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룻기를 읽다보면 알송달송한 부분이 나온다. 바로 나오미의 며느리 룻이 누구의 아내인가 하는 점이다. 룻기 1장부터 살펴보면 엘리멜렉과 나오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다. 그 두 아들의 이름이 "말론과 기룐"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말론과 기룐' 이 두 사람을 기술하는 순서는 1장에 두번 반복되고 있다. 그러다 4장에 가면 보아스가 장로들 앞에서 말할 때 '기룐과 말론'으로 그 순서가 바뀐다. 그러면서 보아스는 룻을 말론의 아내로 소개하고 있다. 1장에서 엘리멜렉의 가족들을 소개할 때 '말론과 기룐' 그리고 며느리들을 기술할 때는 '오르바와 룻'이라고 하였다. 이 순서만 보면 말론과 오르바가 부부이고, 기룐과 룻이 부부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4장에서는 아들의 순서가 바뀌면서 룻을 말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