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마태복음강해1장] 예수님 족보의 특징 '낳고 낳고 또 낳고'

코이네 2014. 3. 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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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 예수님 족보의 특징 그리고 '낳고'의 비밀


 

 


오늘부터 마태복음 강해를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삶에 대해 직접적으로 기록한 성경이 4권이 됩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직책에 대해 세 가지를 말합니다. 왕, 제사장, 선지자 이를 다 합하여 메시야 구원자로서 이 땅에서 그 사명을 다하신 것으로 말합니다. 

마태복음 첫 부분에 예수님의 족보가 나오는 것은 먼저 예수님이 결코 허구의 존재가 아니라 실존인물인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에는 세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이 중 예수님은 왕이시다라는 관점으로 예수님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1장은 예수님의 족보에 대해 기술하고 있고, 이는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권을 잇는 왕족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의 다윗의 혈통을 이은 당당한 왕이시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당시 로마의 괴뢰정권으로 세워진 헤롯왕과는 구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은 예언이 이루어진 것을 말합니다. 예레미야는 다윗의 자손인 메시야에 대하여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명과 정의를 행할 것이라”(렘23:5).

둘째, 이 왕의 족보에 다섯 여인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말과 라합, 룻, 밧세바, 마리아인데, 이중 라합과 룻은 모두 이방여인입니다. 다말은 야곱의 아들 유다의 며느리이지만, 유다의 아들을 낳아 유다의 대를 잇게 됩니다. 밧세바는 다윗이 자신의 충실한 부하를 죽이고 뺏은 여인입니다. 이들 여인들은 사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가장 숨기고 싶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런 여인들로 인해 다윗왕가가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여인의 이름을 족보에 기록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일인데, 이 여인들이 한결같이 흠이 있는 사람들이고, 이런 인물들을 통해 다윗왕가가 생겨나고 이어졌다는 것, 성경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당시 나라를 잃었으면서도 회개하지 않고, 그저 육신의 혈통만으로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주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그런 혈통 내세울 수 있느냐? 자랑할만한 것이냐고 되묻고 있는 것입니다. 시세말로 "돌직구"를 날린 것이죠. 이는 또한 이제 육신의 혈통을 따른 이스라엘이 아니라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세워지는 새로운 이스라엘, 영적 이스라엘의 등장을 보여주는것입니다. 

세번째, 이 족보는 계속해서 낳고 낳고 낳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성경통독을 하는 훈련을 받아보셨다면, 구약성경에서 신약성경으로 이어지는 다이나믹한 반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성경통독 셋째날이 되면 이사야로 시작되는 선지서를 읽기 시작하는데, 그 내용은 대부분 이스라엘의 죄와 하나님의 심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참가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우리 하나님 정말 무섭다"입니다. 이사야에서 예레미야, 에스겔, 그리고 소선지서를 통해 말라기까지 성경을 읽는 동안 아주 컴컴한 동굴을 기약없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말 숨이 턱턱 막히고,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흘리며 회개가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심판이 곧 내 머리 위에서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렇게 구약성경이 끝나고 이제 신약성경이 펼쳐지면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단어가 바로 "낳고"입니다. 이전까지 죽고 죽이고 또 죽을 것이다. 멸망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그런데 신약으로 넘어오면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그러면서 계속 낳고의 행진이 이어집니다.

"낳고"라는 말을 읽는 순간 그 어두웠던 터널의 끝이 보이면서 환한 생명의 빛줄기가 마음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살았다, 살았구나" 그 안도감.. 마태복음은 왜 낳고를 계속 반복할까요? 아브라함이 죽어 이삭이 대를 잇고, 이삭이 죽어 야곱이 그 뒤를 잇고..이런 식으로 기술할 수 있었는데, 마태복음은 낳고 낳고 낳고의 행진을 이어갑니다.

다윗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생명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심판과 죽음을 가져오신 것이 아니라 죽어야 마땅할 우리 인간들을 구원하여 살리고, 새로운 생명을 주기 위해 오신 것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17)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요10:10)



 

 


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