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마4:1] 마귀는 어떻게 시험하는가?

코이네 2019. 2. 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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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는 어떻게 시험하는가?

4: 1-11

설교 : 박동진 목사 (소토교회)

 

세례 요한에게 세례 받으신 후 예수님은 금식하러 광야에 가셨다. 그리고 금식기도가 다 끝나 갈 무렵 사단이 예수님께 찾아와 시험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을 시험한 마귀, 마귀는 예수님조차도 유혹하였다. 특히 40일 금식 후라면 그의 영성이 가장 높을 때가 아닌가? 마귀는 도리어 이런 때에 예수님을 찾아와 넘어질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시험을 하였다. 그것도 한 두번이 아니라 세번이나 끈질기게 시험하였다.

예수님은 마귀가 자신을 시험하자 이를 물리쳤다. 마귀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마귀는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

우리도 언제나 마귀의 시험에 노출되어 있다. 손자병법에서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고 그 마귀의 시험을 이기려면 우리는 먼저 마귀가 어떻게 우리를 시험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이 어떻게 대처하셨는가를 배워서 우리도 그와 같이 하면 마귀의 시험을 이길 수 있다.

그렇다면 마귀는 어떻게 우리를 시험하는가?

 

 

1. 마귀는 인간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존심이 있다. 자존심을 건드리면 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러한 자존심을 건드려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건을 팔고 사는 일에도 자존심을 부추기는 경우가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러한 부추김에 움직여 물건을 구입하고 힘겨워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은 마귀의 시험에도 빠지지 않고 나타난다.

 

사단은 예수님께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 이라고 유혹한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줄 사단이 몰라서가 아니다. 사단은 하나님이 한 분이신 줄을 잘도 아는 영물이다. 지금 예수님을 시험하는 사단도 그가 하나님의 아들인 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돌들이 떡 덩이가 되게 하고 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사단의 고차적인 시험인 것이다.

 

우리도 이 비슷한 시험을 많이 당한다. 그 중 가장 많이 당하는 것이 네가 믿음이 있다면일 것이다.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도우는 말이 아니라, 믿음을 증명해보이게 함으로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다.

 

2. 마귀는 인간의 약점을 이용한다.

 

약점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이다. 다만 노출되지 않았을 뿐이다. 이러한 약점은 생활환경, 성격, 신앙의 정도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사람은 돈에 약한가 하면 어떤 사람은 이성에 약한 사람이 있다. 인정에 약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족들의 위협에 꼼짝 못하는 사람도 있다. 예수님게 찾아 온 마귀가 40일 동안 굶주린 예수를 가만 두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서 왜 굶는가 돌로 떡을 만들어 먹으라.' 이 말은 얼마나 합리적이고 얼마나 이치에 맞는 말인가?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약점은 언제나 마귀에게 노출되어 있다. 그러므로 자기의 부족을 알고 언제나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사람은 마귀의 시험을 이긴다.

 

3. 마귀는 때때로 하나님의 말씀을 도용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교훈하고 바르게 한다. 딤후 3:16에 기록된 말씀을 보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것이라고 기록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신 것은 우리 믿음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 우리의 믿음을 흔들어 놓고 빼았기 위함이 아니다. 때때로 악한 세력들은 성도들의 믿음을 흔들어 놓고 도태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악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이다. 마태 7:16에 있는 '열매로 그들을 알찌니...'라는 말씀을 인용하여 당신에게는 전도의 열매가 없으니 어떻게 구원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 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 사람이 믿음으로 얻은 구원까지 전부 흩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씀을 혼잡케 하는 사단이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열매가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니까 그리스도인이 되는 걸 포기하라는 말인가? 아니다. 내가 믿는다고 하면서 정작 믿는 척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믿는다면 내게 어떤 결실이 있는지 살펴서 만일 없다면 열매를 맺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회개하라는 말씀이다.

 

예수님을 시험한 마귀가 성경을 인용한 것을 주의 깊게 생각해 보라. 성전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면 성경(91:11-12)에 기록된대로 하나님이 천사들을 시켜서 네 발이 상하지 않게 지킬 것이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씀이 하나님의 아들인가 아닌가를 시험하기 위하여 쓰여진 말씀은 아니다. 하나님이 어떤 시련과 환란 가운데에서도 지켜 주시고 보호하신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셔서 우리를 돌보신다는 말씀인 것이다. 우리가 이 말씀을 생각할 때 정말 하나님이 나를 지키시는가하여 일부러 교각을 들이 받고 한강에 빠질 필요는 없는 것이다.

 

번쩍인다고 다 금이 아니다. 성경을 인용하였다고 해서 그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라도 자기 기준에서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위함한 일이다. 성경은 성경으로 풀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의도를 기록한 책이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들이 성경을 사용하는 일에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 성경을 펴서 가르친다 하여도 성령의 가르침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도들의 유익을 위하여 기록한 책이다.

 

4. 마귀는 교묘하게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은 사람으로 황당하게 만든다. 사실 거짓말이란 잘 넘어가지 않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최후의 무기라 할 수 있다. 사단이 하와에게 아무리 유혹을 해도 잘 넘어가지 않으니까 사용한 것이 거짓말이다. '너희가 이것을 먹을지라도 정녕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될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라.' 하와가 이 말 이 거짓말에 그만 손이 뻗어 나갔고 열매를 따 먹었다.

