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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막내가 올해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닙니다. 피아노치기를 좋아해서 수업 마친 후에는 피아노 학원을 들러 두 시간 정도 연습하고 옵니다. 집에 오면 자기가 정한 시간표에 따라 뭔가 열심히 하는데, 아내 말로는 거의 노는 것이라고 합니다.시간표 어떻게 짰는지 대충 짐작하시겠죠.
아내나 저나 아이들 초딩 때는 열심히 노는 것이 잘 키우는 것이라는 신조가 있기에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는 편입니다. 노는 것은 자율적으로 잘하는데, 공부는 자율적으로 잘 안되네요. 이건 참 대대로 내려오는 미스테리입니다. 이렇게 영 아니다 싶을 때는 아내가 잔소리를 합니다. 그러면 그 녀석 마지못해 책읽기, 숙제, 영어듣기, 성경읽기 등등 꺼내놓고 합니다.
그런데 한 날은 집에 오더니 시간 계획을 스스로 바꾸면서 놀기보다 공부를 먼저 하더군요. 특히 잔소리를 좀 해야 하던 영어듣기부터 하는게 아닙니까? 아내가 아이의 변화에 놀라서 칭찬을 해줬더니 그 이유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선생님이 노예근성과 주인의식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노예는 시켜야 하고,주인은 스스로 하는거래요. 그래서 오늘부터 엄마가 시켜서 하는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이 될려고 해요."
이 말을 들은 아내가 깜짝 놀라면서 순간적으로 하나님께 감사했답니다.
"참 좋은 선생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기도가 자연적으로 나오더라는 것이죠. 며칠 후 아내에게 우리 막내 주인의식은 아직 진행중인가? 하고 물었더니 아내 입을 삐죽이며 그러네요.
"작심 하루!" ㅋ~
작심하루면 어떻습니까? 우리 아이가 주인의식과 노예근성이 어떻게 다른지 안 것만해도 대단한거죠. 아마 멋지게 자신의 인생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겁니다. 우리 아이에게 귀한 것을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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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생님, 초등학생에게 주인의식과 노예의식 가르친 선생님
제 막내가 올해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닙니다. 피아노치기를 좋아해서 수업 마친 후에는 피아노 학원을 들러 두 시간 정도 연습하고 옵니다. 집에 오면 자기가 정한 시간표에 따라 뭔가 열심히 하는데, 아내 말로는 거의 노는 것이라고 합니다.시간표 어떻게 짰는지 대충 짐작하시겠죠.
아내나 저나 아이들 초딩 때는 열심히 노는 것이 잘 키우는 것이라는 신조가 있기에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는 편입니다. 노는 것은 자율적으로 잘하는데, 공부는 자율적으로 잘 안되네요. 이건 참 대대로 내려오는 미스테리입니다. 이렇게 영 아니다 싶을 때는 아내가 잔소리를 합니다. 그러면 그 녀석 마지못해 책읽기, 숙제, 영어듣기, 성경읽기 등등 꺼내놓고 합니다.
그런데 한 날은 집에 오더니 시간 계획을 스스로 바꾸면서 놀기보다 공부를 먼저 하더군요. 특히 잔소리를 좀 해야 하던 영어듣기부터 하는게 아닙니까? 아내가 아이의 변화에 놀라서 칭찬을 해줬더니 그 이유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선생님이 노예근성과 주인의식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노예는 시켜야 하고,주인은 스스로 하는거래요. 그래서 오늘부터 엄마가 시켜서 하는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이 될려고 해요."
트위트에 돌아다니는 사진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사회의 부조리에 항의할 줄 아는 주인의식을 가지며 자라길 바랍니다.
이 말을 들은 아내가 깜짝 놀라면서 순간적으로 하나님께 감사했답니다.
"참 좋은 선생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기도가 자연적으로 나오더라는 것이죠. 며칠 후 아내에게 우리 막내 주인의식은 아직 진행중인가? 하고 물었더니 아내 입을 삐죽이며 그러네요.
"작심 하루!" ㅋ~
작심하루면 어떻습니까? 우리 아이가 주인의식과 노예근성이 어떻게 다른지 안 것만해도 대단한거죠. 아마 멋지게 자신의 인생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겁니다. 우리 아이에게 귀한 것을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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