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9장,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한 야곱,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성경적인 기준
창세기 29장 라헬을 사랑한 야곱
예나 지금이나 남자가 여자에 대한 일차적 관심은 미모인 것 같다. 성경에 많은 여성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사람들은 대부분 탁월한 미모의 소유자였다. 그녀들의 미모는 때로 남편의 생존을 위협하기도 할만큼 뛰어났는데, 그런 것을 보면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은 진실이 아닌 것 같다. 미인을 위해 자기의 목숨이라도 바쳐 지키려는 용자를 성경에선 별로 볼 수 없다. 도리어 자기가 죽을까 걱정해서 그 여인을 동생이라고 속이기도 하고, 그러다가 빼앗기기도 하지 않은가? 이런 것을 보면 여인들이여 당신의 남편은 어쩌면 믿음의조상이라는 아브라함과 이삭보다 더 낫지 않은가?
성경은 그런데 여자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겨야 아름다운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 현숙한 여인을 말하지만 그건 외모만이 아니고 그녀의 재능과 마음 그리고 신앙을 총 망라한 표현이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성경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조금 더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알 수 있다. 그럼 어떤 여인이 아름답다고 할까?
오드리헵번, 제가 꼽은 가장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미모뿐 아니라 그녀의 아름다운 삶의 행적은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됩니다.
첫째, 피부가 고와야 한다. 그래서 유대여인들은 피부가 햇빛에 타지 않도록 조심하였다. 한 낮에는 일하는 것을 꺼려하였고, 아침과 저녁에 주로 일한 것을 볼 수 있으며, 아가서를 보면 적당히 그을린 모습에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둘째, 몸매가 고와야 했다. 당시 여인들이 살찌고 뚱뚱한 경우는 별로 없었다. 왜냐면 그렇게 비만이 될 정도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계층은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글래머스 한 여인을 아름답게 보았다. 아가서에 보면 내 누이의 가슴이 성벽처럼 보이면 어떡할까 걱정한다. 즉 나올 것은 나오고 들어갈 것은 적당히 들어간 그런 모습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셋째, 여인을 아름답게 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달랐다. 야곱은 삼촌 라반의 두 딸 레아와 라헬 중 라헬을 더 사랑했다고 하였다. 이채롭게도 성경은 두 여인의 외모에 대해 비교하여 설명해놓고 있는데, 레아에 대해서는 안력이 부족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땁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안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부드럽고 매력적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레아는 총기가 없는 그런 못생긴 여인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대부분 자매들은 서로 닮고 같은 유전자에게서 나왔기 때문에 둘 다 비슷하다. 라헬이 그렇게 곱고 이뻤다면 레아 역시 매력이 있는 여인이라 생각할 수 있다. 즉 야곱은 여성의 부드러움을 가진 그런 매력적인 여성보다는 눈에 띄는 화려한 외모에 반짝이는 눈빛을 가진 총기있는 여인을 더 좋아했던 것이다.
넷째 섹시한 여자를 좋아했다. 성경은 재밌게도 성적인 매력을 지닌 여인을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다윗이 유혹당한 밧세바이며,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와 이삭의 아내 리브가 역시 그렇게 성적으로도 매력적인 여인들이었다. 또한 왕비 에스더 역시 상당히 아름다운 여인이었는데, 보면 왕의 마음이 동할만큼 성적인 매력이 풍부한 여인이었다. 특이한 것은 그녀는 그런 자신의 성적인 매력을 통해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해내었던 것이다.
어떤 여인이 아름다울까? 유대에 완벽한 부인에 대해 이런 설명이 있다.
"부인의 은혜는 그의 남편을 기쁘게 하며 그의 분별력은 그의 뼈를 살지게 하느니라. 조용하고 사랑스러운 여인은 주님의 선물이다. 잘 다스려진 마음처럼 가치 있는 것은 없느니라. 수줍어하며 신실한 여인은 이중 은혜가 되느니라. 그의 절제하는 마음은 그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느니라. 태양이 떠오를 때는 하늘 높이 떠 있는 것처럼 좋은 부인의 아름다움은 그의 집을 사려할 때 나타나느니라"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을 얻고자 하기 전에 먼저 그 여인에게 내가 아름다운 남자인지 먼저 살펴보아야하겠죠?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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