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다닐 때 나도 모경찰서에서 관리하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적이 있었다. 하루는 수업 중에 갑자기 학과장님이 조교를 통해 날 불렀다. 수업시간 중에 불려갔으니 친구들도 많이 걱정했고 나도 불안했다.교수님께서 지난 주에 총학생회에 간적이 있냐고 물으셨다. 있었다. 당시 총학에서 수업거부에 대한 전교생의 투표가 있었고 결과는 부결되었다.그러자 총학생회에서 회장 이하 임원들이 학교 정문에서 단식투쟁을 했고 이것이 동정심을 유발해서 재투표하게 하였다.그리고 재투표 결과 이전 결과를 번복시켰다.일사부재리의 원칙이 이렇게 무너졌다. 화가 나서 나도 그 때 첨으로 대자보를 써붙였다.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이렇게 민주주의를 무시해도 돼냐? 학교 밖에서는 민정당이 독재하고 학교 안에서는 총학이 독재하고 있다고 비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