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8:1-17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사람들이 불치의 병에 걸리게 되면 보통 네 단계의 반응을 한다고 합니다. 먼저 회피하거나 부인하고, 그 다음에는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려야 하느냐며 분노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그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완전히 자포자기 하는 사람이 있고,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죽음에 대해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런 병이 아니라도 이미 죽을 병에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가 되면 다 죽게 됩니다. 그게 워낙 당연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서 그렇지, 때가 되면 우리 모두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육신의 병은 우리의 영적 상태를 깨닫게 해주는 디딤돌이 됩니다.
예수님은 참 많은 병자를 만나셨습니다. 예수님은 병에 걸려 고통당하는 우리를 어떻게 보실까요?
1. 나병환자가 왔습니다.
이 병은 저주받은 질병이며, 당시로서는 불치병이었습니다. 사람을 참 비참하고 고통스럽게 합니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이 예수님께 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합니다.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병을 고치기 전에 먼저 자신이 고쳐지길 원하는가를 주님께 묻습니다. 그만큼 이 사람의 인생은 피폐해져 있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 자긍심, 자존감 이런 것이 나병이라는 것에 의해 완전히 매몰되어 있던 것입니다. 나 같은 것이 살아서 무엇 할까? 그런 마음으로 죽지 못해 사는 것이죠.
그런데 주님은 놀라운 말을 하십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나병에 걸린 이 소망 없는 사람, 저주받은 사람, 소외되고 격리된 이 사람이 깨끗하게 치료되어서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 사람의 나병을 깨끗하게 치료하여 주었습니다.
2. 백부장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자기 병이 아닌 자기 종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왔습니다. 정말 마음 좋은 주인입니다. 그는 주님께 말합니다.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합니다." 이 말 속에 그 종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지, 그 주인의 긍휼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러자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가서 고쳐주겠다" 이 사람은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는 번거로운 수고를 끼칠 수 없다면 여기서 말로만 하셔 달라고 요청합니다. 주님을 이렇게 귀하게 여기고 대접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주님이 기분이 참 좋으셨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선포합니다. "가라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그리고 그 종은 깨끗하게 치료되었습니다.
3. 열병에 걸린 베드로의 장모와 귀신들린 사람들
그런데 베드로가 장모를 고쳐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장모의 열병을 깨끗하게 치료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귀신들린 사람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귀신의 지배를 받으며 자기 인생을 잃어버린 채 살아왔던 사람들, 주님은 주님은 이 사람들 모두 다른 말없이 모두 치료해주셨습니다.
이 처럼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십니다. 병들어 고통하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줄 아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질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직접 나아오든지, 남에게 요청을 받든지, 아무 말하지 않아도 찾아오셔서 그 병든 자의 아픔을 이해하시고, 그를 치료해주셨습니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우리를 기억해야 할 주님의 음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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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