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이야기

겨울비와 섹소폰소리

코이네 2011. 2. 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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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목사의 자작시,

겨울비와 섹소폰 소리




 

겨울비 섹소폰소리


작시  박  동  진


겨울비가 잔잔히

시골 작은 교회 지붕을 토닥이고

처마 밑 창문틈으로 섹소폰 소리 은은히 울려난다



아 ~ 우리교회 강집사님 소리구나



구성지고 애절한 소리

나는 서재 창가에 커피 한 잔 들고

아스라이 지난 날의 추억 한 자락 잡아본다.



어느 새 촉촉히 젖어든 마른 나무가지

물방울 하나둘 맺혀가고 

마른 잔디 위로 겨울비 소리 없이 잦아드는데

겨울비 사이로 흐르는 섹소폰 소리

그렇게 내 마음으로 스며드누나




초가집_비비오늘 날 초가집 풍경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