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과 외국어 공부, 어학연수가 가지는 단점
지금 우리나라는 영어교육 열풍에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유치원에도 영어를 가르치지 않으면 학부모들이 보내지 않으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가르쳐야 하고, 어떻게 하든지 조기 유학은 못하더라도 조기에 영어 어학연수는 다녀와야 하는 그런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영어가 전혀 필요없는 분야의 인력을 뽑을 때도 굳이 영어가 그 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는 이상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을 살다보니 제 주위에는 조기 유학을 갔다 돌아온 사람, 단기간의 어악연수를 다녀온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고 이들의 체험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가지 말고,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점점 굳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 언어연수나 기타 해외유학 등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가보지 않고, 남이 들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학을 공부하고 있기에 이를 교육학적인 관점으로 조금 풀어서 아는체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언어는 이렇게 단기간 그 나라에 갔다고 해서 습득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외국어를 잘하려면 우리말과 외국어의 특성을 비교해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외국어의 특성을 이해해서 이를 익혀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우리말과 외국어의 연계성을 이해하면 도리어 외국어를 습득하기 쉬워집니다. 우리말 없이 외국어만 이해하게 되면 되려 언어적 현실감이 떨어지고, 더 어려워지는 것이죠. 외국에 단기간 언어연수를 가면 그들의 발음이나 언어습관을 좀 더 현실감 있게 익힐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에 그것을 익히는 것도 어렵고, 또 이를 가르치는 교사들 역시 이러한 배려를 하며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 그들의 언어습관과 문화에 적응시키는 교육을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하나 거기서 하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2. 백인들 무리에 끼워주지 않으니 그들과 대화할 기회는 더 없다.
미국이나 백인계통의 외국에 가보면 가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가 인종차별입니다. 대놓고 하는 이도 있고, 마음으로 하는 차이가 있지 그들은 백인 우월의식을 대부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동양인이 끼이겠다고 하면 그 무리 속에 끼워주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도 같은 경험을 하지 않습니까? 한국어 제대로 못하는 동남아사람이 오면 끼워주고 싶어도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서 어울리기 힘든 게 현실 아닙니다. 같은 일을 미국이나 기타 영어문화권에서 경험하는 것이죠. 우리는 그들 속에서 대화하고 싶고 그들과의 관계를 맺고 싶어 갔지만 그 속에 들어가기는 너무 어렵더라는 것입니다. 도리어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이 더 쉬운 환경입니다. 굳이 그곳에 가서 끼어들지도 못하고, 되려 한인교회나 한인모임에서 지내다 오는 것보다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는 것이죠.
3. 외국은 우리의 언어열풍을 이용해 돈벌이하고 있다
요즘은 비용 문제로 미국에 직접 가는 것보다 호주나 필리핀 뉴질랜드와 같은 영어권 나라로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워낙 많으니까 이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를 경제적 기반 산업화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학연수하는 학비 그리고 이 학생들이 거해야할 숙박시설과 그들이 쓰는 경비 또 그들이 구입하는 차량 등 엄청난 재정을 앉아서 벌어들이는 것이죠. 열심히 수출해서 벌어놓은 돈, 별 영양가 없는 언어연수로 알아서 갖다 주고 있는 형편입니다.
왜 언어연수를 갔느냐고 물으니 안가면 불안하고, 갔다와야 이력서를 적을 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랍니다.
하참 정말 국가적으로 이거 병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습니다. 국가경제가 위기라고 하면서 이렇게 실속없는 일로 전 국민들로 하여금 외화를 낭비하게 하고 있는 것은 이 경제 위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꼴이 아닙니까? 글로벌 시대의 국가 경쟁력도 좋지만, 실용정부 다운 발상을 하려면 그 외국어가 꼭 쓰이는 분야와 그렇지 않는 분야를 제대로 구분하여 영어가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또 우리 아이들 영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지 이렇게 무턱대고 영어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교육 정책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 무뇌적인 소치입니다.
