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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 설교] 레 22;17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도록 _ 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3. 12. 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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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도록

본문 : 22:17-23

2022.9.25.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영국의 어떤 농부가 소를 기르는데 그 소가 새끼를 두 마리를 낳았습니다. 농부는 송아지가 태어난 것이 너무너무 기뻐서 자기도 모르게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그는 송아지 새끼 두 마리를 낳고서 너무 감사한 나머지 당장 자기 부인에게로 달려가 부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송아지 새끼가 두 마리야. 하나는 주님의 것으로 하고 주께 드리십시다.” 그의 아내도 아멘으로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얼마 후에 송아지 새끼 한 마리가 비실비실 앓더니 죽었습니다. 죽은 송아지를 본 이 농부는 울상이 되어 방안에 있는 자기 부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큰일났어. 큰일났다고! 주님의 송아지가 죽었어. 주께 드린 송아지가 죽었단 말이야.”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우리의 신앙태도가 이렇지 않은가 생각이 들어 참 씁쓸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헌신, 우리가 주님께 헌신하겠다는 말은 참 많이 합니다.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 참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헌신이 그저 마음먹은 것에서 끝나지 않고, 헌신의 열매를 맺도록 해야 참 헌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어떻게 헌신하면 좋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에게 어떻게 헌신해야 하는가를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헌신의 핵심은 본문 18절과 19절에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이라고 했습니다.

기쁘게 받으심이 된다는 말을 이전 성경에서는 열납이라고 했습니다. 주께 열납되기를 원하네. 그런데 이 열납이라는 한자어를 찾아보면 한글사전에는 나와 있지 않는 말입니다. 그래서 새로 개정된 성경에는 열납이라는 말 대신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이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것은 제사의 예법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이렇게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셨습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드린 대표적인 제사가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입니다. 그리고 제사를 드리는 방법은 넷으로 구분됩니다.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를 [화제]라고 부릅니다. 흔들어 드리는 제사를 [요제]라고 부릅니다. 높이 치켜들어 드리는 제사를 [거제]라고 부릅니다. 부어서 드리는 제사를 [전제]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제사를 드리는 이유에 따라 바치는 제물의 종류도 다르고, 또 바치는 방식도 다릅니다.

즉 제사는 우리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라는 대로 제물을 바치고,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즉 제사의 기본적인 원칙은 바치는 내 중심이 아니라 받으시는 하나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흡족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물은 흠 없는 것으로 드려야 합니다.

 

19절을 보면 소나 양이나 염소의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드리는 모든 제물이나 예물은 흠 없는 것으로 드려야 합니다. 짐승을 드릴 경우 상처가 있다든지, 신체부위에 이상이 있다든지, 병든 짐승을 드리면 받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그것이 짐승이든, 곡물이든, 사람이든, 가장 귀하고 좋은 것으로 드려야 합니다. 쓰다 버린 찌꺼기나 적당한 것으로 드려선 받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는 우리의 가진 것 중에 제일 좋은 것, 귀한 것, 머리된 것을 드려야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전부를 주님께 드리고자 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간에 의정부 동부교회 선교팀이 와서 우리교회 예배당을 리모델링했습니다. 10년 전부터 시작된 선교사업인데 한 장로님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좀 더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또한 감사와 기쁨으로 드려야 합니다.

 

시편을 보면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했고, “감사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제사를 드리는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구속의 은총에 대한 감사에서 시작되는 것이지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제사에 굶주린 신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예배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나 예배에 걸신들린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의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의 동기까지 살펴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고마움을 알고, 우리의 마음에 감사함이 넘쳐나면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것이 아깝지 않습니다. 감격이 있습니다.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사를 지내거나 예배를 드리기 전에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생각하고, 그 고마움을 알고, 마음 깊이 감사가 우러날 때 온전한 예배가 되는 것이고, 하나님은 그런 예배를 기쁘게 받으십니다.

 

존경과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국립중앙극장 입장권과 예술의 전당 입장권과 세종문화회관의 입장권 뒤에 이런 주의사항이 적혀있습니다.

*혼잡을 피하기 위하여 공연 개시 10분전에 입장하시기 바랍니다.

*6세이하 어린이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공연 중 사진촬영, 화환수수는 할 수 없습니다.

*공연 중에 객석을 출입할 수 없습니다.

*음식물을 장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공연 도중에 입장할 수 없습니다.

 

이런 내용에 대하여 불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대통령이라도 이 규정을 지켜야합니다. 이 규정을 고의로 어기는 사람은 무식한 사람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태도를 곰곰히 생각해 보셨습니까?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정성으로 준비하고, 정성으로 나오고, 정성으로 드려야 합니다. 예배드리는 것은 그런 것들보다 천만배 정성스러워야 합니다. 하나님을 존대히 여기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존귀히 여기십니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잘 나도 하나님을 멸시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경멸히 여기십니다.

 

이번에 일을 하시는 장로님이 너무 열심히 일합니다.

목사님 주일에 예배드려야지요.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하는 일인데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좀 더 최선을 다해야지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

 

고린도전서 6:19-20을 보면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했습니다.

로마서 12:1에서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했습니다.

 

흠 없다는 것은 완전하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허물투성이입니다. 흠이 많고, 약점이 많은 존재입니다. 바로 이러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온전하고 깨끗하게 만들어 주시고 산 제물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내 몸도, 내 영혼도, 내 물질도, 내 시간도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리고 영광도 드려야하는 것입니다.

 

공사를 하던 중 윤한수 장로님이 다쳤습니다.

주님의 일을 하다 다쳤으니 도리어 영광입니다.”

 

레위기 2:1을 보면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드리라고 했습니다.

고운 가루는 한마디로 가장 귀한 상등품 밀가루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고운 가루란 더 이상 방아를 찧을 수 없을 만큼 세미하게 만든 가루를 의미합니다. 밀이 가루가 되는 것은 자기를 으깨는 희생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가장 고운 가루란 가장 오랫동안 많이 희생당한 가루라는 뜻입니다. 고운 가루일수록 돌이나 먼지가 들어가면 안됩니다. 고운 가루를 만들려면 섬세한 관리와 정성이 들어가야 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나 예물도 정성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예배 드리는 여러분 모두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헌신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