 

사단이 예수님께 던진 말 가운데 거짓말이 무엇인가? '만일 네가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누가복음에는 '이것은 내게 넘어 온 것이니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줄 것이다.' 라고 번역해 놓았다. 천지 만물이 언제 그에게 넘어 갔던가? 거짓말이다. 사기이다. 사단은 이 세상 임금이요 공중권세를 잡은 자이다.(12:31, 14:30) 그러나 이 말은 사단이 잠시 도용한 것이다. 하나님이 마지막 심판의 때까지 잠시 묵인하고 계신 것 뿐이다. 가라지를 뽑다가 알곡까지 뽑을까하여 함께 둔 것 일 뿐이다. 추수 때까지 곧 그의 심판의 때까지 잠시 내버려 둔 것일 뿐이다. 그런데 마귀는 이 세상이 자기에게 넘어 온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예수님은 사단을 가리켜 본래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라고 말씀하셨다. (8:44)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는 사단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에게 있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예수님께 주셨다.(28:19) 예수님을 시험한 마귀는 오늘도 우리 가운데 있어서 여러가지로 시험을 한다. 시험하다 하다 안 되겠다 싶으면 거짓말을 만들어 낸다. 거짓말로 회유하고 협박한다. 이것이 사단의 방법이다.

 

시험은 광야에서 이루어졌. 왜 광야일까? 예전 이스라엘 백성들도 40년간 광야에서 온갖 시험을 받았. 광야의 시험은 우리로 하여금 극단적인 상황에서 오직 한 가지를 선택하게 한다. 오직 하나님만 믿을 지 아니면 포기할지. 하나님께서 광야의 시험을 허락하신 이유는 이 광야의 시험을 이겨야 세상에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 광야에서 우리의 신앙을 훈련시킨다.

 

1) 광야를 지나게 하시므로 오직 우리들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만드시는 훈련을 시킨다. 가장 어려운 때는 우리들이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는 때이다.

2) 자신을 낮추는 훈련을 시킨다. 참으로 광야는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절실하게 아는 곳이다. 그래서 목이 곧고 교만하던 사람을 겸손하게 한다.

3)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지를 훈련한다. 사람이 광야를 지나면서도 하나님을 사랑하여야 참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는 곳에서 내가 하나님 사랑합니다 라고 하기는 쉽다. 형통할 때에 내가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신 것을 거두어 가셔도 하나님 자신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오직 하나님만이 나에게 능력이시며 참된 도우심이라는 것을 알고 믿는 훈련을 하는 곳이다. 하나님 만을 의지하는 것, 여기가 바로 광야이다.

5) 이 땅에 소망을 두지 않고 오직 하늘에 소망을 두게 하는 훈련을 받는 곳이다. 이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는 훈련을 받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하실때까지 인내하는 훈련을 하는 곳이다. 이러한 훈련은 우리들에게 참으로 유익하다. 그래서 힘이 들어도 광야를 살아가게 하신다. 우리가 광야와 같은 세상을 가면서 어려움을 당하여도 잘 훈련을 받아야 한다. 

 


마귀가 우리를 시험하는 목표가 있다.

 


우리들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의심하게 하는 것이다.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에 하나님께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하셨다. 사단은 주님의 그 감격적인 말씀을 물고 늘어졌다. 네가 정말로 하나님의 아들인가? 하나님 아버지께서 친히 확인을 하여 주신 진리 임에도 사단은 그것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사단은 예수님께 이렇게 말한다.

“3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6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것은 사단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도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주위의 사람들의 입을 통하여 물고 늘어진 것이다.

마27:40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사단은 우리들에게도 그러하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놀라운 진리을 의심하게 하는 데 집요하게 공격을한다. 여러분들은 어떠한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하나님께서 사랑을 하시는 자녀들이다. 그렇게 어려움이 많은데 정말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사랑하시고 계신 것인가?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면 어찌 그런 일을 당하여야 하는가?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라면 어찌 그렇게 오랫동안 병으로 시달려야 하는가? 왜 우리의 자녀들이 시험에 떨어저야 하는가? 하나님이 과연 나를 사랑하시는가? 글쎄 과연 그런가? 이것에 대하여 의심이 갈 때에 성도들은 성도의 구실을 바르게 할 수 없다. 이런 의심 끝에 사단은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을 떠나도록 한다.

 

우리가 마귀의 시험을 이기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주님께 꼭 붙어 있는 것이다. 때로 예수님처럼 단호하게 물리치지 못해서 넘어질지라고, 마귀와의 영적 싸움에 질 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주님을 붙잡는 것이다. 그래서 영적싸움의 진검승부는 다른 게 아니다. 인내이다. 끝까지 주님의 은혜 아래 버티는 것이다. 버티는 것이 능력이다.

 


 

 

광야의 시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이 시험을 예수님처럼 말씀에 굳게 서서 믿음으로 승리하는 우리 소토교회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

 

by 코이네 박동진 목사(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