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신앙훈련

[제자훈련] 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람

코이네 2023. 11.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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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람

읽을 말씀 : 고린도전서 16:13-18

외울 말씀 : 고린도전서 16:18

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 주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답답했던 문제를 거침없이 풀어내는 해결사 같은 사람. 궁금한 것이나 고민거리를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사람, 만나면 고민거리를 말해서 마음의 찌꺼기를 시원하게 털어내버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에밀 다킨슨이라는 시인의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만일 내가 한 사람의 상심을 건질 수 있다면 내가 사는 것은 헛되지 않으리. 만일 내가 한 사람의 괴로움을 덜어줄 수 있다면, 그 고통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다면, 한 마리의 허덕이는 작은 새 한 마리를 구하여 그 둥지 속으로 돌려 보내줄 수 있다면 내가 사는 삶은 헛되지 않으리.”

 

조금이라도 좋습니다. 사랑할 수 있고, 또한 나로 인해서 다른 사람에게 시원함이 주어질 수 있다면 비로소 내 삶은 헛되지 않은 것입니다.

 

1. 상심한 바울을 찾아온 세 사람

 

바울은 고린도 교회로 인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분쟁하는 교회였습니다. 불륜관계도 있고, 바울의 사도권을 의심하는 자도 있고, 그밖에도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은 복잡한 교회입니다. 그 많은 문제로 인해서 바울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나깨나 그 마음에 무겁게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당장에 달려가서 모든 것을 수습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몇 사람을 책벌해야 될 것 같고, 심판해야 될 것 같고,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문제가 어렵습니다. 또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서 스스로 회개하고, 스스로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다 해결된 맨 마지막에, 평안할 때에 가서 만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찾아갈까, 아니면 편지를 써보낼까하며 아무튼 좀더 기도하면서 기다리려고 합니다. 기다리는 그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사도바울이 바로 이러한 가운데에 있었습니다.

바로 그런 중에 세 사람이 고린도 교회로부터 왔습니다. 그들이 바로 오늘의 본문에 나타난 세 사람입니다. 스데바나, 이 사람은 유일하게도 사도 바울이 세례를 베푼 사람입니다. 스데바나라는 말은 면류관이라는 뜻입니다. 그 다음에 브드나도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이름의 뜻은 행운이자만 종의 신분으로 보입니다. 한 사람 아가이고는 아가야 사람이라는 뜻인데 노예의 신분에 해당하는 이름이라고 합니다.

스데바나가 두 노예를 데리고 여기에 왔다는 것이죠. 바울은 이들을 두고 저희가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케 했다생기를 불어 넣어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기에 바울의 마음을 시원하게 했느냐, 또 무엇을 행했기에 시원하게 했느냐를 깊이 생각해야 됩니다.

 

2.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

 

이 세 사람은 어떤 사람이길래 바울이 나의 마음을 시원케 하였다고 했을까요?

 

1) 먼저 이들은 남을 잘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이 세 사람을 두고 아가야 지역의 첫 열매일 뿐 아니라 성도를 섬기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합니다. 이기적이고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사람들은 불편하게 하지만 남을 잘 섬기는 사람들은 편안하게 합니다.

 

2) 이 세 사람은 좋은 기별을 가져왔습니다.

고린도 교회 때문에 답답해하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이 와서 바울에게 고린도 교회의 현재 형편을 이야기합니다. 같은 사실을 말하더라도 어떤 관점에서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또 비판적인 태도로 본다면 모든 것이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답답하고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긍정적인 태도로 문제를 보며 부정적인 것이 있더라도 그것을 그것을 해결할 대안을 찾는 태도로 문제를 보는 사람들은 현실에 대한 희망을 던져줍니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편안해집니다.

잠언 1530절에 보면 좋은 기별은 뼈를 윤택하게 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좋은 소식을 들을 때에 척추가 윤택해진다, 건강해진다는 얘기입니다.

잠언 1624절에 보면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병들었던 사람도 좋은 기별을 들으면 윤택해진다, 병도 치유가 될 수 있다, 양약이 된다 하심입니다.

 

3)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사람

바울은 이들을 두고 저희가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였음이니라(17)”라고 말합니다. 부족한 것을 보충했다는 말은 뒤에서 조용히 잘 협력하였고, 또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겼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멀리서 걱정했지만 스데바나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염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와서 이야기합니다. 소식을 전합니다. 그 소식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창조적이고, 희망적이었기에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문제를 다 알면서도 이 소식을 들으면서 마음이 시원해졌던 것입니다.

 

주님을 이렇게 마음이 시원하게 해주는 사람들을 두고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기뻐하시며, 우리가 이런 사람이 되길 원하십니다. 잠언에 있는 말씀입니다.

25:13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