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단편선 중에 들어 있는 의 줄거리를 짧게 요약하자면 이렇다. 두 노인이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두 노인 중 한 분은 술담배도 하지 않고 태어나서 나쁜 말 한 번 해본 적 없는 엄격하고 야무진 예핌이라는 부자노인이고, 또 한 분은 술도 좋아하고, 늘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고 벼르면서도 코담배를 끊지 못하는 유쾌하고 착한 성품의 예리세이라는 노인이다. “영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네. 그 어느 것보다 영혼의 일이 먼저 질서가 잡혀야 편치 않겠나?” 두 노인은 여행경비로 100루블씩을 마련했다. 부자인 예핌 노인이야 돈을 마련하느라 힘들 게 없었지만, 예리세이 노인은 아내와 자식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마련한 돈이었다. 드디어 성지순례를 떠나고 5주일이 지난 어느 더운 날 오후, 예리세이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