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하나님께서 한 사람에게 완벽하게 모든 것을 주시지 않는 이유

코이네 2012. 1. 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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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장, 엘가나의 두 아내 한나와 브닌나, 하나님은 왜 한 사람에게 완벽하게 모든 것을 주시지 않는가?



사무엘 상 1장

구약성경 사무엘서는 사사기를 이어서 '누가 왕이 되어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답을 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러한 그들에게 어떻게 대응하시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사기의 결론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동하였더니 이스라엘이 이렇게 타락하고 또 비참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왕이 되어야 하는가? 다시 질문하죠. 여기에 사람들은 하나님입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다른 주변국들처럼 강력한 권한을 가진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강력한 힘과 능력을 지닌 왕을 세워달라는 것이죠.

이런 사사시대와 왕권 시대의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사무엘 사사입니다. 즉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 사무엘을 통해서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지되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하나님이 세우시는 왕, 하나님을 진정한 왕으로 섬기는 왕정체제의 기틀을 세워가시는 하나님이 어떻게 이스라엘을 세워가시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1장은 바로 그 사무엘이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가 그의 탄생 스토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는 에브라임 지파의 엘가나라는 아버지와 한나라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바로 한나라는 여인, 즉 사무엘의 어머니입니다. 

성경을 통해 한나라는 여인을 보면 거의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여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남편의 사랑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외모와 성품에 있어서 탁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시 여인이 아이를 낳지 못하면 버림받은 것에 비해 한나는 도리어 이때문에 남편의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거든요. 그녀의 시를 보면 현명하고 지혜로울 뿐만 아니라 신앙까지 훌륭한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여인이 한나입니다. 그런데 그런 한나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불임입니다. 이 불임 한 가지로 한나는 매일 눈물로 지새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나는 자신의 불임의 원인을 하나님께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임신 못하게 하셔서 그런 것이라 합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 주시지 않고 이런 결핍, 치명적인 약점이 있게 하십니다. 이렇게 모자라는 것이 있는 것이 사람입니다. 난 왜이렇게 모자랄까? 사람이니 당연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모자람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죠. 그저 불평하고 이 때문에 좌절하고 눈물로 지샐 것인가? 아니면 이 부족함 때문에 하나님을 찾을 것인가? 하나님을 찾을 때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과 함께 할 때 비로소 온전해진다는 것이죠. 부족함 때문에 하나님을 찾으면 우리의 부족함은 도리어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건덕지가 됩니다. 한나는 하나님을 찾았고, 그의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으며 그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이때문에 그녀는 더이상 불행한 여인이 아니라 행복한 여인이 된 것이죠.

둘째 한나의 믿음의 태도에 주목해야 합니다. 엘리 제사장이 눈물로 호소하는 그녀의 사정을 듣고는 평안히 가라, 하나님이 네 기도에 응답해주시길 바란다고 축복하자, 그녀는 그 순간 눈물을 그치고 정말 평안하게 자기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제까지 눈물로 지새던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돋고, 웃음이 흐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믿음은 바로 하나님이 하실 일을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 믿는 것입니다. 소원은 내가 하는 것이지만 그 소원을 이루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이 이 일을 맡으셨으면 하나님이 하실 것이기에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버리는 것이죠. 내가 고민하고 걱정하고 이 때문에 조바심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처분에 맡기는 것입니다. 이게 믿음입니다.

셋째 한나의 서원입니다. 그녀는 아이를 주시면 이 아이를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이의 의사를 무시하는 부모의 일방적인 결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나는 하나님께서 맡으시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며 가장 잘 된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이런 서원을 한 것입니다. 가정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요? 우리 모두 하나님의 것, 하나님에게서 왔고 하나님께로 간다는 사실을 잊을 때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닙니까? 하나님께로 왔으니 하나님께 드린다는 믿음과 그런 삶의 태도야 말로 가장 그 사람다운 모습을 갖게 만드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인생 최고의 행복인 것이죠.

마지막으로 한나의 실행력입니다. 그녀는 서원한 대로 아이가 젖을 떼고 난 뒤 성전으로 데려가 그곳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 살게 했습니다. 사람이란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고 하지 않습니까? 사무엘을 낳아 그 아이의 젖을 먹일 때 어떻게 떼어놀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녀는 하나님께 행한 서원을 그대로 이행합니다. 서원은 자기에게 불리하고 또 희생과 손해를 보더라도 하나님과 한 약속이기에 지켜야 하는 것이고, 또 그렇게 지킬 때 아름다운 것입니다.

저는 한나를 통해 성공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봅니다. 성공하는 그리스도인은 누구일까요? 바로 한나처럼 자신의 결핍 치명적인 약점을 하나님께 가져가서 복의 통로가 되게 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하실 일을 하나님께 맡기며, 내 것이라 하지 않고 하나님의 것이라는 분명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며, 서원한 대로 또 믿는대로 그렇게 행동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한나처럼 성공하는 그리스도인 되시길 바랍니다.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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