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어린이주일설교, 어린아이들을 내게로 데려오라

코이네 2015. 5. 3.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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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0장, 소토교회 어린이주일 설교, 어린아이들을 내게로 데려오라.

 

어린이들을 내게로 데려오라


본문 : 마가복음 10장13-16절
2014.5.4. 어린이주일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이름을 알지 못하는 한 시인이 이런 시를 지었습니다.

"아이가 비평을 들으며 자라면 그 아이는남을 저주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적대감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남과 싸우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조소를 받으며 성장하면 그 아이 는 열등인간이 될 것입니다.
아이가 수치심속에서 자라면 그 아이는 죄의식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참고 견디는 가운데 자라면 그 아이는 인내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칭찬을 받으며 성장 하면 그 아이는 자신감을 가질 것입니다.
아이가 사랑을 받으며 자 라면 그 아이는 감사할 줄 알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나면 그 아이는 정의를 알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인정을 받으며 자라면 그 아이는 자기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관용과 우정 속에 자라면 그 아이는 세상에서 사랑을 얻게 될 것입니다.

1. 예수님의 충격적인 선포, 아이들은 천국의 주역이다.

예수님은 때때로 우리에게 충격적인 선포를 하십니다. 그 중 하나가 아이들을 두고 “천국은 이런 자의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어떤 때는 천국을 어린아이들처럼 받들지 않으면 천국갈 생각 아예 말아라고도 하십니다. 주님의 이 말씀에 사람들은 천국과 아이들 간의 유사성을 찾아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에 대해 별다른 설명이 없습니다. 전 그리 생각합니다. 이건 천국과 어린아이들의 유사성의 문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어린아이들도 천국을 소유할 수 있고, 천국의 당당한 주인공이니 무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라고 선포하신 것이죠. 예수님은 이렇게 어린아이를 보는 태도가 당시 사람들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아이들을 천국의 주인공으로 보았습니다. 그만큼 소중하고, 귀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와 함께 너희도 아이들을 그렇게 인정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생각이 달랐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을 측근에서 모시고 배우면서 예수님을 잘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아이들이 그렇게 소중한 존재인지를 몰랐습니다. 그들에게 아이들은 귀찮고 하찮고, 자신들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떻게 하든 예수님 곁으로 가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때로는 아이들을 데리고 예수님을 만나려는 사람들을 꾸짖기도 하고, 또 여기저기 소리를 지르며 철없이 돌아다니는 아이들, 시도 때도 없어 울어대는 아이들이 그저 성가시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동네마다 약장수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약장수들이 약팔기 전에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있죠? “애들은 가라..” 그런데 그 약장수들처럼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렇게 했습니다. “애들은 가라..”

지금은 집집마다 아이들이 하나 내지 둘, 그리고 재정적으로도 좀 살만한 세상이다보니 아이들을 끔찍하게 위합니다. 공주님 왕자님 하면서 키우는게 아니라 받들어 모시는 세상입니다. 좀 이상한 것은 지금처럼 좀 먹고 살만할 때 아이들을 많이 낳아 키워야하는데, 도리어 요즘은 기껏 하나 둘 정도입니다. 그런데 못먹고 못살던 시절에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자 자기 밥그릇 갖고 태어난다는 대책 없는 낙관론을 갖고 살았던 탓일까요? 저도 사남매이고, 제 사촌이 있는데 그 가정은 8남매입니다. 이 때는 어떻게 하든 빨리 키워서 숟가락 하나 덜게 하는 것이 큰 사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애들을 대부분 막키웠고, 막자랐습니다. 그렇지 않은 가정들도 있긴 했지만 지금처럼 아이들을 받들어 키우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신기한 것은 이렇게 관심 받지 못하고, 적당히 구박받고 자란 아이들은 커서 대체로 효자노릇합니다. 희안하게 받들어 키운 아이들은 대체로 자기만 알고, 자라서도 부모에게 바라는게 많지, 자식된 도리를 하려고 하질 않습니다. 이것도 참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받들어 키우나 막키우나 부모들이 갖고 있는 동일한 생각이 있습니다. 바로 “내 새끼 내 맘대로 한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낳은 자식이니 내 것이고, 그러니 내 맘대로 키우겠다. 그 생각 안에는 이 아이가 갖고 있는 인격, 인권, 자존감 그런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함부로 대합니다. 그 아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부모가 결정하고 부모 뜻대로 하려 합니다. 그저 엄마 아빠가 시키는대로만 해라. 이것이죠.


