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칼럼

세상에 공짜는 없다, 땀흘린 자에게 정당한 댓가를 갖게 하는 사회를 꿈꾸다

코이네 2013. 7. 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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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심리, 로또복권, 사행심 조성하는 사회, 땀흘려 일하며 열매를 얻는 사회를 꿈꾼다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한 나라의 왕이 좋은 왕이 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조언에 왕궁 도서관에 들렀다. 그러나, 엄청나게 쌓인 책에 위압감을 느낀 나머지 신하들에게 여기 있는 모든 책을 10권으로 정리하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그 나라의 석학들이 모여 머리를 짜내고 짜내어 마침내 그것을 10권으로 요약하여 왕에게 바쳤다. 하지만 그 열권도 너무 많다고 느낀 왕은 다시 한권으로 요약하라 하였다. 학자들은 다시 머리를 맞대어 한권으로 그것을 요약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런데 이 한권마저 읽기 싫은 왕은 이를 다시 한 줄로 요약하라 명령하는 것이 아닌가? 왕의 명령에 고민을 거듭하던 학자들은 마침내 왕의 명령대로 한 줄로 요약하였다. 그리고 그 한 줄의 내용을 종이에 적어 봉투에 넣어 왕에게 바쳤다. 무엇이 적혀있을까? 왕도 신하들도 모든 백성들도 너무 궁금하여 왕이 봉투를 열어 그 글을 읽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마침내 왕이 그 글을 읽었다. 그 한 줄의 내용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였다고 한다.

아마 너무 게으른 왕에게 학자들이 일침을 가한 말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진리다. 예로부터 공짜 치고 가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공짜를 바란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사기꾼들이 가장 좋아한다. 그이 백이면 백 사기꾼에게 넘어간 사람들은 자신의 정당한 노력으로 댓가를 얻기보다 좀 더 수월하고 쉬운 방법으로, 좀 더 나아가서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데도 큰 결실을 얻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또한 공짜를 바라는 의식은 사회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된다. 공짜로 주어야 하니 투자가 되지 않고, 거두는 것이 없다보니 더 발전할 이유가 없어 처음에는 반짝하다가 소리 없이 소멸해버리는 것이다. 실제 우리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이에 대한 의식이 잘못 되어서 사라져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대표적인 것이 문화컨텐츠 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최근 급성장하는 사업이 하나 있다. 바로 사행성 사업이다. 무슨 복권이니 해서 사람들의 사행심을 부추기는 사업들이 국가 주도로 이루어지는 것만해도 엄청나고, 여기에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그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전 신문을 보니 우리나라가 이런 사행성 사업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도에 이르렀다는 기사도 있지 않은가? 이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이렇게 공짜로 이루어진 것들은 도리어 우리의 인생을 망친다는 것이다. 예전 주택복권이 있었을 때 그 1등 당청자들을 모두 조사해 통계를 낸 적이 있었다. 과연 그 복권으로 말미암아 인생역전에 성공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복권이 당첨된 뒤 그들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놀랍게도 97%가 이전보다 삶의 질이 더 나빠졌다는 것이다. 자기노력이 없는 공짜를 얻고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헛돈질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가정이 깨지고 마침내 파탄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품위 있는 삶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공짜를 기대하지 말고, 정당한 대가를 치루고자 하는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나라가 선진사회 선진국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정부는 이렇게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온전하도록 보장해주어야 한다. 성경에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그 단을 거두리라고 하였다. 땀을 뿌린만큼 기쁨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사회, 우리가 함께 꿈꾸고 만들어야 할 세상인 것이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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