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아브라함에게 계약서를 써주신 하나님

코이네 2011. 3. 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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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15장, 아브라함에게 계약서를 작성하신 하나님, 팔레스타인의 계약방식



창세기15장



팔레스타인의 남북전쟁이 끝난 후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예전에 하셨던 약속을 다시 해주십니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그런데 하나님의 이같은 말씀에 아브라함은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왜냐면 하나님이 아무리 많은 복을 주신들 그것을 물려줄 자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아브라함의 나이를 추정해보면 대충 80세가 넘었을 것입니다. 네 자손이 바다의 모래같이 하늘의 별같이 많게 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나이 80이 넘었는데도 모래와 별은 커녕 아들 하나 변변히 있질 않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주 여호와여 내게 무엇을 주시려 합니까? 나는 자식이 없고 지금 나의 상속자는 나의 심복인 다메섹 사람 엘리에실입니다. 그런데 주님 지난 번에 분명히 내게 씨를 주셔서 대를 잇게 해주신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어찌된 겁니까? "
 
이렇게 따져묻는 것이죠. 아브라함의 그 투정섞인 말을 듣는 하나님 바로 대답해주십니다.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는 시청각 교육을 시킵니다. 아마 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은하수가 펼쳐진 하늘을 보게 하시면서

"저 하늘의 별들을 보아라. 셀 수가 있겠느냐? 네 자손도 이렇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렇게 믿자 하나님은 그런 아브라함을 의롭다고 인정하셨습니다. 믿음이 무엇일까? 성경에 보면 믿음이란 단어가 아주 많이 나옵니다. 우리는 이 믿음을 자기신뢰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얼마나 그 일에 대해, 그 지식에 대해, 그 소망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죠. 그래서 나온 말이 꿈은 이루어진다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꿈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면 꼭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성공하고자 한다면 그런 신념과 믿음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그와 다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그 믿음의 대상이 자기 신념이나 소망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 하나님의 언약을 하나님이 이루신다는 것이 믿음입니다. 내가 얼마나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가? 하나님의 의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경우처럼 나는 위대한 민족의 조상이 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되리라고 약속하신 대로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확실한 약속을 원했습니다. 말로만 하지 말고 확실한 계약서를 작성해달라는 것이죠. 언뜻 보면 이것은 불신의 행위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믿음의 행위입니다. 왜냐면 내가 얼마나 확신하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얼마나 확고하게 의지를 보여주시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죠. 믿음은 하나님이 대충 이렇게 해주시겠지 라는 식의 태도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실망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저 하나님이 나를 위해 이 정도 안해주시겠나 그렇게 막연히 추측하고 기대하고 있다가 뜻대로 안이루어지면 왜 그러시냐고 불평하는 것이죠. 그건 믿음이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 제가 이렇게 되기를 바라는데 해주시겠습니까? 물어보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주겠다" 응답을 받았다면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는 것이죠. 그게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은 그래서 하나님께 구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제가 의심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렇게 요청한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흔쾌히 그러겠다고 약속하시고, 계약서를 작성하십니다. 삼년된 암소와 삼년된 암염소 삼년된 수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오게 하고, 그 동물들을 잡아 가운데를 쪼개개 했습니다. 그리고 한 밤 중이 되자 하나님은 그렇게 쪼개어진 짐승들 앞에서 앞으로 그에게 일어날 일과 먼 미래의 일을 예언해주십니다. 또한 애굽강에서 유브라데에 이르는 넓은 땅을 네 자손에게 주겠다고 말씀하시며, 그 쪼갠 짐승들 사이로 지나가십니다. 아브라함의 눈에는 횃불이 그 사이로 지나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어떤 계약을 할 때에는 계약서를 두 장 작성하고, 계약을 맺은 두 사람이 그 계약서를 들고 짐승을 잡아 가운데를 쪼개어 놓고 그 사이를 지나갔습니다. 만약 계약을 어기게 되면 나도 이 짐승처럼 가운데가 쪼개져 죽을 것이다라는 것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와 같이 계약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 참 대단하시죠? 믿음은 단순히 상상하는 것도 추측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에는 하나님의 현실적인 행동이 따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좀 더 확실한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믿음은 기도와 함께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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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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