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장,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과 소명을 받은 모세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모세,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하기. 하나님의 예정, 예정하신 구원의 이해, 네 발의 신을 벗으라 하신 주님의 명령,하나님과 모세의 만남., 예정의 실현
출애굽기 3장 1절 - 15절
모세의 나이 80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모세를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그를 부르십니다. 부르시는 방법이 좀 독특합니다. 한 떨기 나무에 불을 붙여 놓았는데, 신기하게도 불이 붙어 있는데도 나무는 타질 않는 것입니다. 신기의 자연현상 앞에 모세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가까이 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사람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이 다 다릅니다. 제 생각에 모세는 이런 호기심이 상당히 큰 사람이었나봅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경험하는 동기는 제 각각이지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하는 것은 공통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신앙에 아주 중요한 한 요소를 알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교회를 비판합니다. 부조리하고 부정하고 부패했다고 비판하면서도 교회의 명맥이 이렇게 살아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교회를 세워가는 측면도 있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직접 교회를 챙기시고, 그 성도를 보호하시기 때문에 수많은 비판, 예수 믿을 수 없는 엄청나게 많은 이유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성도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그의 이름을 부릅니다. "모세야 모세야"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그 사람을 안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첫 대면 하는 장면이지만 하나님은 모세를 여기서 만나기 전 이미 그를 아셨습니다. 성경의 표현대로 하자면 모세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이미 하나님은 그를 아셨다고 합니다. 이를 흔히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예정을 쉽게 오해합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그 택한 사람을 태어나기도 전에 정해놓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 하나님의 선택에는 더이상 사람이 관여할 바가 없는 독단적이며, 일방적인 운명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예정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일방적인 운명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
하나님은 그분이 택한 모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를 알았다는 것입니다. 예정은 하나님이 우리 사람들, 특히 하나님이 택한 사람을 이미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냥 알고 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를 만나기 위해서 엄청난 시간을 기다리시고, 또 그가 마침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그의 모든 것을 사용하여 깨닫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존재를 믿을 수밖에 없는 절묘한 타이밍을 준비하셨고, 그 때를 놓치지 않고 그를 만나 하나님을 믿도록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아주 오래 전부터 기다리고 계획하고 또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집념과 하나님의 노력의 결실로 모세는 지금 이 자리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정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놀라운 예정의 섭리를 통해 모세도 불렀고, 아브라함도 불렀고, 야곱도 불렀고, 그리고 여러분도 불렀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구원은 우연이 아닙니다. 구원은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오래전 아니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신 하나님의 집념과 사랑 그리고 노력의 결실인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생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없기에 예정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발의 신을 벗으라고 하십니다. 모세가 선 그 자리는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곳이기 때문이죠. 이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며, 예의를 갖추라는 뜻이기도 하고, 우리의 더러운 죄를 벗고자 하는 상징적인 행위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만날 때 모세처럼 세상을 향해 좇아다닌 욕망의 신발, 죄의 신발, 이기주의의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소명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만나자 이상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어떻게 보면 하소연 같기도 합니다. 하나님 백성의 어려움을 지금 이해하고 있고, 그 때문에 하나님의 가슴이 많이 아프시다는 것을 모세에게 이해시킵니다. 그리고 모세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길 원하십니다. 강압적인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은 솔직하게 당신의 마음을 열어 모세에게 보이시고, 모세의 동의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반드시 너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해주십니다.
모세는 정말 많이 놀랐을 것입니다. 그저 말로만 들었던 신을 만났다는 두려움과 그가 만난 하나님이 이렇게 자신과 뜻을 교환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그 앞에 놓여있고,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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