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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미국은 기다리면 안된다"면서 "교육(의 문제점)과 맞붙을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 당장의 여론에 개의치 않고 강력한 교육개혁을 추진할 방침임을 천명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국 방문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들은 한국 학부모의 교육열을 자주 인용하면서 미국의 교육개혁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기후변화의 시급한 추진과 금융개혁, 건강보험 개혁 등의 추진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민주당의 단합과 협조를 촉구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오바마대통령이 절 웃기는군요. 하여간 재밌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교육개혁을 할 때 미국을 따라야 한다며 난리를 치고 있는데, 미국은 도리어 우리를 본받아야 한다고 난립니다. ㅎㅎ
아마 이번 오바마의 발언은 미국 교육전문가들에겐 아주 큰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 비교대상이 한국이 아니라 핀란드나 유럽의 어느 한 나라를 지칭했다면 모를까 한국과 싱가포르를 언급한 것은 그가 그만큼 교육에 관해 무지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죠. 아니 그보다 오바마의 성향이 경쟁주의적 성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의 교육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각 나라의 특징들을 살피는 정도에 그쳤죠. 제가 아는 한에서의 미국의 교육 방침은 수월성입니다. 말 그대로 교과 내용의 난이도가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교육이 필요없고, 일반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공부를 공교육에서 감당한다는 것이죠. 우리의 교육은 경쟁력입니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변별력을 우선시 하는 교육정책과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고난이도의 교과 내용들을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죠.
미국은 자신들의 교육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리 뾰족한 해법은 없는 모양입니다. 두 가지의 위기 의식이 있는데요, 하나는 수학올림피아드와 같은 서로의 경쟁을 가늠하는 국제대회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경쟁력에서 뒤쳐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입니다. 이 부분야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거의 독보적인 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냐면 경시방식이 우리식이거든요. 그런데 룰을 바꾼다면 어찌될까?
또 하나는 공교육이 학생들의 개인적인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성과 개별성이 무시된 교육, 그리고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의 문제점 그 뒤를 받치고 있는 교사들의 무능함이 큰 이슈가 되는 것이죠. 그러나 이 부분은 미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공교육을 지향하는 나라라면 모두가 갖고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미국은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를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한국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결과로 한국교육에서 자신들이 배울 것은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문제풀이식의 교과과정은 문제 풀이 요령을 획득할 뿐 실제 실력은 되지 않는다는 것과 이런 경쟁에서 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수적이며, 이로 인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죠. 차라리 좀 덜 배우게 하면서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정책이라고 결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바마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경쟁을 우선시하는 사람들 눈에는 그 결과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바마가 아주 부러워하는 것 중의 하나는 미국이나 독일 같은 나라는 사실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대해 그리 열정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이 보기에 엄청나죠.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한국교육을 높이 평가하는 것일겁니다. 그런데 여기도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은 가치의 다양성 속에서 살아가고 또 자신의 꿈을 아주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룰 수 잇는 시스템이 되어 있는 반면 우리는 대학이라는 아주 작은 통로 외에서 다른 탈출구가 없기 때문에 여기에 목숨거는 것인데, 오바마는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죠.
그래도 미국대통령의 입에서 한국을 본받아라고 했다니, 일단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만큼 세계에 알려졌단 말이겠죠. ㅎㅎ 그런데 참 씁쓸합니다. 독일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든 운하때문에 망했다며 어떻게 해야 이걸 다시 살릴 수 있을까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한국의 대통령은 그 운하야 말로 최고며, 그것을 본받겠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어이없어하는 그 표정, 오늘 제 표정입니다. ㅎㅎ
한 주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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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거론하면서 또다시 교육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참석,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육개혁을 시급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 아이들이 한국이나 싱가포르 아이들의 뒤를 따라가는 동안 교원노조와 (교육)개혁론자들이 싸우고 오래된 교육 논쟁의 쳇바퀴는 계속 돌아갈 수 있다"면서 교육 개혁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기다리면 안된다"면서 "교육(의 문제점)과 맞붙을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 당장의 여론에 개의치 않고 강력한 교육개혁을 추진할 방침임을 천명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국 방문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들은 한국 학부모의 교육열을 자주 인용하면서 미국의 교육개혁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기후변화의 시급한 추진과 금융개혁, 건강보험 개혁 등의 추진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민주당의 단합과 협조를 촉구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오바마대통령이 절 웃기는군요. 하여간 재밌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교육개혁을 할 때 미국을 따라야 한다며 난리를 치고 있는데, 미국은 도리어 우리를 본받아야 한다고 난립니다. ㅎㅎ
아마 이번 오바마의 발언은 미국 교육전문가들에겐 아주 큰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 비교대상이 한국이 아니라 핀란드나 유럽의 어느 한 나라를 지칭했다면 모를까 한국과 싱가포르를 언급한 것은 그가 그만큼 교육에 관해 무지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죠. 아니 그보다 오바마의 성향이 경쟁주의적 성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의 교육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각 나라의 특징들을 살피는 정도에 그쳤죠. 제가 아는 한에서의 미국의 교육 방침은 수월성입니다. 말 그대로 교과 내용의 난이도가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교육이 필요없고, 일반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공부를 공교육에서 감당한다는 것이죠. 우리의 교육은 경쟁력입니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변별력을 우선시 하는 교육정책과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고난이도의 교과 내용들을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죠.
미국은 자신들의 교육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리 뾰족한 해법은 없는 모양입니다. 두 가지의 위기 의식이 있는데요, 하나는 수학올림피아드와 같은 서로의 경쟁을 가늠하는 국제대회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경쟁력에서 뒤쳐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입니다. 이 부분야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거의 독보적인 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냐면 경시방식이 우리식이거든요. 그런데 룰을 바꾼다면 어찌될까?
또 하나는 공교육이 학생들의 개인적인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성과 개별성이 무시된 교육, 그리고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의 문제점 그 뒤를 받치고 있는 교사들의 무능함이 큰 이슈가 되는 것이죠. 그러나 이 부분은 미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공교육을 지향하는 나라라면 모두가 갖고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미국은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를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한국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결과로 한국교육에서 자신들이 배울 것은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문제풀이식의 교과과정은 문제 풀이 요령을 획득할 뿐 실제 실력은 되지 않는다는 것과 이런 경쟁에서 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수적이며, 이로 인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죠. 차라리 좀 덜 배우게 하면서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더 나은 정책이라고 결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바마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경쟁을 우선시하는 사람들 눈에는 그 결과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바마가 아주 부러워하는 것 중의 하나는 미국이나 독일 같은 나라는 사실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대해 그리 열정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이 보기에 엄청나죠.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한국교육을 높이 평가하는 것일겁니다. 그런데 여기도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은 가치의 다양성 속에서 살아가고 또 자신의 꿈을 아주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룰 수 잇는 시스템이 되어 있는 반면 우리는 대학이라는 아주 작은 통로 외에서 다른 탈출구가 없기 때문에 여기에 목숨거는 것인데, 오바마는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죠.
그래도 미국대통령의 입에서 한국을 본받아라고 했다니, 일단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만큼 세계에 알려졌단 말이겠죠. ㅎㅎ 그런데 참 씁쓸합니다. 독일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든 운하때문에 망했다며 어떻게 해야 이걸 다시 살릴 수 있을까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한국의 대통령은 그 운하야 말로 최고며, 그것을 본받겠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어이없어하는 그 표정, 오늘 제 표정입니다. ㅎㅎ
한 주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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