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인 리더십, 책임감 중독증과
전환기에 놓인 한국교회의 문제
결코 혼자 일하지 말라
모든 일을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무게감에 짓눌리는 것이야말로 리더가 겪는 가장 큰 고통일 것이다. 리더의 이런 책임감 중독증은 리더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리더를 탈진케 하여 결국에는 공동체의 위기를 불러오게 된다.
현명한 리더는 결코 혼자서 일하지 않는다. 그는 구성원이 갖고 있는 재능과 능력을 잘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역량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다. 그들을 함께 일하는 동역자로 세우고, 권한과 권위를 나누어주어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하게 만든다.
리더의 권한을 나누었다고 해서 리더의 권위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 공동체를 리더의 공동체가 아닌 우리의 공동체가 되게 하고, 리더와 같은 책임감으로 공동체를 살피며,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리더가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고 감당하는 것에서만 그쳐서는 안된다. 리더는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그렇기에 반드시 구성원들의 역량을 성장시킬 계획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여 이들을 미래의 지도자로 키워낼 수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 교회는 전환기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부흥을 주도했던 능력있는 교계의 지도자들이 이제 은퇴를 하였고, 이들의 후임이 교회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전임자와의 불화를 겪거나, 교회 세습이라는 불명예 딱지가 붙거나, 교회가 분열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교회의 모든 짐을 능력있는 목회자가 혼자 지고 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가 빠졌을 때 다른 대책을 갖지 못한 것이고, 교회는 그런 불안과 두려움 속에 있는 것이다.
목사들이 이제 목회에 대한 좀 더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모든 짐도 모든 영예도 홀로 지고자 하는 그런 독불장군식의 리더십이 아니라,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함께 주의 뜻을 이루어갈 수 있어야 한다.
짐도 책임도 권한도 나누어 지며, 특별히 목회의 전문분야의 전문가를 키워서 이들이 교회와 사회에 좋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며, 서로 협력하는 팀목회를 이루어갈 때 현재 겪고 있는 이런 부정적인 현상을 극복해갈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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