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않고 일하지 말라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다.

창세기2장1절,안식일, 그리스도인의 직업관,하나님이 쉬셨으니 사람도 쉬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는 것을 '날'로 구분되어 있다. 하루에 하나씩(또는 한 종류씩) 만들어간 것이다. 이것은 창조가 하나님이 계획한 순서대로 치밀하게 이루어졌으며, 그 하루 하루에는 세상을 창조하는 하나님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을 질서의 하나님이라고 한다. 때로 신앙을 무질서하고 일시적이며 우연과 우발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질서의 하나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첫날은 빛을 만들었다. 이 빛은 무의 세계를 유의 세계로 바꾸는 강력한 에너지라고도 할 수 있고 힘의 원천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무를 어둠, 혼돈으로 성경은 표현하고 있는데, 여기에 빛이 있어 질서의 세계, 유의 세계로 전환시킨 것이다. 둘째 날은 궁창을 만들어 물과 물을 구분하였다.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였는데,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누었다. 즉 우주의 창조를 말하고 있으며, 지금 과학에서도 생물체의 유무를 물에 두고 있는 것처럼 이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셋째 날은 뭍을 만드셨다. 즉 지구를 창조하시고 거기에 사람과 온갖 생명체들이 살 수 있는 땅을 만드셨던 것이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사람들을 만들기 전에 식물계를 창조하셨던 것을 볼 수 있다. 넷째 날은 궁창에 광명체들을 만들었다. 즉 해와 달과 별들이 아름답게 보였던 것이다. 이는 성경이 세상을 지구를 중심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지구가 중심이 된 우주관을 보여주고 있다. 다섯째 날은  하늘을 나는 조류와 바다의 어조류를 만드셨다. 여섯째 날은 짐승을 만드시고, 하나님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드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을 주셨다. 이렇게 보면 이 세상은 인간을 위해 창조되어진 것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인간보다 뒤에 만들어진 것은 없다. 그렇다면 인간 존재의 이유를 창조에서 찾으라면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이는 성경에서 이 사건 뒤에 나오는 것을 보면 분명해진다. 첫째는 하나님이 만드시 세상을 하나님의 대신해 관리하는 존재로 만드신 것이고, 둘째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감을 이루는 존재로 만드신 것이다. 즉 하나님과 말이 통하는 존재로 사람이 이 땅에 존재하게 되었으며, 이 부분은 하나님이 창조한 그 어떤 피조물, 심지어 천사들과도 차별되어지는 부분이다.

이제 창조가 완성되었는가? 아니다. 마지막 일곱째 날이 있다. 하나님은 이 날을 거룩한 날이라 선포하고 쉬셨다. 그리고 하나님이 쉬셨기에 사람들에게도 쉬라고 명령하신다. 이렇게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쉬는 것을 거룩한 행동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쉼을 통해 세상의 창조가 완성되어졌다. 순서를 좀 더 곰곰히 살펴보면 창조의 초점이 점점 지구로 모아지다가 점점 사람에게 스포트 라이트가 켜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여기서 마쳤다면 창조는 사람을 위한 것이고, 사람이 주인공이 부각되어 마쳤을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 일곱째 날 안식일을 통해 창조의 주인은 하나님이며, 모든 것이 하나님 손에서 이루어지고 하나님 손에서 마무리되어짐을 보여주고 있다. 안식은 하나님의 창조의 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지막 날 쉬라는 데에는 세상을 움직이는 하나님의 오묘한 법칙이 숨겨져 있다. 

1. 세상의 중심은 하나님이며, 하나님에 의해 움직여지고 다스려짐을 보여주는 것이다. 

2. 쉼은 창조의 완성의 순간이며, 또 다른 창조의 시발점이 되어진다. 즉 쉼이 없는 창조는 없다는 것이다. 도끼의 날을 갈며 일하는 사람과 도끼만 냅다 휘두르는 사람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일의 효율도 쉼에 있고, 창조의 능력도 쉼에 있는 것이다.

3. 쉼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품성이 배여있다. 인간이 쉼을 얻게 될 때 일의 노예가 아니라 거룩한 인간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다. 그렇기에 억지로라도 쉬게 하지 않으면 일하다 죽을 것이다. 기업경영에도 마찬가지다. 쉼을 허락해주어야 하는 것은 정당한 인권보호의 차원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 무조건 일만 많이 시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4. 쉴 때가 있기에 일할 때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하며, 쉬면서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쉼은 인간을 진리와 소명에 대해 성찰하도록 하며, 목적있는 인생을 살도록 이끌어준다.

5. 이 쉼을 통해 우리는 우리 인생의 영원한 안식의 때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때는 바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때이다. 우리 인간을 땅을 밟고 살지만 늘 돌아갈 하늘을 바라보며 사는 존재임을 이지 않아야 한다.

6. 쉼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닮아갈 수 있다. 즉 그저 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안식을 통해 하나님을 느낌으로서 그 거룩함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한 유행가 가사처럼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바람같은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이 눈여겨 보시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말이다.

이 세상은 사람들에게 교묘한 말로 쉼을 뺏어간다. 하루라도 쉬면 마치 경쟁에 뒤쳐질 것 같고, 일하지 않으면 굶어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준다. 하루라도 쉬면 마치 베짱이처럼 게으른 사람이 된 것 같고, 조금이라도 쉴라치면 이때까지 부지런하게 살았던 것도 모두 헛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일에 대한 조급증, 일에 대한 중독증으로 사람은 사람을 착취하고 사람을 사람답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이다. 개인이나 직장이나 사회나 국가나 이 쉼을 무시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