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헬게이트 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정신줄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지난 10.5에 불어닥친 태풍 차바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태풍 차바로 인해 경남 일대에 물폭탄이 떨어졌고, 그로 인해 양산천이 범람하였으며, 그 피해가 우리 동네에 밀어닥쳤습니다. 그간 TV 영상으로만 봤던 홍수 피해를 제가 직접 몸으로 겪었습니다. 그 날 교회 목양실에서 다른 날과 다름 없이 설교 준비에 여념이 없었는데, 갑자기 제 발 밑으로 물이 차기 시작하더군요. 놀라서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수압으로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문 하나를 떼어내서 겨우 목양실에서 탈출했는데, 밖으로 나오니 물이 턱밑까지 차올랐더군요. 겨우 헤엄쳐서 옆 아파트로 피신했습니다. 그렇게 헤엄치듯 앞으로 나가는데, 제 옆으로 경차가 둥둥 떠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