2. 부모가 될 훈련을 하라

그런 우리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들이 천국의 주역이다. 그들 모두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사람이고, 하나님의 소유이다. 그러니 부모라고 아이들의 인생을 함부로 대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뜻입니다. 우린 우리 자녀들의 인생을 존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 주신 아이, 이 아이에게 어떤 재능을 주셨는지, 어떤 성격을 갖게 하셨는지, 그리고 이 아이를 통해 어떻게 영광받고자 아이의 미래를 계획하셨는지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두고 깊이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의 지혜와 사랑으로 키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나님께 능력을 구해야 합니다. 부모는 그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만 낳고 산다고 해서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부모가 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자녀와 대화하는 훈련, 자녀에게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훈련, 자녀를 바르게 가르치는 훈련을 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만, 저도 예전에는 참 불량 아빠 불량 남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렇게 공부하고 익히면서도 제가 자라왔던 과거와 우리의 생활습관이 그대로 남아 아주 가부장적인 태도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가정 사역을 해야 한다며, 저를 세 번이나 가정사역 세미나에 참석시켰습니다. 첨엔 엄청 거부감이 들더군요. 그래서 처음 세미나를 듣고 와서는 담임목사님에게 이런 프로그램 교회에서 하면 여자들은 좋을지 몰라도, 남자들 위신이 말이 아니게 됩니다. 목사님 이거 자충수 두는 겁니다. 그래서 말렸습니다. 교회를 옮겼는데 또 그 교회도 그런 계획을 가지면서 또 가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은 다른데 내용은 대동소이합니다. 그런데 두 번째 들으니 내가 잘못하였나? 이런 생각이 들고, 좀 고치긴 해야겠다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임지를 옮겼는데 또 그런 일이 반복됩니다. 세 번째 갔습니다. 거기서요 정말 많이 회개했습니다. 내가 잘못 살았구나, 내 아내 내 아이들이 참 상처를 받았겠구나..많이 울었습니다. 제 생각에 그때부터 달라졌습니다. 그 중에 아버지 학교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런 훈련을 시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면대에서 세면을 하잖아요? 그때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니다. “하나님 제가 아버집니다.” 하나님 제가 아버집니다. 어떨 때는 이 말을 하는데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 제가 아버집니다. 제가 엄마입니다.

3. 어릴 때 누구를 만나게 할 것인가?

제가 아버집니다.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귀한 것, 무엇일까요? 한 아버지가 예수님께 자기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내 아이에게 가장 귀한 것, 바로 예수님을 만나게 하자.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니 그 아버지는 자기 아들을 예수님이 만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습니다. 내 아이를 예수님이 손을 꼭 붙잡아주고, 품에 안아주면서 축복해주신다면 그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 있을까? 여러분, 자기 아들을 예수님께로 데려온 그 아버지의 얼굴이 보이시나요?

공자님께서 어린이에  대하여 3계도(三計圖)를 말하였습니다. "일생지계는 재어유하고, 일연지계는 재어춘하며, 일일지계는 재어인이라" 한 평생 동안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으며,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어릴 때 누구를 만났느냐? 그 경험은 때로 아이의 평생을 좌우합니다. 아직 이 아이는 어려서 예수님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저 아빠가 가자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따라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내가 어릴 때 예수님을 만났고, 그 분이 내 손을 잡아주었으며, 자신의 품에 안고 축복해주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산다면 어떻겠습니까? 지금이라면 기념 사진을 한 장 찍어서 벽에 걸어두지 않았겠습니까? 넌 예수님이 축복해준 아이야. 그 때 주님께서 널 위해 이렇게 축복해주셨단다. 이 말을 듣고 아이가 자랄 때 그 아이의 인생이 어떻겠습니까?

예수님은 그 아버지의 바람대로 그 아이를 품에 안고 안수하며 축복해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말로 축복했는지 몰라도, 그 아버지는 그 말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고 기억하며, 그 아들에게 전해주었을 것입니다.

4. 예수를 만나는 자 기적을 이룬다.

사람들에게 참 좋은 기운을 주시는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늘 활짝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만나니 어떤 분이 물었습니다. 목사님에게 참 좋은 기운이 흘러서 목사님 만나면 참 행복해집니다. 비결이 뭡니까? 그러자 목사님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예전에 기도원에서 아주 기도 많이 하시는 분이 저더러 안수 받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그분이 하도 진지하게 말씀하셔서 거절하면 도리가 아니라 생각되어 머리를 숙였죠. 그랬더니 그 분이 이렇게 안수해주셨습니다. 당신은 아브라함과 같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처럼 당신을 만나는 사람들마다 목사님으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입니다. 그 후로 그 말씀이 잊혀지지가 않고, 또 절 만나는 사람들마다 저 때문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주님 그렇게 이루어달라고 기도하며 살고 있는데,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 좋은 아버지가 되십시오.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십시다. 예수님께로 아이들이 가는 것을 막지 말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와야 합니다.

볼트모어의 빈민굴이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마약 중독자,알콜 중독자와 극빈자들이 모여 사는 취약지구였습니다. 학자들이 이 지역을 살펴본 후 내린 연구 결과는 '이곳은 구제불능이다. 여기서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은 소망이 없음'. 그리고 25년 후에 다시 이곳을 조사해보았습니다. 이곳은 구제불능이고 아이들은 전혀 소망이 없다고 했었는데, 놀랍게도 여기서 자란 아이들 180명 중 무려 176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훌륭한 인물로 성장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들 중에는 학자, 목사, 교육자, 사업가 그리고 훌륭한 과학자, 일반 회사에 일하는 회사원 등 모두가 번듯한 사회원으로 성장한 것이죠.  '대체 웬일인가?' 하고 원인을 조사하니까 그속에 그들을 위해서 희생한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구제불능의 빈민굴에서 한평생 그 아이들을 모아놓고 가르쳤습니다. 이제는 할머니가 된 그 여인의 그 가르침으로 인해서 이 구제 불능한 빈민굴에서 훌륭한 인물들이 났더란 말입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말했습니다.

"난 주님의 사랑으로 그 아이들을 사랑했을 뿐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했다는 겁니다. 그 사랑으로 이 아이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했던 것입니다. 주님께 인도된  그 아이들을 주님은 귀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