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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6장입니다.
아담의 자손들이 점점 번성해가면서 남자뿐 아니라 여자들도 많이 태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6장2절에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여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신학적인 견해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셋의 후예들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이고, 가인의 후예들이 사람의 딸들인데, 이 셋의 후예들이 영적인 분별력을 상실하고, 여인들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인의 딸들과 결혼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영적인 능력을 상실하고, 가인처럼 육체적인 인간으로 전락했다고 하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셋이나 가인이나 모두 하나님을 떠난 죄인들입니다. 굳이 셋의 자손을 하나님의 자손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죠.
두번째는 당시 사회적인 면을 반영하여 해석한 것인데, 여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당시 지배자나 전쟁영웅들이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보통 이집트의 왕을 파라오라고 하는데, 이는 태양의 아들이란 뜻입니다. 즉 왕은 일반인들과 다는 존재라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가 잘아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보면 아주 위대한 능력을 지닌 영웅적인 인물들은 신의 아들로 나옵니다. 대표적인 예가 헤라클레스라고 할 수 있겠죠. 이렇게 힘과 권력을 지닌 이들이 신의 아들로 추앙되면서 지배계급으로 등장하게 되고, 이들은 자신들의 마음대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소유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인간들의 비극적인 모습들이 잉태되게 되고, 폭력이 난무하며, 인간성이 점점 말살되고 마침내 영적인 모습을 상실해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6장4절에 보면 당시에 땅에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이 용사라 고대에 유명한 사람이었더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쟁의 영웅들이 세상을 지배해가는 그런 곳, 상상이 가시나요? 평화시에는 영웅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전쟁의 영웅들이 이름을 떨쳤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에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이로 인한 살육과 비극이 인간사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전쟁의 비극, 그것을 겪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낭만적으로 보여 수많은 영웅담이 회자되지만, 그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삶 자체가 지옥과 같은 것입니다. 그 세상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하나님은 땅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셨다고까지 합니다.
6절 " 하나님게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우리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이중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닌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를 땐 도대체 하나님은 뭐하시냐고 따지다가도, 하나님이 그런 인간들을 심판하신다고 하면 하나님은 왜 그리 잔인하냐며 또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우리 생각에는 전쟁을 일으키고 또 그렇게 신의 자손이라며 폭악을 일삼는 그런 무리들만 심판하지, 왜 애꿎은 힘없는 사람들까지 잔인하게 죽이려고 하는가라고 되물을 수 있겠지만, 당시 상황은 어디 하나 인간에게 희망을 둘 수 없을만큼 그렇게 피폐해지고, 악해졌다는 것입니다.
나중 아브라함 시대 소돔과 고모라성의 이야기를 보면, 하나님은 그 두 성을 멸하시기 전에 아브라함의 요청을 받습니다. 그 성에 의인 열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지만 열이 아니라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후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했습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지금 이 세상을 멸망시키겠다고 결심하셨다면 당시 인간들이 얼마나 황폐해져 있었고, 인간성 자체가 상실되어 있었는가를 능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죠. 홍수의 심판은 그렇게 서서히 준비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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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6장,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들의 딸들, 육체가 된 인간
창세기 6장입니다.
아담의 자손들이 점점 번성해가면서 남자뿐 아니라 여자들도 많이 태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6장2절에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여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신학적인 견해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셋의 후예들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이고, 가인의 후예들이 사람의 딸들인데, 이 셋의 후예들이 영적인 분별력을 상실하고, 여인들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인의 딸들과 결혼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영적인 능력을 상실하고, 가인처럼 육체적인 인간으로 전락했다고 하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셋이나 가인이나 모두 하나님을 떠난 죄인들입니다. 굳이 셋의 자손을 하나님의 자손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죠.
두번째는 당시 사회적인 면을 반영하여 해석한 것인데, 여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당시 지배자나 전쟁영웅들이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보통 이집트의 왕을 파라오라고 하는데, 이는 태양의 아들이란 뜻입니다. 즉 왕은 일반인들과 다는 존재라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가 잘아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보면 아주 위대한 능력을 지닌 영웅적인 인물들은 신의 아들로 나옵니다. 대표적인 예가 헤라클레스라고 할 수 있겠죠. 이렇게 힘과 권력을 지닌 이들이 신의 아들로 추앙되면서 지배계급으로 등장하게 되고, 이들은 자신들의 마음대로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소유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인간들의 비극적인 모습들이 잉태되게 되고, 폭력이 난무하며, 인간성이 점점 말살되고 마침내 영적인 모습을 상실해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6장4절에 보면 당시에 땅에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이 용사라 고대에 유명한 사람이었더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쟁의 영웅들이 세상을 지배해가는 그런 곳, 상상이 가시나요? 평화시에는 영웅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전쟁의 영웅들이 이름을 떨쳤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에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이로 인한 살육과 비극이 인간사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전쟁의 비극, 그것을 겪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낭만적으로 보여 수많은 영웅담이 회자되지만, 그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삶 자체가 지옥과 같은 것입니다. 그 세상이 얼마나 비참했는지 하나님은 땅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셨다고까지 합니다.
6절 " 하나님게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위에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우리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이중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닌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를 땐 도대체 하나님은 뭐하시냐고 따지다가도, 하나님이 그런 인간들을 심판하신다고 하면 하나님은 왜 그리 잔인하냐며 또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우리 생각에는 전쟁을 일으키고 또 그렇게 신의 자손이라며 폭악을 일삼는 그런 무리들만 심판하지, 왜 애꿎은 힘없는 사람들까지 잔인하게 죽이려고 하는가라고 되물을 수 있겠지만, 당시 상황은 어디 하나 인간에게 희망을 둘 수 없을만큼 그렇게 피폐해지고, 악해졌다는 것입니다.
나중 아브라함 시대 소돔과 고모라성의 이야기를 보면, 하나님은 그 두 성을 멸하시기 전에 아브라함의 요청을 받습니다. 그 성에 의인 열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지만 열이 아니라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후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했습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지금 이 세상을 멸망시키겠다고 결심하셨다면 당시 인간들이 얼마나 황폐해져 있었고, 인간성 자체가 상실되어 있었는가를 능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죠. 홍수의 심판은 그렇게 서서히 준비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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