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동안 암에 걸린 아내를 곁에서 간병한 서울대 박재형 교수, 아내와 투병생활하며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암을 이기기 위한 투병 조언' 1997년 여름 서울대 의대 영상의학과 박재형(62) 교수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아내가 눈이 침침하고 커튼을 드리운 것 같다며, 눈의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한 것. 첨에는 연년생인 두 아이의 대학입시로 아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거니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 45세였던 아내는 악성 뇌종양인 '신경모세포종'이란 진단을 받았다. 이미 병이 깊숙하게 진행되어 아내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12개월 정도였다. 일단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를 다 끝냈다. 이제는 환자와 가족이 함께 극복해가야할 "투병"이라는 공동전선만 남았다. 의사인 박 교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