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모세의 소망, 내 눈 주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코이네 2014. 1. 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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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34장] 모세의 소망,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해주소서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율법을 배우고 있었던 40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기간을 참지못하고 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숭배의 죄에 빠졌다. 산에서 내려온 모세는 대노하며, 가지고 온 돌판을 던져 깨뜨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거나, 우상숭배를 주동한 이들을 레위 족속을 통해 처단한다. 이 때문에 삼천명 가량이 죽임을 당한다. 

하나님은 이 때문에 아주 상심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실망에 가득찼을 때 모세는 이 백성들을 위해 중보기도 한다. 차라리 내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주십시오. 모세의 이러한 결단으로 하나님께서 마음을 돌리신다. 도저히 해결될 수 없을 것 같은 엄청난 사건 앞에서 모세의 결단과 백성들의 회개는 악화된 사태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었다. 백성들은 모세의 권고를 따라 몸에서 장신구를 다 떼어내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마음이 많이 불편하셨나보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의 사자를 보내 가나안 땅에 먼저가게 하겠으니 그를 따라 가라고 하신다. 하지만 당신은 백성들의 죄악에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할까 걱정해 함께 가지 않겠다고 하신다. 이 때 모세가 다시 나선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두고 너는 내게 은총을 입은자라는 약속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쉽게 말하면, 주님이 함께 가셔야 제가 하나님의 은총입은 사람으로 백성들이 저를 보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함께 가시 않으신대 백성들이 제게서 무엇을 보겠습니까? 그러니 같이 가셔야 합니다. 그런 뜻이다. 하나님은 모세의 이 말에 마음을 돌리신다. 그래서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그렇게 약속하신다. 모세와 하나님과의 이런 대화 장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깥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신다." 

우리 옛말에 입안의 혀같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입안의 혀가 정확하게 움직여서 말을 하듯이 그렇게 마음을 잘 헤아리는 사람을 뜻합니다. 보통 아첨을 곧잘 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입안의 혀처럼 굴려면 그만큼 상대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그런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그리 잘 헤아리니 하나님도 모세가 넘 좋은 것이죠. 그래서 친한 친구를 대면하듯 그렇게 다정하고 친근하게 모세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장면을 마음에 떠올려보면 모세도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참 행복해하시는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런 소망을 가져봅니다. 하나님 저도 모세처럼 하나님을 기분 좋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께 한 가지 소망을 아룁니다. 그런데 모세의 이 소망마저 하나님을 정말 기쁘게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무슨 소망일까요? 모세가 말합니다.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사실 이 소망을 이루기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우리가 무슨 재주로 하나님을 볼 수 있겠습니까? 만일 이 소원이 이루어지려면 모세의 눈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눈으로 업그레이드 되거나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이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낮추셔야 되는 것입니다. 개미의 눈에 코끼리가 보이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모세의 소원을 어떻게 하든 들어주시려고 애를 쓰십니다. 그래서 얼굴을 보지 못하고 등만 볼 것이라고 하시죠. 

우리 하나님 멋지지 않습니까?

by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