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주일학교, 영국 로버트 레이크스의 주일학교 운동이 갖는 다섯가지 교육이념
최초의 주일학교는 영국에서 17-18세기에 걸쳐 펼쳐진 기독교 자선 운동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영국은 사회적으로 큰 타락의 시기였다. 청교도에 대한 반동으로 교회가 부패하여 교직자들은 타락했고, 정치는 금권으로 휩쓸리는 비참한 시기였으며, 농촌은 피폐하여 가난으로 인해 몰려드는 직공들은 대부분 아이들과 부녀자들이었다. 이들은 저임금으로 노예처럼 혹사를 당해야만 했고, 주일이면 거리에 뛰쳐나와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부도덕과 악행을 일삼았으며, 농장에서 곡물을 강탈하였다. 그러나 위정자들은 이런 사회적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교도소만 넓혀갔다.
로버트 레이크스의 주일학교 운동은 이런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소명의식에서 시작된 것으로 크게 그의 교육이념을 주선애 교수는 크게 다섯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레이크스의 주일학교는 그의 사회적 책임내지 도덕적 책임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본다. 즉 사회의 도덕적 부패를 교육에 의해 추방해보려는 시도였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당시 감옥개량사업에 깊이 관여하면서, 죄의 결과보다는 그 원인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어느 주일날 난폭하게 놀고 있는 공장 직공들을 보며 그들을 주일에 예배와 교리교육과 일반교육을 시행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둘째, 교회 밖에서의 기독교 교육의 시도였다. 어느 집 부엌에서 여교사를 고용하여 시작한 것이다. 교회 안에 찾아온 소년들이 아니고 교회 밖에 있는 아동들을 위해 시작된 기독교 교육이었다.
셋째, 빈민을 위한 교육이었으며 소외되고 눌리운 자들을 위한 교육이었다.
넷째, 평신도가 주도한 기독교 교육이었다. 즉 평신도의 교육적 선교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크스 자신이 미리 심각하게 연구하고 계획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는 그 당시 그 사회를 향한 기독교인의 교육적 봉사였다.
다섯째, 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크리스챤의 사회를 구하기 위한 활동이었다. 교회와 사회와의 연결을 모색한 점에서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으며, 크리스챤의 역사 참여의 한 형태라고도 볼 수 있다.
즉, 이와 같이 주일학교는 교회의 독점물이 아니라 시대적 요청에 의한 교육적 선교였으며, 소외된 자들을 위한 평신도 교육운동으로 기독교의 역사적 책임 수행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교회와 사회 사이에서 교회로 하여금 교회답게 하는 교육운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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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이네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 이글은 제 석사학위 논문인 "교회학교 교사의 지도력 개발에 관한 연구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2003)의 일부입니다. 이 글을 사용하실 때는 꼭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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