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코이네 2013. 3. 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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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교회 박동진 목사 설교,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본문 : 여호수아10:6-15
2013.3.3.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1. 찾아온 기브온 사람들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무너뜨리고 아이성마저 정복했다는 소문이 가나안 전 지역에 퍼져갔습니다. 이 소문을 듣고 가나안 지역에 있는 나라들은 매우 긴장하였고, 서로 연합해서 이스라엘을 대항할 전선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기브온 사람들과 그 인근에 있는 네 성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기브온은 지금 이스라엘이 머물고 있는 길갈에서 약 40km 정도되는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전쟁에서 그들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이스라엘 대적하는 것보다는 그들과 화친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치밀한 작전을 짭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사는 족속들과는 화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주 먼 곳에서 온 사람들처럼 행색을 꾸미고, 다른 조건 없이 무조건 항복하여 그들의 종이 되겠다고 한다면 화친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사자들을 이스라엘로 보내어 그들이 원하는 대로 화친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그 덕에 그들의 성은 안전하게 되고, 그들의 생명은 구원받았으며, 나중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녹아져 하나님의 은혜 아래 살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속여 화친을 맺었지만 이것은 구원에 대한 절박함에 의한 행동이었고, 모든 것을 던져버린 결단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구원받았던 것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하여 그들의 생명을 구원받게 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다른 것이 아니라 그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소문, 특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그들을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렇게 결정하고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좋은 소문이 한 민족을 죽음에서 전쟁에서 살렸던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 트랜드를 찾아오는 교회로 잡았습니다. 소토교회는 찾아오는 교회,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교회, 행복한 성도 행복한 교회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교회, 찾아와서 구원을 얻고, 쉼을 얻고, 새 힘을 얻고 그래서 살아나는 사람. 죽었던 영혼들이 살아나는 그런 교회를 꿈꾸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찾아오는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소문을 잘 내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 대한 소문, 목사에 대한 소문, 성도들의 삶에 대한 소문과 신앙의 간증이 세상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왜 좋은 소문을 못 내느냐?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많이 보고, 장점보다 약점을 먼저 보게 되면 소문을 낼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없으면 소문을 낼 수 없습니다. 딴 것은 몰라도 오늘 드리는 이 예배 시간만이라도 준비하고 와서, 기브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자유와 소유, 자신들의 모든 것을 던져 구원받았던 것처럼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려서 구원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2. 왜 하나님께 묻지 않았을까?

 

기브온 사람들은 이렇게 치밀하게 준비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얻었지만 이스라엘은 그만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들은 자신들이 실수한 것을 알았던 것이죠. 성경 9장 14절에 보면 그들이 이런 실수를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그들은 중요한 결정을 하는 순간에 하나님께 묻기 보다는 자신들의 판단을 우선시했습니다.