자녀 어학연수 보낼 능력이 된다면 저는 자녀들과 함께 단기간의 외국 여행을 권해드립니다. 몇년 전 미국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의외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온 가족이 많더군요. 패키지로 4박5일 정도의 일정으로 온 팀들도 있고, 한 달 정도의 기간을 갖고 계획을 세워 필요한 것을 여행하면서 아이들이 세상에 대해 많은 도전을 갖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행하면서 익히는 외국어가 더욱 실제적이고, 더 잘 익혀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석이조인 셈이죠.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 이런 외국여행이나 단기어학연수 같은 이야기 꺼내는 것도 좀 민망하게 느껴지는군요. 남이 한다고 따라하기 보다 내 자식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정말 필요한 것을 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이전에 발행한 것이었는데 블로그 개편 문제로 미발행되어버린 것을 오늘 다시 재발행합니다. 당시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그 중 좋은 의견 몇 개를 첨가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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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교대생이며,일본유학경험이 있는 학생입니다. 많은 분들이 조기유학 가시는데, 장점도 크지만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유학경험은 일본 일년 교환학생으로 갔다왔습니다. 어학연수가 아니라, 그냥 후쿠오카교대에서 일본인들과 같이 수업들었습니다. 유학생을 위한 수업도 들었지만,,
물론 영어권과 다르지만, 제가 일본에서 들었던 수업중, 이문화 교류의 심리학이라는 수업이 있었는데, 그 수업은 일본인들 반 외국 유학생들 반(한국 중국 동남아 미국 호주)끼리 일주일에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발표도 하고, 서로 그룹별로 토론도 하고, 그룹도 이주마다 계속 로테이션하는 시스템? 이였습니다.
많은 토픽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이 "외국 생활의 경험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겁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중학생 까지의 학생들이 외국에 이년 이상의 생활을 하고 본국에 귀국 했을때, 적응 문제 부분에서 상당히 큰 문제점이 발생. 어른들의 경우는 큰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지만, 아동들의 입장에선 조금의 따돌림이나, 이질감은 생활 자체에 큰 근심과 불균형을 만들게 되고, 이런 이유때문에 본국에 적응 못하고, 다시 타국으로 유학을 가는 케이스가 많다.
그리고, 적응을 떠나서 이년 이상의 블랭크가 있다면, 개인의 정체성. 특히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서 해외에서 꽤 오랜 시간 거주를 한다면, 자국에 대한 이해도 부족, 자신 스스로 어느나라 사람인지에 대한 정체성 혼란 때문에 어떤 사회에도 주변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일본의 이야기이며,
한국에서의 학습결손도 무시못합니다. 한국의 교과커리큘럼은 세계 독보적인 최고수준입니다. 학문의 나선형교육과정을 생각한다면 한국의 교육과정이 가장 깊은 수준까지 공립학교에서 수업을 하기때문에, 해외에서 학업을 하다가 한국에 돌아오면 학업의 수준에 적응을 못하는 문제, 그리고 한번 쳐지면 따라잡기 힘든 문제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개인의 의사와 관심만 있다면, 대학시절의 어학연수경험으로서도 어느정도 필요한 수준에는 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중학생들의 어학연수는 리스크도 크고, 득도 적으며 부모들의 욕심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영어만 잘하는 학생을 만들고 싶다면 보내도 되겠지만 영어도 잘하는 사람으로 키우겠다면 어릴적의 무분별한 어학연수는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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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면 모를까
필리핀까지 가서 어학연수하는건
정말 바보짓이죠.
그정도 돈들여 한국서 개인교습해도 늡니다..ㅋㅋ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 사람 상대로 많이 뜯어 먹습니다.
마사랍 코리안이라고 맛있는 한국인 그렇게 필리핀에 돈 갖다 줘도
필리핀에선 한국처럼 외국인센터라던지 그런거 안합니다.
뜯어가면 뜯어갔죠. 한국사람들 보면 참 순진해요.
진짜 한해에 1조정도 10억달러 이상 갖다 준다던데...
그거 벌겠다고 한국사람들 아둥바둥하는거보면 웃긴다는요
그렇다고 다들 영어로 수출하고 밥먹고 사는 사람도 없어보이는데
말입니다...ㅋ
어학연수하는데 한해에 수천만원 들죠???
한국서 수천만원 들여서 해보세요.
