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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이야기 7

대학 때 경찰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요주의 인물이 된 사연

대학다닐 때 나도 모경찰서에서 관리하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적이 있었다. 하루는 수업 중에 갑자기 학과장님이 조교를 통해 날 불렀다. 수업시간 중에 불려갔으니 친구들도 많이 걱정했고 나도 불안했다.교수님께서 지난 주에 총학생회에 간적이 있냐고 물으셨다. 있었다. 당시 총학에서 수업거부에 대한 전교생의 투표가 있었고 결과는 부결되었다.그러자 총학생회에서 회장 이하 임원들이 학교 정문에서 단식투쟁을 했고 이것이 동정심을 유발해서 재투표하게 하였다.그리고 재투표 결과 이전 결과를 번복시켰다.일사부재리의 원칙이 이렇게 무너졌다. 화가 나서 나도 그 때 첨으로 대자보를 써붙였다.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이렇게 민주주의를 무시해도 돼냐? 학교 밖에서는 민정당이 독재하고 학교 안에서는 총학이 독재하고 있다고 비판했..

목사이야기 2020.03.25

보수적인 기독청년이 사회현실에 눈을 뜨게 된 계기

전 대학 85학번입니다. 1985년도에 대학에 입학했다는 것이죠.이 시절은 민주화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을 때였고, 많은 학생들은 거리로 나가 군부독재타도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보다는 훨씬 적은 수이지만 꽤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각종 시험공부에 매진하기도 했구요. 당시 기독교 학생들은 대다수가 도서관파였습니다. 그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기도하기도 했지만 현실참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운동권이 주도하는 투쟁방식은 기독교인들이 받아들이기엔 너무 과격했고 따르기 힘든 점도 있었구요, 또 대다수의 교회들 그 교회의 목회자들이 사회현실에 대해 무관심하였고, 또 무관심한 것을 신앙이라고 가르친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신학교에 와보니 그 시절에 열심히 도서관에서 공부했던 교회오빠들이 다수였습니다. 이..

목사이야기 2020.03.19

난 대학 다닐 때 순수 운동권이었다

대학 때 체력 하나는 자신 있었다. 난 순수 운동권이었다. 아침 일찍 학교가면 운동장에서 축구 한 게임하고 수업에 들어갔고 오후에는 태권도부라 2시간 이상을 수련했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10킬로 마라톤정도는 가뿐하게 달렸다. 등수에는 못들었지만.. 1987년 참 많이 달렸다. 서면에서 달리다보면 어느새 광복동에 와 있었고 거기서 다시 서면으로 얼마나 왕복했는지 모른다. 왜 달리긴 데모한다고 달렸지. 데모대는 앞줄이 주동자 가운데는 단순가담자 뒤쪽은 배후조종자이다. 난 데모할 때 머리 쓴다고 단순가담자 행렬을 사수하려고 노력했다. 한참을 독재타도를 외치고 있는데 뒤에서 내이름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난 시위대와 시위진압대 가운데에 홀로 서 있었다. 왜 이렇게된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현실이 그랬다..

목사이야기 2020.03.17

깡촌 출신 목사에게 시집 온 세련된 도시 처녀

깡촌 출신 목사에게 시집온 세련된 도시처녀 나는 깡촌 출신이고 아내는 그래도 대처출신이다. 동갑인데도 내가 살았던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면 아내는 참 신기해한다. 대학교 때 만났다. 아내는 참 세련되어 보였다. 대학생이 되었지만, 가난의 굴레 때문인지 나는 그야말로 촌티가 팍팍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그런 나를 상하게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 나를 만나면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아내는 자연스럽게 함께 목회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한 남자가 좋았고, 그 남자의 소명을 자신의 소명으로 운명처럼 받아들였던 것이다. 어릴적 꿈이었던 교사직을 내려놓을 정도로. 목회자의 아내로 살아온, 그 동안의 아내의 삶은 고달팠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기보다 남편의 소명에 따라 움직인 삶이기에 얼마나 힘이..

목사이야기 2015.06.30

한국교회 목사의 수입 얼마나 될까?

한국교회 목사의 사례비 얼마나 될까? 한국교회는 대형교회와 교회의 상업화로 인해 목사가 떼돈을 버는 줄 안다. 어떤 이들은 교회에 들어온 헌금을 목사들이 나눠 가지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지 않고 교회에 재정을 담당하는 평신도 조직이 있고, 목사는 일반 직장인들처럼 월급 형태인 사례비를 받는다고 하면 정말 그러냐며 다시 되물어 확인한다. 특히 교회의 재정이 매월 제직회를 통해 투명하게 보고되고 있다고 하면 ‘설마 그럴 리가’ 라는 식으로 믿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만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개신교 목회자들의 평균 수입은 어떻게 될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012년 10월8일부..

목사이야기 2014.10.26

각 교단 별 목사 안수 과정

각 교단별 목사 안수 과정 대한민국의 개신교회 대부분에서 목사로 안수받기 위해서는 보통 7년 정도의 전문 교육과 목회 훈련을 포함하여 약 10년이 넘는 기간이 필요하다. 개신교 목사는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안수를 위한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학부 때부터 신학과를 졸업한 후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는 과정도 있지만 기간은 거의 같다. 일부 교단에서는 30세 이전에 안수 받을 자격이 된 경우 목사가 아닌 전도사로서 활동하다가 해당연령에 도달하면 목사안수를 받고 목사가 되기도 한다. 감리교 감리교에서는 대한민국의 경우, 수련목회자(수련목)시험에 합격한 수련목회자가 교단 관할하의 예비자 과정 1년과 수련기간 과정 2년을 거친 후에 소속 연회의 감독에게서 목사 안수를 받는다. ..

목사이야기 2014.10.12

겨울비와 섹소폰소리

박동진 목사의 자작시, 겨울비와 섹소폰 소리 겨울비 섹소폰소리 작시 박 동 진 겨울비가 잔잔히 시골 작은 교회 지붕을 토닥이고 처마 밑 창문틈으로 섹소폰 소리 은은히 울려난다 아 ~ 우리교회 강집사님 소리구나 구성지고 애절한 소리 나는 서재 창가에 커피 한 잔 들고 아스라이 지난 날의 추억 한 자락 잡아본다. 어느 새 촉촉히 젖어든 마른 나무가지 물방울 하나둘 맺혀가고 마른 잔디 위로 겨울비 소리 없이 잦아드는데 겨울비 사이로 흐르는 섹소폰 소리 그렇게 내 마음으로 스며드누나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

목사이야기 20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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