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창세기, 하나님이 7일이나 걸려 세상을 창조하신 이유

코이네 2010. 11. 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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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1장, 7일간의 하나님의 창조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





오늘부터 짬짬히 창세기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여러 성경 중 창세기를 참 좋아합니다. 이 창세기 안에는 평소 많이 궁금한 인생의 질문들이 대부분 들어있고, 또 그에 대한 성경의 해답이 있습니다. 창세기를 그냥 옛날 이야기로 읽는 것보다 인생에 대한 질문과 해답으로 성경을 해석하게 되면 좀 더 풍성한 영적인 삶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바로 하나님은 왜 7일이나 걸려 세상을 창조하셨을까?

창세기 1장 1절은 우리 인류에게 대놓고 도발적인 선언을 합니다. 바로 온 세상 우주를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한글번역 성경을 그대로 인용해보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창1:1, 표준새번역)

우리 사람들은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막연한 추측을 합니다. 그 중에 빅뱅 이론도 있고,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말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대부분 그 내용의 핵심은 "우연히" 생겨났다는 것이고, 좀 더 정직하게 말하면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세상이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이 존재하고, 이 세상은 그 하나님의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신앙은 이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믿는 것입니다. 철학이나 여러 종교에서는 이를 두고 "진리"를 깨닫는다고 말하죠.

그런데 이 하나님은 전지전능한 분인데도 이 세상을 창조하는데 7일이나 걸렸습니다. 그저 하루만에 아니 순식간에 뚝딱 해버릴 수도 있을 터인데, 왜 이렇게 시간이 걸렸을까? 하나님도 어쩔 수 없는 능력의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7일만에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모든 일을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행동하신다.

그저 무작정 하나님 마음 내키는대로 손에 잡히는대로 행동하시는 분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실 때 아주 치밀하게 그리고 끈기있게 그렇게 행동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는 우연히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정말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숨어있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빛(존재 에너지?)를 만들고 하늘을 만들고 뭍과 바다를 만들고, 하늘의 태양과 달과 별을 만들고, 식물을 만들고, 짐승들을 만들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만들었습니다. 그 순서를 보면 하나의 시선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아주 먼 것에서부터 점점 인간 가까이로 그 창조의 순서가 다가오는 것이죠. 이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섭리 한 가운데 살아가고 있고, 그 섭리를 따라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만약 이 섭리를 어기거나 인간 마음대로 조종하거나 바꾼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대부분 재앙으로 다가오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습니다. 질서의 하나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고 살아야 할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 목적에 적합하도록 만들었다

인간이 착각하는 것은 세상이 우리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주 중심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모릅니다. 이 세상은 이 세상을 만든 하나님의 목적에 합당하게 이루어져 있고, 또 그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제대로 움직여지는 것을 성경은 선이라고 합니다. 좋다고 하죠. 그래서 하나님은 세상을 만들면서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인간의 목적이나 욕심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4대강 사업이 아주 걱정입니다. 돈벌이가 된다는 생각에 생태계를 인간이 원하는대로 마구잡이로 바꾸는 것이 과연 합당할까? 마구잡이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하실 분들이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왜냐면 4대강 개발을 위해 제대로 연구하고 잘 준비해서 일을 진행하고 있지 않거든요. 미국의 예를 봐도 강을 생태적으로 환원하기 위해서도 100여년의 관찰을 통해 하기로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린 얼마나 생태계를 지켜보았을까요? 그래서 걱정이라는 것입니다.


넷째, 7은 완성의 숫자이며, 완성의 마지막은 안식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모두 만드시고 난 뒤 쉬셨습니다. 그리고 이 칠일째 쉬는 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또 일하시는 것이죠. 하나님은 당신이 쉬신 것을 통해 우리에게 쉬어야 함을 가르쳐주고 있고, 온 세상도 때가 되면 쉬어야 하는 원리를 갖고 있습니다. 땅도 갈다가 때가 되면 묵혀야 하고, 인간도 쉬어야 합니다. 그저 쉬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은 것입니다. 휴식을 통해 새롭게 힘을 얻고, 제 모습을 다시 갖추어가는 것이죠. 그래서 전도서에는 모든 것에는 때가있다고 합니다.

왜 하나님은 7일이나 걸려 세상을 만드셨을까요? 여러분도 한 번 고민해보시고,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을 아래 댓글로 달아주세요. 하나님은 당신을 보시기에 아주 좋은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그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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