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하나님 의인을 악인과 같이 죽이심은 부당합니다

코이네 2011. 5. 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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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8장,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끝까지 기도하는 아브라함

 

 


창세기 18장


아브라함 집에서 식사를 마친 하나님께서 이제 그 집을 떠나려 하십니다. 그런데 전송나온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왜 그리 특별한 존재인지를 말해주죠. 이 부분을 표준새번역본으로 옮겨보겠습니다.


"내가 앞으로 하려고 하는 일을,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랴? 아브라함은 반드시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룰 것이며, 땅 위에 있는 나라마다,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내가 아브라함을 선택한 것은, 그가 자식들과 자손을 잘 가르쳐서, 나에게 순종하게 하고, 옳고 바른 일을 하도록 가르치라는 뜻에서 한 것이다. 그의 자손이 아브라함에게 배운 대로 하면, 나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대로 다 이루어 주겠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 제가 살던 동네에 군기지가 하나 있는데, 그곳의 주력이 방위들입니다. 그런데 그 방위들을 공수방위라고 합니다. 군기가 얼마나 센지 그리고 훈련의 강도가 얼마나 강한지 아시겠죠? 그런데 그 군부대 입구에 이런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잘 키운 방위 하나 열 공수 안부럽다" 그렇게 자기 부대의 기치를 내걸 정도였으니 말만 방위였던 거죠. 방위병들 군사 훈련받을 때 기도제목이 이 부대에 배치되지 않게 해달라고 하는 거였답니다 그런데 저는 그 현수막의 글귀가 참 가슴에 와닿습니다.

"잘 키운 믿음의 사람 하나가 세상을 변화시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런 비전을 주셨던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지금 자기가 하려는 계획을 있는 그대로 말씀해주십니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들려 오는 저 울부짖는 소리가 너무 크다. 그 안에서 사람들이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제 내가 내려가서, 거기에서 벌어지는 모든 악한 일이 정말 나에게까지 들려 온 울부짖음과 같은 것인지를 알아보겠다."





소돔과 고모라성을 심판하시겠다는 것인데, 하나님은 사실을 확인한 후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소돔과 고모라성의 타락상이 더이상 하나님이 두고 보실 수 없을만큼 극에 달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자기 생각 그대로 직언합니다. 아니 어쩌면 하나님께 도발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그는 하나님의 심판에 계획에 대해 대놓고 말합니다.

"주님께서 의인을 기어이 악인과 함께 쓸어 버리시렵니까? 그 성 안에 의인이 쉰 명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주님께서는 그 성을 기어이 쓸어 버리시렵니까? 의인 쉰 명을 보시고서도, 그 성을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그처럼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게 하시는 것은, 주님께서 하실 일이 아닙니다. 의인을 악인과 똑같이 보시는 것도, 주님께서 하실 일이 아닌 줄 압니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께서는 공정하게 판단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악인 때문에 의인을 심판하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하나님의 지금 하시려는 심판은 공정하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휴~ 대단하지 않습니까? 감히 하나님 면전에서 이렇게 말한다는게 상상이 갑니까? 아마 아브라함은 이 말을 할 때 목숨을 걸고 하였을 것입니다. 혹 당장 천벌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목에 칼이 들어온대도 지금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할 말은 해야겠다고 작정한 것이죠.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런 아브라함의 말을 하나님께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렇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성에 의인 50명이 있으면 그 때문에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것이죠. 그런 하나님의 태도에 이번에는 아브라함이 당황한 듯 합니다. 처음에 말을 꺼냈을 때 소돔과 고모라의 그 많은 백성 중 의인 50명은 없겠나 싶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자신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45명을 제안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받아들이십니다. 그러자 40명으로 또 30명으로 20명으로 마지막으로 10명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마지막 제안 10명도 수락하십니다. 어쩌면 아브라함이 한 명을 말했을지라도 하나님은 수락하셨을 것입니다.
 
실제로 예루살렘이 멸망할 때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예루살렘 성 중 의인 한 명을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생각에 그 성에 의인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희망이 있다는 것이죠. 그 한 사람을 통해 죄악에 물든 그 성을 변화시키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의지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돔과 고모라성은 그런 희망의 싹조차 없는, 멸망시키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인류의 해악이 되는 존재였던 것입니다. 여섯번까지 간구한 아브라함은 조용히 하나님 앞에서 물러나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은 성에 들어가 그 성이 정말 그렇게 타락한 곳인지 알고자 떠나게 되죠.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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