더 잘해요..ㅋㅋ
한국서는 괜히 이것저것 해야하고 돈아까워서 못하고
왠지 외국나가면....할것 같죠...ㅋㅋㅋ
솔직히 그정도 돈들여 못하면 바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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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약 7년 가까이 이민생활은 한 학생으로서 말씀드립니다. 일단 글쓴분에 대해서는 거의 100% 동의할 정도로 전 어린아이들의 타의 적 단기 어학연수를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어란 것은 단 몇개월간으로 인해 습득되는 것이 절대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부모가 떠민 연수라면. 주위에 어학연수 하는 어린 학생들 보면 대부분 여기서도 똑같이 한국처럼 한국학원 다니고 지들끼리 몰려다닙니다 -_-; 그러니 외국인과 접할 기회는 거의 없고 그냥 경험? 외국을 다녀왔다는 것? 그것 뿐 남는 것이 없는 돈 낭비 시간 낭비인 것입니다... 간혹 여름 단기 연수 다녀온 아이들 부모가 자기 애들이 영어를 마스터 해서 돌아왔다고 할 때마다 정말 코웃음이 쳐집니다.
끝으로 잠시 짚고 넘어갈 것은, 글쓴분께서 백인들이 백인 우월주의에 아직까지 빠져있다고 하시는데, 그것만은 조금 동의 할 수 없습니다. 백인들이 모두 다른 인종까지 하나로 본다,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하는 지는 몰라도 일단 친해지면 정말 허울이 없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그들과 친해지냐 인데, 이곳 이민자들과 유학생들이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백인들이 자신들과 놀아주지 않으면 인종차별이다, 라는 것입니다. 문화와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생겨나는 벽은 차마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려고 하지 않지요. 영어를 못해도 사교성이 엄청 좋고 적응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백인들과 쉽게 친해지고 파티도 자주 초대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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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해외연수를 보낼까말까를 여기서 고민하시는걸보니 정말 교육에 열정적이신분 같습니다. 지나가다 글을 읽게 되었는데 꼭 답장드리고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여유가 있다면", 꼭 보내십시요.
첫째로는 눈높이의 변화입니다.. 세상이 넓다는것을 알게됩니다. 우리나라사람이외에도 세상에는 여러종류의 사람이있고, 수십가지 문화가 있다는것을 피부로알게됩니다. 살면서 만나게되는 치열한 문제들도 거시적관점에서보면 작은 일일수있듯이, 넓은 시야를 가지면 살아가면서 도움이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물안개구리인 나를 채찍질할수있는 기회가됩니다.
둘째로 언어. 영어는 해외공통어이자 교양입니다. 얼마전 아시아포럼을 방문하였습니다.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일본에서 모인사람들이 모두 영어를 사용합니다. 해외업무에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길에있는 간판이면 식당메뉴판을 보시면 모두 영어입니다...그것은 우리가 한글을 덜 사랑해서라기보다는 국제적인 흐름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이제 스파게티 피자 카레등 외래음식도 자연스레 먹으며 살고있으니까요. 미국 문화사대주의는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어자체가 사람을 만나고 의사소통하기위한 "도구"라는것을 사용할수록 느끼게 됩니다.
어학연수 1년으로 완벽하게 배울순 없습니다만, 언어에는 "마스터"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연습하고 사용해 주어야 합니다. 한글도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 철자법이 가물가물하거나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어학연수 경험자로써 1년동안 많이 배우고 돌아와서(매일 24시간씩 사용하면 비약적인 발전이 있지요..) 계속 매진하여 점점 실력을 키울수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셋째로, 추억이됩니다.. 새로운생활, 외로움, 친구사귀기, 이국적인날씨등은 잊지 못할추억이며 경험입니다. 전 그때만난 일본친구와 아직도 편지를 주고받네요. 행복한 시간이였다고 추억하고있습니다.
언제 보내느냐가 관건이 될수있겠지요.. 전참고로 대학생때 다녀왔습니다만 유학이 아니라 연수이므로 시기는 크게 중요하지않다는 생각이듭니다. 꼭 1년이 아니라 반년이라도 되겠지요. 아이가 의지가 있을때 보내는게 좋겠지요.
아이에게 기회를 주세요.
전 아직 아이가 없지만, 기회를 주는것이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수이는 최선의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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