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의 우문에 현답으로 대답하는 예수
예수님을 찾아오는 사람들 중 불순한 목적으로 오는 이들도 많았다.
특히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서기관들은 집요하게 예수님께 시비를 걸었다.
자기들 딴에는 아주 기발한 생각으로 함정을 파고 접근했지만
그 어느 것 하나 그들 뜻대로 된 것이 없다.
하루는 서기관 중 하나가 예수를 찾아왔다. 그리고 물었다.
"선생님 모든 계명 중 첫째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계명, 흔히 10계명이라고 하는 계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인간답게 살도록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도록 주신 계명이다.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인 것이다.
그런데 이 서기관은 이 계명의 우열을 가려달라고 요청한다.
성경은 이 서기관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람 숨겨진 꿍꿍이가 이 질문 속에서 보인다.
그는 트집 잡고 싶었던 것이다.
예수님이 10계명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만 하면
이를 빌미로 논쟁을 벌이면서 예수를 궁지로 몰아넣고자 한 것이다.
잘하면 신성모욕으로 끌고 갈 수도 있고, 그렇게만 된다면 눈엣가시 같은 예수를 제거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서기관의 기대와 달리 예수님은 우문현답으로 대응하신다.
사실 질문이 잘 못된 것이다. 이미 시작부터 오류인데, 이에 말리면 대책이 없어진다.
주님은 잘못된 질문이지만 현답으로 서기관 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율법의 핵심을 말씀하신다.
율법이 무엇이냐? 예수님은 여기에 초점을 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하신다.
"네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해라."
우리가 우리의 최선을 다해야 할 때를 "목숨 걸고" 한다고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되 대충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목숨 걸고 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리 사랑하셨다.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그 아들 예수의 목숨값으로 사람들을 속량하였다.
이 아들의 목숨에는 아버지의 목숨도 들어가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실 때 하나님의 목숨에 더하기 아들의 목숨까지 해서 우리를 사랑하셨다.
우리는 거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의 목숨이라도 걸고 하나님을 사랑하면,
사랑의 그 위대한 가치를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내 목숨처럼 내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였다.
사랑은 내 생명처럼 남의 생명을 소중히 하고, 그 생명을 나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율법이다.
하나님을 목숨걸고 사랑하며,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
한 심리학자는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의 마음에는 아주 큰 두 개의 구멍이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 닮았고, 또 하나는 사람을 닮았다.
하나님 닮은 구멍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람 구멍을 닮은 구멍은 사람 사랑으로 채워야 한다.
그럴 때 인간의 삶은 온전해지고, 참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사람다움이란 무엇일까?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사랑 이것이 생활로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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