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신앙

유대지도자들은 왜 십자가형으로 예수님을 죽이려했는가?

코이네 2014. 3. 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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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처형방법,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여야만 했던 절실한 이유



 

 


예수께서 빌라도 앞에서 재판을 받으실 때 사람들은 예수님  대신 폭동과 살인 혐의로 붙들려 있는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들은 뒤에서 군중들을 선동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예수님이 체포되셨던 그 날 밤의 상황과 이후의 정황을 살펴보면 당시 유대지도자들은 어떻게 하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당시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려고 하였을까?" 

사실 눈에 가시 같던 예수님을 제거하는 방법은 참 많았습니다. 또 체포한 후에도 신성모독죄라면 돌로 쳐죽일 수도 있었는데, 당시 유대지도자들은 어떻게 하든 예수님을 십자가 형에 처하려고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십자가형이어야 했을까?

당시 예수님은 백성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당국자들이 예수님을 제거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해야 했습니다. 요즘도 그렇지만 명망 있는 사람을 제거하는 방법은 우선 그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고, 백성들의 여론을 부정적으로 조작하여 제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제거하는 것 역시 그러한 수순을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대제사장을 비롯한 당시 유대지도자들을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백성들이 예수님의 하나님의 아들로, 그리고 아주 훌륭한 선지자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권력과 힘으로 예수님을 제거할 수 있었지만 만일 그렇게 되면, 그들은 하나님의 선지자를 죽였다는 비난을 면할 길이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도 끝장인 것이죠.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자기들도 죽을 수는 없잖아요?

그렇기에 그들에게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예수님에 대한 이러한 인식을 바꾸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웬만한 비난 정도로는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미 몇 차례나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고자 시험해보았지만 모두 헛수고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일단 예수님이 하나님이 보낸 선지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했고, 더 나아가 이 사람은 하나님께 저주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건 정말 금상첨화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좋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성경을 이용하는 것이죠. 신명기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신21:23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나무에 달린 자는 저주받은 자라는 것,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고자 합니다. 이들의 이런 계획은 이미 오래전부터 세워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빌라도가 예수님을 구해보려고 할 때, 이미 백성들을 선동하여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기들 뜻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면, 일단 눈에 가시 깉던 정적을 제거할 뿐 아니라, 그 사람은 바로 하나님의 저주 받은 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그리고 예수님을 처형할 때 그 옆에 다른 두 죄수를 함께 처형했습니다. 이것은 당시의 관례이기도 하면서, 또한 유대 지도자들의 숨은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 흉악범들과 함께 처형함으로써 예수님도 그런 부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백성들에게 각인시키고자 한 것이죠. 

그렇게 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어가실 때 사람들은 조롱하였습니다. 남은 구원하되 자신은 구원시킬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의 사후에 혹 있을지 모르는 문제에 대해 미리 대비해놓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은 훌륭한 선지자이며, 지금 관원들이 예수님을 모함하여 죽였다고 할 때, 아니다 그는 하나님의 저주받은 사람이다. 성경에 나무에 달려 죽은 자는 하나님께 저주받아 죽은자라고 하지 않았느냐? 예수의 죽음을 봐라, 그가 어디서 죽었느냐? 그는 선지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저주받은 자다. 그의 죽음이 그것을 증명하지 않았는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에 바울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두고 이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갈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사악한 의도를 하나님은 하나님이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한 방편으로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다음 글은 왜 하나님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셨는가? 하는 주제로 주님의 십자가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