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창세기, 여자가 넘어갈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유혹

코이네 2011. 1. 10. 05:30
>

창세기3장,에덴동산의 선악과,

여자가 넘어갈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뱀의 유혹




창세기 3장의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여기는 우리가 잘 아는 여인과 뱀 그리고 선악과에 얽힌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세상에는 우리 인간이 모르는 존재가 참 많이 있습니다. 말하는 뱀이 그것이죠.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인간 사고의 수준을 벗어나면 신비니 비밀이니 특이한 현상이니 하는 말들을 갖다 붙여서 이해하려고 합니다.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에게는 신비로울 것이 없는데 말이죠.


에덴 동산에 나타난 이 말하는 뱀을 우리는 흔히 마귀 또는 사탄이라고 합니다. 창세기에는 대놓고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성경에는 이 뱀을 사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탄의 목적이 있는데, 그것은 훔치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탄이 사람에게 나타난 이유는 바로 사람을 파괴시키기 위한 것이죠. 참 심보가 고약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탄의 정체를 모르면 당하고 맙니다. 왜냐면 거절할 수 없는 아주 치명적인 무기를 들고와서 죽음보다 달콤한 속삼임으로 유혹하거든요.

뱀이 여인을 유혹하는 말을 순서에 따라 살펴보면 그가 얼마나 교활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여인에게 이 동산에 있는 모든 과일들을 하나님이 먹지 못하게 했느냐고 묻습니다.타켓은 선악과인데, 이 선악과를 사탄이 직접 언급하지 않고, 여자 스스로가 말하도록 하는 것이죠. 당연 여자의 말은 다 먹을 수 있는데 선악과만 먹지 말라고 했다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여자의 말에 뭔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으면 반드시 죽으니까 먹지 말라고 했는데, 여인은 먹으면 죽을수도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거나 그런 하나님이 말씀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사탄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벌어진 그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죠. 

"하나님이 왜 그런 말을 했는줄 아느냐?"

네가 모르는 비밀이 있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뭔가 하나님이 인간에게 숨긴 뒷얘기가 있을 것 같은 호기심을 잔뜩 불러 일으킵니다. 그리고는 네가 모르는 비밀이 있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그것을 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

에덴동산에서 인간에게 금기된 것은 선악과 외에는 없습니다. 선악과를 먹어서 선악을 알게 된다는 말은 바로 인간이 선악의 기준이 되며, 인간이 하나님처럼 살겠다는 것입니다. 사탄은 인간의 그런 허황된 욕망을 부추긴 것이죠. 인간이 그런 헛된 욕망에 눈이 멀고 난 뒤 선악과를 보니 그건 하나님이 금지시킨 위험한 것이 아니라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그리고 사람을 지혜롭게 할만큼 훌륭해보입니다. 마침내 참지 못하고 여인은 그것을 따먹었고, 이를 남편 아담에게도 먹이게 됩니다. 

에덴동산에서 말하는 뱀이 여인을 유혹한 모습을 보면 현대 사기꾼들이 이를 완벽하게 익힌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자신이 유혹을 당하고 있다는 것도 모른채 넘어가고 마는 것이죠. 그리고 결과는? 비참하죠. 선악과를 먹었을 그 때는 달콤했는지 몰라도 이후 인간이 겪어야 하는 일은 잔혹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실을 가릴 수 있는 지혜와 혜안..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