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여호와 닛시, 승리를 위해 가져야 할 이스라엘의 세 개의 손

코이네 2013. 6. 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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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7장, 여호와 닛시, 손을 들어 기도하는 모세와 그를 돕는 아론과 훌, 전쟁을 이끄는 여호수아



출애굽기 17장 8절 - 16절

이스라엘이 만나를 먹으며 점점 가나안 땅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을 때, 이 소문을 들은 주위의 민족들과 나라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애굽의 그 강력한 군대를 하나님께서 홍해에 수장시켰다는 소문과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을 호위하며 가나안 땅으로 진군하는 수백만 사람들의 행렬.그저 멀리서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이스라엘에 가장 먼저 적의감을 나타낸 것이 바로 아말렉 족속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에돔 민족의 한 족족이었는데, 사막을 떠돌아 다니며 약탈을 일삼는 떠돌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전투와 노략질에 능했던 민족들이라 이제까지 노예살이 하다 무장하지 않은 채 이렇게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에겐 아주 큰 위협거리였습니다.

아말렉 족속들은 특히 기습전투에 능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들을 면밀히 분석한 후 가장 약한 후방의 후미를 공략해 들어왔고, 아말렉의 이런 기습에 이스라엘은 제대로 방비도 하지 못한 채 혼비백산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들의 태도입니다. 이런 일을 항상 대비하며, 이런 위기 상황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백성들을 안정시키며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모세는 잘 준비된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먼저 아말렉과 전투를 할 정예병력을 소집합니다. 용맹한 여호수아를 선봉장에 세우고, 아말렉과 전투에 참여할 지원자들을 모아 전장에 나서게 합니다.그런데 사실 그 군대라는 것이 참 보잘 것이 없습니다. 제대로된 군복이나 군장도 없고, 칼이나 쓸만한 무기도 없습니다. 그저 농기구를 날카롭게 한 정도의 보잘 것 없는 무기를 지닌 채 그들은 용감하게 전장으로 나선 것입니다. 이들은 단지 내가 나서지 않으면 우리 가족 우리 민족이 위험에 처하기에 내가 희생해야겠다는 마음.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만 가지고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참 많은 전란을 겪었습니다. 60여년 전에는 한국전쟁을 겪었고, 우리나라는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 있었습니다. 북한군이 거느린 탱크에 대항하기 위해 육탄으로 돌진해 그들을 저지해야 했습니다. 보잘 것 없는 무기를 갖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그런 호국영령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나라의 현재가 있는 것이죠. 이스라엘도 그랬습니다. 민족과 가족을 위해 자기 한 목숨 아끼지 않고, 여호수아를 따라 보잘 것 없는 병장기를 잡은 그 손. 그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에 위기에 찬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그들과 떨어져 산 위에 올라섰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고, 이스라엘을 위해 손을 들어 기도했습니다. 모세가 손을 들었을 때 이스라엘은 아말렉을 물리치며 앞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전쟁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세상을 재물이나 권력이나 능력이나 군사력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지으시고, 온 우주와 세계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삶이며, 우리가 회복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의 삶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고, 하나님을 향해 높이 든 모세의 손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 손을 계속 들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팔이 아파 그가 손을 내리면 이스라엘은 여지없이 아말렉에게 무너졌습니다. 모세의 마음으로는 자기가 죽는 한이 있어도 이 팔을 내리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몸이 마음을 따라 주지 않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손이 필요합니다. 모세가 계속해서 손을 들고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움의 손입니다.

함께 산에 올라간 아론과 훌은 전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았고, 그들은 모세의 손을 들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세를 평평한 바위에 앉게 하고, 그 좌우에 서서 그의 팔을 하나씩 잡아 올렸습니다. 이렇게 하니 모세의 손이 내려가질 않습니다. 물론 많이 아팠겠지만 그는 참을 수 있었고, 마침내 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아론과 훌이 누구인가? 아론은 모세의 형입니다. 훌은 성경에 몇 사람이 나옵니다만 학자들은 미리암의 남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하기도 합니다. 모세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고,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사람, 이 도움의 손이 모세에게도 이스라엘에게도 필요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주연이 되고 싶고, 조명받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데는 그 주인공만큼 주인공을 도와 함께 일을 만들어가는 조연도 중요합니다. 조연이 훌륭해야 더 작품성 있는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듯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하기 위해서도 이런 세 개의 손이 필요합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나선 그 용사들처럼 힘들고 어려운 형편이지만 하나님 저를 사용해주십시오, 제가 희생하겠습니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습니다며 자신을 내던지는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훈련되지 않았고, 또 갖춘 병기도 보잘 것 없지만 책임감과 헌신 그리고 믿음을 갖고 나서는 그런 일꾼들의 손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세처럼 뒤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한다면 높이 든 기도의 손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 올해 표어가 기도하는 교회 역사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기도하는 성도들의 부르짖는 그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도움의 손이 있어야 합니다. 주인공의 자리에 서려기 보다 주인공을 도와 하나님의 일이 되도록 하는 도움의 손, 이런 조력자의 손이 많아야 합니다. 사람이 많은 교회든 적은 교회든 중요한 것은 이런 조력자를 어떻게 많이 양성하느냐 하는 것이 부흥의 관건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일이 있을 때 누가 돕겠습니까? 라는 말 한 마디에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손 드는 그 손이 하나님께 필요한 손이며, 부흥을 이루는 손입니다.

마지막으로 안타까운 손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아말렉의 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소문을 들었지만 믿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보호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우습게 알고, 그들을 노략하고 침략하며, 그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믿지 않고 대적하는 손, 이것은 망하는 손입니다. 그들이 인정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심판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마지막 때가 되면 싫든 좋든, 인정하든 안하든 간에 모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호하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 심판대 앞에서 하나님의 손을 꼭 잡고 있을 지 아니면, 하나님을 대적한 손이기에 포박당하고 심판받아 멸망하는 손이 될지 지금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


사명자 모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모세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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