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자녀와 게임하면 항상 져주는 아빠 그 깊은 속마음

코이네 2012. 8. 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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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32장, 얍복강에서 밤새도록 씨름한 야곱, 야곱이 이스라엘로 이름을 개명한 이유

 

 

창세기 32장

 

 

외삼촌이자 장인인 라반과 헤어진 야곱은 그의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런데 그 길을 가는 중에 그는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나며, 그 땅 이름을 마하나님, 즉 하나님의 군대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라 명령하셨고, 그가 그 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렇게 하나님의 군대를 보여주시며 야곱을 격려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모한 일을 명령하시며, 이것을 순종하도록 강요하시는 분으로 잘 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무모한 명령을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여야 그것이 믿음이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그렇게 무모하게 살도록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그런 명령을 내린 것은 야곱이 그 명령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이런 의문을 하나 가질 수 있습니다. 야곱이 꼭 그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사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 형 에서가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야곱은 그래서 먼저 에서에게 전령을 보내 자신이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 소식을 들은 에서는 400인의 훈련된 군사를 이끌고 야곱을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아직 거리도 있고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로 가면 최소 그의 재산 절반 이상, 잘못하면 그의 목숨까지도 잃을 절대절명의 순간입니다. 그런데도 야곱은 길을 돌리지 않습니다. 극도의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그는 그의 집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먼저 그곳이 그의 고향이며, 연로하신 아버지를 만나야겠다는 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약속입니다. 야곱을 왜 하나님이 그렇게 사랑하실까요? 이처럼 자신의 재산과 목숨까지도 하나님을 위해 내 놓은 것. 목숨을 건 사랑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그의 형이 출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의 기도의 내용을 보면 먼저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솔직하게 있는 그래도 하나님께 내려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신다고 하신 약속을 다시 되새기며 기도를 마칩니다.

 

 

 

기도_철야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가장 큰 특권 중 하나가 기도입니다. 밤새워 기도하는 자에게 져주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임합니다.

 

 

기도를 마친 야곱은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어떻게 하든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려고 꾀를 내었지만, 이젠 그 재물로 형제간의 화해를 위해 아낌없이 쓰려고 합니다. 형에게 줄 예물을 따로 구분하여 그것을 세 떼로 나누어 형에게 선물로 주는 것이죠. 구약성경 잠언에 보면 선물과 뇌물에 대한 몇 금언이 있는데, 적당한 선물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화해를 위해 그는 자신의 재물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죠. 그리고 이것은 실제로 에서의 마음을 많이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하는 것을 다음 장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야곱은 얍복강을 건너기 전에 하나님의 천사와 만나 씨름을 합니다. 자신에게 축복하지 않으면 놓아주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야곱, 마침내 하나님의 사자는 그런 야곱의 청을 들어주며 그에게 축복을 합니다. 그리고는 그의 이름을 바꾸라고 합니다. 그의 이름 야곱, 이름을 풀면 남의 뒷다리 잡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라 하십니다. 하나님과 싸워 이겼다는 뜻이죠. 어떻게 사람이 하나님과 싸워 이길 수 있을까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하나님이 져주신 것입니다. 왜 져주셨을까요?

 

제가 아무리 게임을 해도 결코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집 막내입니다. 이겼다가는 큰일납니다. 만일 이기면 룰을 바꿔서 하여간 울 막내가 이기도록 해줘야합니다. 그런 모습을 그 언니 오빠들이 가만있을리 있나요? 왜 져주느냐고 또 난리가 납니다. 그래도 전 꿋꿋하게 져줍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죠.

 

"야~ 아빠는 너희들도 어릴 때 다 져줬거든."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막내만 져준게 아니라 울 아이들 모두에게 져줬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 특히 아빠는 거대한 산과같은 존재입니다. 아빠는 못하는게 없죠. 그런데 그런 아빠랑 게임을 했는데 지지 않고 이겼습니다. 그 아이는 마치 세상을 이긴 느낌을 가지며, 무얼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내가 아빠도 이겼는데..아이들이 어릴 때 이것은 정말 필요한 경험입니다.

 

야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이제 본격적인 믿음의 길에 들어서며 하나님사람 다운 모습으로 변화되어 갑니다. 하나님은 그런 야곱에게 승리의 기쁨을 갖게 하시며, 그에게 축복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 즉 하나님을 이긴 사람으로 바꾸어줍니다. 이제부터 넌 남의 뒷다리나 잡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이긴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살아라.바로 이러한 경험이 야곱으로 하여금 형 앞에 당당하게 나아가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이 후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끄럽지 않는 믿음의 길을 가도록 이끌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적 이스라엘로 삼으셨습니다. 여러분의 이름도 하나님과 싸워 이긴 사람으로 바뀐 것이죠. 져주시는 하나님의 그 은혜의 비결을 만끽하시면서 이 세상에 당당하게 그리고 승리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야곱과 에서 서로를 용서하는 뜨거운 눈물 그리고 형제의 상봉

야곱의 슬픔, 사랑하는 두 사람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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