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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대학교수,빌게이츠의 아주 특별한 성탄 선물

코이네 2014. 12. 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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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와 대학교수 그리고 빌게이츠의 아주 특별한 성탄선물

 

 

먼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일을 소개한다. 

 

옐로체스타 택시회사 운전사 게라르도 감보아는 운행 도중 뒷 좌석에서 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열어보니 현금 30만 달러가 들어 있었다. 감보아는 망설이지 않고 회사 분실물 처리센터에 신고했였고, 시내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택시를 타 팜플레이스에서 내리면서 요금 말고 따로 5달러의 팁을 건넨 손님이 놓고 내린 가방 같다는 설명도 했다. 조금 뒤 경찰서에는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4시간에 걸친 경찰의 확인 끝에 돈가방은 주인의 손에 돌아갔다.

 

가방 주인은 전문 포커 선수엿고 그는 감보아에게 적절한 금액의 사례금을 주겠다고 하였다. 감보아는 방송 인터뷰에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내년에도 여전히 운전대를 잡을 것이며 내년에도 좋은 일이 많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옐로체커스타 택시 회사는 감보아에게 최고급 스테이크 전문점 저녁 식사권 2장과 1천 달러(약 106만원)의 포상금을 줬다. 이 회사 대표 빌 슈란코는 “32년 동안 택시 회사를 운영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전 세계 택시 운전사들에게 자랑거리이자 멋진 성탄 선물”이라고 말했다.

 

 

 

미국_택시 뉴욕의 택시, 사진@레몬박기자

 

 

이번에는 한국, 그것도 부산의 한 대학에서 일어난 일이다.

 

부산 동명대 정보보호학과 신승수 교수는 자신의 수업을 받는 이 학교 학생 4명에게 24일부터 2박3일간 일본 후쿠오카 문화탐방을 다녀오도록 했다. 여행경비 180만원은 신 교수가 사비를 털어 마련한 것.

 

신 교수는 학습 열정과 성과가 특히 뛰어났던 이들 학생 4명을 해외문화탐방으로 잠시 머리를 식히도록 특별히 격려하고 싶었고, 다음 학기부터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하였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학생들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큰 성탄선물을 받아 정말 기쁘다며 “교수님의 재능봉사 열정에 많은 학생들이 감동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의 성탄선물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맹추위에 캠퍼스 곳곳에서 수고하는 환경미화원 36명에게 김 선물세트를 사서 전달하기도 했다 한다. 이 학교 총창이 이 소식을 먼저 알았다면 신 교수에게 ‘교수들의 자랑’이라 하며 해외연수라도 보내주지 않았을지..

 

 

 

동명대학교부산 동명대학교 사진 @레몬박기자

 

 

이번에는 다시 미국에 있는 세계 최고의 갑부 중 하나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이야기다.

 

20일 미국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자신을 레이첼이라고 소개한 한 여성 누리꾼은 미국의 유명 뉴스 공유 사이트 레딧(Reddit)이 최근 개최한 '시크릿 산타' 캠페인에 응모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은 임의로 지정된 상대에게 이달 20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야 한다. 성탄절을 맞아 모르는 사람과 따뜻한 정을 나누자는 취지다.

 

레이첼은 이 캠페인에서 받고 싶은 선물로 '화장품, 매니큐어, 반짝이는 것(보석), 아이패드'를 적었다가 지난 18일 집에 도착한 선물상자를 열고 혀를 내둘렀다.

 

작은 젖소 인형과 카드 한 장, 여행 책 한 권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레이첼은 "솔직히 처음에는 내 희망 선물 리스트가 까다롭다고 조롱한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그런데 빌이란 이름의 이 발신자는 카드에 "선물은 소 한 마리지만 외양간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 이름으로 소가 필요한 가정에 이 소를 기부할 예정입니다"고 썼다. 발신자는 헤퍼(Heifer) 재단을 통해서 기부를 한다고 했다. 헤퍼 재단은 개발도상국 농가가 자립할 수 있도록 가축과 종자를 지원하는 국제 구호기관이다.

 

 

월스트리트의 황소 월가에 있는 청동 황소

 

레이첼은 동봉된 여행 책을 뒤적이다 마지막 페이지에 끼워진 사진에 깜짝 놀랐다. 빌 게이츠가 젖소 인형과 카드를 들고 '인증샷'을 찍어 보낸 것이다. 레이첼은 레딧에 올린 선물 후기에 "너무 놀라 입이 쩍 벌어졌다. 선물이 전해준 에너지에 너무 감사하다"며 "이번에 알게 된 헤퍼 재단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재단 기부를 권하겠다"고 썼다.

 

빌 게이츠는 MS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세계 최대 규모(기금 362억 달러)의 공익 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이끌며 다양한 기부·자선 활동을 펴고 있다. 참 멋진 부자이다.

 

난 그리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빌게이츠에게 이런 특급칭찬을 해주고 싶다.

 

“당신은 부자들의 자랑입니다.”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