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칼럼

목회자는 왜 탈진하는가?

코이네 2019. 2. 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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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부지런해진다. 사랑하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 사랑하면 게으름 피울 시간 조차 아까운 것이다. 연애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랑하면 지구 끝까지 밤을 새서라도 가는 거다. 사랑하면 얼마나 부지런해지는지 모른다. 왜 게으른가?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게으른 것이다기도에 게으른 것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충만함이 없기 때문이다.

 

자녀를 사랑하는 엄마는, 특히 갓 태어난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울면 새벽이 되었든 밤이 되었든 기저귀도 갈아줬다가 얼러줬다가 우유를 먹여 보았다가 얼마나 바쁜지 모른다. 항상 바삐 움직인다. 잠을 언제 잤는지 모를 정도로 부지런히 움직인다. 사랑하면 부지런해진다.

 

여기서 부지런하다는 것은 그저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을 부지런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는 지금 방에서 한 시간이 지나도록 울고 있는데 엄마는 열심히 빨래하고 방바닥을 닦고 설거지를 하고 있다고 해서 그 엄마가 부지런하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설령 빨래를 못하고 설거지를 하지 못할지언정 아이의 필요를 채워주고자 기저귀도 갈아줘보고, 젖을 먹여 보기도 하고, 안고 얼러 줘보기도 하고, 아니면 열이난 건 아닌지 체온계를 재어 보기도 하고 그랬을 때 그 어미는 부지런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의 제자가 부지런하다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는 시간, 하나님이 원하는 때, 하나님이 원하는 장소,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어떻게든 깨어있으려고 하고, 그것을 발견하고자 끊임없이 주께 간청하고 요구하고, 이것이 바로 부지런하다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탈진하는 사람들을 보면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과 뜻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자기 열심으로 힘을 쓰는 경우가 있다.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부지런한 것 같지만 결국에는 탈진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하나님께 부지런했다고 인정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부지런하다는 것은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 원하시는 사람, 원하시는 장소와 같이 움직이는 것이 바로 부지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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