자기들이 보기에 일단 기브온 사람들의 행색이 먼 나라 곧 하나님이 진멸하라는 가나안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또 이 사람들과 화친을 맺어놓으면 앞으로의 전쟁에서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떤 조건을 갖고 맺는 화친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항복, 게다가 그들이 자신들의 종이 되겠다는 그 약속, 이 정도면 절대 손해 볼 계약은 아니라는 것이죠. 여호수아와 장로들은 기브온 사람들에 대해 나름 치밀하게 조사하고, 그들이 내건 조건에 대해 심사숙고하였지만 그것을 하나님께 묻고 결정하진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심사숙고하여 무엇을 결정해도 항상 후회가 남길 마련입니다. 사람의 결정은 그렇습니다. 얼마 전 제가 아는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분이 카메라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좋은 카메라를 아주 싼 값에 구입했다고 자랑하시는데, 제가 카메라 전문갑니다. ㅎㅎ 듣고 보니 제값주고 사신 것이지 싸게 구입하신 것은 아니더군요. 만일 제게 문의했더라면 그 가격에 작은 렌즈 하나 덧붙여서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 안했습니다. 아마 제가 그렇게 이야기 했다면 지금까지 그 분 나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자부했는데, 제가 그 말을 하는 순간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그런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도 뒤돌아보면 제가 한 행동들 중 얼마나 많은 일들이 후회로 점철되어있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후회스런 생각들이 많이 나는지, 한 해는 제 블로그 이름을 “후회 없는 삶”이라고 지었습니다. 후회 없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 우리가 꼭 해야할 중요한 신앙의 훈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후회 없이 살려면 항상 하나님께 먼저 아뢰고 행동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입니다. 옛날 우리 선비들이 하는 생활 훈련 중에 호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뭘 하기 전에 먼저 말을 먼저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밥을 먹는다면 먹기 전에 밥을 먹겠습니다, 방에 들어가기 전에 들어가겠습니다, 마당을 나서기 전에 마당으로 나갑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행동을 하기 전에 자신이 할 행동을 먼저 말하고 난 뒤 행동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 훈련을 잘 해야 합니다. 뭐든 하기 전에 하나님께 고해보세요.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습관적인 일도 습관적으로 기도하도록 한다면 우리는 늘 하나님의 인도를 받으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3. 연합하여 쳐들어오는 적들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연합했다는 소식은 그 주변 정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당시 예루살렘을 비롯한 남부지역의 다섯 성들이 연합을 하여 기브온을 침략하기 위해 올라왔습니다. 기브온도 꽤 큰 성이었지만 이들 다섯 나라의 연합군과는 상대가 되지 않는 전력이었습니다. 남부연합군의 판단으로는 지금 기브온을 방치하면 더 많은 배신자들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이죠.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하기 전에 먼저 배반자를 응징하여 집안 단속을 먼저 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라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연합군의 위용은 대단했습니다. 기브온이 겁을 먹고 이스라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기브온은 큰 위기 가운데 빠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영적 전쟁에서 이 비슷한 일을 많이 겪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지만, 동시에 아주 강력한 적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바로 마귀입니다. 예수 믿기 전까지는 마귀가 좀 두려운 존재이긴 하지만 뭐 그런 게 있겠지 생각합니다. 실체를 잘 모르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예수 믿는다고 하는 순간 그 마귀가 실체를 드러냅니다. 무섭게 돌진해옵니다. 갑자기 여러 가지 예기치 않은 어려움들이 찾아옵니다. 예수 믿으면 만사형통 복 받는 줄 알았는데, 하나님이 주시는 복보다 마귀의 시험이 먼저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놀라 항복하고 나가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마귀의 공격이 매섭습니다. 그저 우리 마음으로 무시하면 되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4. 하나님이 도우심

 

그런데 또 한 가지 놀라운 사건이 터집니다. 그렇게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기브온을 하나님께서 구원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단지 구원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 기세등등한 남부연합군을 완전히 분쇄해 버립니다. 거기다 그 지역을 다스린 다섯 왕들을 포로로 잡아 처형시켜버립니다.


하나님께서 기브온을 구하러 남부연합군과 전쟁을 하러 나서는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으니 그들 중에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가 없으리라”

우리가 하나님의 승리를 맛보려면 먼저 두려움을 이겨야 합니다.

 

이 두려움이라는 것, 참 묘한 것입니다. 순간순간 우리를 괴롭힙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예기치 않은 두려움에 빠져 아주 사소한 것부터 걱정과 근심에 젖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 그런 것 같은데 긴장하고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게 두려움과 걱정에 사로잡히는 것은 인간이기에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착각을 많이 합니다. 믿음이 있으면 두려움도 없다, 내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은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두려움을 떨쳐낼 생각은 하지 않고, 두려움이 왔다는 사실만으로 자책하고 때로는 죄책감마저 느낍니다. 아닙니다.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아주 자연스런 일입니다. 그것이 당연하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려워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됩니까? 두려움이 올 때 두려움에 빠지지 말고 떨쳐 내어야 합니다. ‘주님 내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 두려움을 떨쳐 주옵소서.’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을 굳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십니다. 하나님은 능력을 하나님입니다. 나는 능력의 하나님을 믿습니다. 사단아 물러가라.” 이렇게 두려움에 대고 선포하십시오. 그리고 힘있게 찬송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두려움을 떨쳐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방금 읽은 말씀을 열 번 스무 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기도합시다. 그러면 두려움은 물러갈 것입니다.


그 두려움을 물리치고 용기 있게 전장으로 나서면 우리 앞에 승리하게 하시는 능력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 위세등등한 남부 연합군, 이스라엘 쫓겨 도망합니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우박을 내려 그들을 진멸시킵니다.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이기도록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하늘의 태양도 움직이지 않게 하셨습니다.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를지니라” 여호수아의 명령에 태양이 멈추고 달이 멈추었습니다. 승리할 시간을 얻기 위해 태양과 달을 멈추도록 하나님은 이렇게 여호수아가 이기도록 도와주십니다. 14절에 뭐라 하시나요?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우린 이길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우시기 때문입니다. 누가 감히 하나님을 대적하며 하나님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나를 위해 지금 싸우고 계시다는 믿음으로 승리하시길 축원합니다. (*)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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