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신앙훈련

[제자훈련] 잘못된 선택 _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3. 12. 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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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읽을 말씀 : 왕상12:1-11

외울 말씀 : 왕상12:7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이스라엘의 통일 왕국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연대로 보면 B.C1095 - B.C 975년으로, 120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울왕을 이어 다윗이 왕이 되었고, 이후 다윗왕가가 이스라엘을 다스립니다. 그리고 솔로몬 시대 때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솔로몬 이후 북쪽은 이스라엘, 남쪽은 유다로 분열되어 쇠퇴하다가 외세의 침입으로 북쪽 이스라엘은 B.C 722년에 남유다는 B.C 568년에 멸망합니다.

이스라엘이 분열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솔로몬을 이어 왕이 된 르호보암 때문입니다. 르호보암은 솔로몬 왕이 죽은 후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하였으며, 통치 초기에는 백성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강압적인 정책을 시행한 결과 백성들의 신임을 잃어버립니다. 결과 이스라엘은 북쪽의 10 지파는 이스라엘로 남쪽의 2 지파는 유다왕국으로 분열되어 남북 왕국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르호보암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전쟁을 벌이며 이스라엘의 통일을 시도하였으나, 결국 실패하고 남유다의 초대 왕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르호보암은 통치 기간 동안 종교적으로도 타락하여, 우상 숭배와 산당 제사를 허용하는 등의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비난과 비판을 받았습니다. 르호보암은 41세에 왕위에 올라 17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그가 죽은 후에는 그의 아들 아비야가 왕위를 계승하였습니다.

 

1. 솔로몬의 잘못된 선택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하게 된 것은 르호보암왕의 잘못된 선택에 있었지만 그 아버지 솔로몬의 영향도 큽니다. 사실 이스라엘이 가장 부강했었던 최전성기는 솔로몬 시대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의 이 영광은 급격하게 무너지고 맙니다. 성경은 두 가지로 솔로몬의 불행의 요소를 지적합니다.

첫째, 솔로몬은 외교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많이 맞아들였는습니다. 이 중에는 하나님이 특별히 상호 통혼을 금지한 모압 족속이나 암몬 족속등의 이방여인도 있었습니다.

둘째는, 솔로몬은 이런 이방 아내들로 인해 우상숭배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꿈으로 질책하고 선지자를 통해 경고를 내려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도리어 아내들을 위해 이방신전을 세워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저버리고 우상을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2. 르호보암의 잘못된 선택

 

솔로몬이 40년간 이스라엘을 통치한 후에 죽고, 그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이 나라를 부강하게 하기는 했지만, 말년에 그는 백성들에게 세금을 무겁게 거두고, 또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기 백성들에게 과도한 부역을 시켰습니다. 솔로몬이 죽자 백성의 대표들이 새롭게 왕이 될 르호보암에게 자신들의 고초를 이야기하며 왕에게 탄원합니다. 솔로몬이 부과한 과중한 부역과 납세의 부담을 덜어 달라는 것이며, 이 요구를 들어주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해서 다윗 왕가에 충성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을 두고 르호보암은 자문을 구합니다. 먼저 부친과 같이 국사를 논했던 노인들에게 자문을 구하자 그들은 노련한 정치가로서 민중의 심리를 잘 파악하여 좋은 방안을 제시합니다. (왕상 12:7) “왕이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그 후 르호보암은 자기와 함께 자란 젊은 정치가들에게 물었고 그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왕상 12:10-11) “이 백성들이 왕께 아뢰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리라 하소서

르호보암의 누구의 자문을 선택했을까요?

안타깝게도 자신과 함께 자란 젊은 정치인들의 답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백성의 대표들에게 이야기하자 백성들은 분노합니다. 그리고 반란을 일으킵니다. 당시 민중의 신망을 얻고 있던 여로보암을 앞세워 새 나라를 세우게 되고, 마침내 이스라엘 왕국은 남북으로 분열하게 되었습니다.

 

3. 여로보암의 잘못된 선택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지고, 여로보암이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혼란에 빠진 북이스라엘을 잘 다스려 나라의 기강을 잘 세워나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권력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백성들이 르호보암을 배신한 것처럼 자신도 그렇게 배신할 것이 두렵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에 따라 일년에 세 차례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 가서 절기를 지켜야 합니다. 남북으로 갈라졌지만 율법을 따르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를 지키러 예루살렘이 있는 남유다로 가는 것을 보고는 더 큰 두려움에 싸입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세우고, 레위 자손이 아닌 일반백성들을 제사장을 세우고는 여기서 절기를 지키고 또 제사를 지내게 했습니다. 이로 북이스라엘은 완전히 우상숭배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로보암의 바람처럼 그의 권력이 더욱 공고해졌을까요? 아닙니다.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을 보고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고, 여로보암을 징계하십니다. 여로보암은 22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이후 그 아들 나답이 왕이 되었지만, 겨우 2년을 다스렸고, 신하들의 반란으로 왕위에서 쫓겨납니다. 이후 북 이스라엘은 계속되는 반란으로 혼란이 가속되었고, 마침내 앗수르에게 멸망당합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광고 카피는 우리가 늘 선택의 순간에 서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는 결과와 책임이 따른다는 것 역시 알려줍니다. 우리는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위에 열거한 솔로몬과 르호보암, 여로보암은 잘못된 선택을 하여 자신들의 삶도 망치고, 나라를 분열시키며 위태롭게 하였습니다. 이들은 왜 이런 잘못된 선택을 했을까요?

솔로몬은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과신하였습니다. 그래서 국제결혼을 통해 나라의 안정을 도모했고, 그 결과 자신도 우상숭배에 빠져버리게 되었습니다. 우상숭배에 빠지니 성령의 지혜도 그에게서 사라지고 그는 헛된 것을 추구하며 백성들을 힘들게 합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징계의 말씀도 듣지 않다가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르호보암은 그 어머니가 암몬 사람이며, 몰렉신을 숭배하던 여인입니다. 이런 어머니에게 자란 르호보암 역시 그 영향을 크게 받아 자기 과시와 권력욕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가 왕이 되어야 할 때 백성들의 하소연보다는 자신의 권위를 더 내세웠으며, 백성들과 소통하기보다 탄압하고 억압하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게 됩니다.

여로보암은 백성들의 지지로 왕이 되었지만 백성들이 배신할 것을 불안해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을 합니다. 바로 이스라엘에 금송아지 우상을 세워 백성들에게 이 우상을 섬기게 만듭니다.

 

이들이 이렇게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그 원인을 잘 살펴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너무 뛰어나다 보니 자기를 과신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았고, 르호보암도 여로보암도 그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묻지 않았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대로 판단하며 선택하고 결정하였던 것입니다.

 

(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