(CBS)는 한국교회가 '돌파형' 건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단 크게 저질러 놓고 교인들에게 물질 헌신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교회 건물을 지으려는 지역이 그린벨트인데도 기도하면 풀릴 수 있다는 비상식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는 건물을 지을 때 지역사회를 고려하지 못했다. 교회 건물이 세워지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건물의 '공공성'을 생각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교회 의식이 거기까지 닿지 않았다. 권혁률 기자는 교인들이 이웃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우리 교회'의 요구에만 파묻혀 있다고 말했다.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 종교사회학)도 교회가 법에 저촉되지만 않으면 어떤 식으로 건축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위법인지 적법인지보다, 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교회 건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진 것을 즐겁게 예물로 드려서, 하나님이 보여주신 설계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성막이 만들어진 것처럼 우리 교회도 그러해야 합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성전을 주님의 몸으로 비유하며, 우리 모든 성도들은 그 몸을 이루는 지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곧 우리 모두가 성전의 재료들이며, 참된 하나님의 성전은 성도들의 아름다운 연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획한대로 제대로 지어진 그런 교회로 우뚝서길 기도합니다. (*)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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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5장, 성소 건축, 성소를 지을 예물과 성소 건축 그리고 교회의 본질
출애굽기 25장 성소를 지을 예물을 받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백성들로 하여금 성소(미크다쉬)를 지을 예물을 가져오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성소가 있는 장막을 성막이라 하고, 이 성막은 나중 솔로몬 때 세워진 성전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지만 조금의 차이가 있습니다.
성전은 건물이고, 성소는 움직이는 텐트입니다. 다 같이 하나님께 제사와 예배를 드리는 곳이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이스라엘 삶의 중심이 되는 곳입니다. 그러면서도 성전은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이 성전을 찾아와야 하는 반면,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길을 지날 때 언제나 그들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즉 움직이는 이동 교회가 바로 성막인 것입니다.
이 성막은 장막, 성막, 성소, 회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성소를 지으라 명령하십니다. 세상 어디에나 계신 하나님, 그리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통해 그분의 임재를 늘 바라보며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지만,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께서 좀 더 밀접한 만남을 가질 특별한 곳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하고, 또 자신들의 서원과 회개를 위해 제사를 지낼 장소가 있어야 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야 할 그런 곳이 필요했습니다. 막여한 하나님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들은 만나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한 것이죠. 하나님께서 그런 필요를 아시고 성막을 지으라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늘 머물고 계시겠다고 하신 성소를 어떻게 지으라 하셨을까요? 전 이런 상상도 해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불러놓고, 하늘에서 번개와 천둥소리 등을 번쩍이게 하면서 성막을 스스로 짓는 것입니다. 그런 초월적인 능력으로 신비하게 만들어진 성막, 백성들이 그렇게 만들어진 성막을 보면 어떻겠습니까? 저는 생각만해도 황홀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당신의 초월적인 능력으로 짓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즐거운 헌신으로 짓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예물을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 모세에게 성소를 짓기위해 내리신 이 명령에 전 교회의 중요한 핵심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지은 성막의 모형도
첫째,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지을 재료를 백성들에게 가져오라고 명령하십니다.
돈을 바치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각종 색깔의 실과 털, 그리고 가죽, 그리고 각종 보석 등을 가져오게 한 것이죠. 요즘 틸트 공예가 유행하는데, 이 틸트공예로 만든 제품을 보면 자투리 가죽이나 천들 여러모로 짜집기 한 것입니다.
그냥 돈을 바치게 했으면, 그 돈을 모아다가 상단을 조직해서 이웃나라에 필요한 물건을 사오게 했으면 오히려 더 쉽고 세련되고, 튼튼하게 성막을 만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고 백성들 집에 있는 것들을 가져오라 하신 것입니다.
전 여기에 교회의 핵심 정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서로 다른 성도들이 서로 어울려 주님의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둘째, 기쁜 마음으로 예물을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강압이나 체면, 눈치 보며 가져오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가져오는 것만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헌신을 원하시며, 교회는 이렇게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런 헌신을 강요하거나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 것이죠.
셋째,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여준 그 모양대로 지으라고 하십니다.
성전은 사람들이 자랑할만한 예술품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필요하셔서 백성을 부르셔서 만나시는 거룩한 자리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성막을 짓는 재료와 모양 그리고 설계도면까지 세세하게 모세에게 가르쳐주셨고,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곧 교회는 인간 중심의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티칸에 있는 성베드로성당
성베드로성당의 회중석 내부모습
예전 카톨릭 교회는 교회당을 지을 때 이런 성경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성전을 크고 화려하게 짓는데 모든 관심을 쏟아붓다 보니, 나중에는 면죄부까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한국교회도 이런 경향이 있어 참 우려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최근 신문기사를 보면 이제 한국교회도 그런 현상의 정점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래는 교회건축과 관련된 뉴스앤조이 기사의 한 부분입니다.
한국교회는 크고 화려한 건물을 갈망하다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교회 건물을 담보로 대출됐다. 현재 제1금융권에 4조 9000억 원, 제2금융권에 4조 5000억 원, 여기에 사금융에서 대출한 금액까지 합하면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출금에 따른 막대한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지는 교회가 한둘이 아니다. 2011년 181개에서 2012년 312개로 급증했고, 올해는 10월 말까지 298개의 교회가 경매장으로 끌려 나왔다.
대출금이 10조 원이니 매년 대출 이자로만 교인들의 헌금 수천억 원이 사라진다. 패널로 참석한 건축가 정시춘 대표(정주건축연구소)는 지나친 빚 때문에 교회가 진짜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혁률 대기자(CBS)는 한국교회가 '돌파형' 건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단 크게 저질러 놓고 교인들에게 물질 헌신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교회 건물을 지으려는 지역이 그린벨트인데도 기도하면 풀릴 수 있다는 비상식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는 건물을 지을 때 지역사회를 고려하지 못했다. 교회 건물이 세워지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건물의 '공공성'을 생각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교회 의식이 거기까지 닿지 않았다. 권혁률 기자는 교인들이 이웃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우리 교회'의 요구에만 파묻혀 있다고 말했다.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 종교사회학)도 교회가 법에 저촉되지만 않으면 어떤 식으로 건축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위법인지 적법인지보다, 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교회 건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진 것을 즐겁게 예물로 드려서, 하나님이 보여주신 설계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성막이 만들어진 것처럼 우리 교회도 그러해야 합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성전을 주님의 몸으로 비유하며, 우리 모든 성도들은 그 몸을 이루는 지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곧 우리 모두가 성전의 재료들이며, 참된 하나님의 성전은 성도들의 아름다운 연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획한대로 제대로 지어진 그런 교회로 우뚝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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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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