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신앙훈련

[고난주간 아침기도회]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빌립 집사의 전도법

코이네 2024. 3. 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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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인도를 따르라 (빌립 집사의 전도) 

읽을 말씀 : 8:25-40

찬송 : 524

기도 : 최종수 집사

 

 

 

 

전도는 죄로 죽어가는 인생을 살리며, 천국 백성으로 이끄는 일이기에 가장 보람 있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어렵고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전도를 잘 할 수 있을까? 다른 일도 그렇지만 전도를 잘하려면 전도를 잘하는 분에게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성경에 전도를 잘하는 분들이 많이 나오지만 별명이 전도자인 분이 있습니다. 바로 빌립 집사님입니다. 사도행전 21장에 보면 빌립 집사를 가리켜 '전도자 빌립'이라고 소개합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도 빌립이 있지만, 전도자 빌립은 사도들을 대신해 교회의 일을 맡기 위해 선출된 일곱 집사 중 한 사람입니다. 초대교회가 성장하자 사도들이 그 본분에 충실하기 위해 지혜와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 자신들의 일을 돕게 했습니다.

이후 교회가 핍박을 받아 성도들이 뿔뿔이 흩어지자 빌립 집사도 예루살렘을 떠나 세상을 두루 다니며 전도했습니다. 그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수처럼 여기며 배척했던 사마리아에 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또한 에디오피아의 국고를 맡은 관리를 만나 길에서 그를 전도하였고, 에티오피아의 관리는 빌립의 전도에 감화를 받아 세례를 받습니다. 이처럼 빌립은 교회를 보살피는 집사이면서 또한 복음을 땅끝까지 이르러 전하고자 하는 주님의 제자로서 사명을 다했습니다. 빌립은 유능한 전도자입니다.

그렇다면 빌립은 어떻게 전도했을까?

 

1. 빌립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빌립은 전도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고, 성령의 음성을 따라가 가라 하는 곳에 기꺼이 갔으며, 전도할 사람을 만나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교회가 핍박을 받아 예루살렘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게 되자 그는 유대인들이 원수처럼 미워하며 가기를 꺼리는 사마리아 지역에 들어가 전도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전도자에게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하나는 이미 믿어 구원받은 백성들이고, 또 하나는 믿어 구원받아야 할 사람들인 것입니다.

빌립은 구원받아야 할 사람을 만나기 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서 직접 만났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빌립이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달란트 비유를 하시면 다섯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남긴 종들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며 칭찬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받은 달란트를 땅에 묻어놓고 가져온 종에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며 꾸짖습니다.

게으른 자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뜻을 따라 부지런히 수고를 다하는 충성된 종에게 그 일을 맡깁니다. 그렇기에 맡긴 자에게 구하는 것은 충성이라고 하였습니다.

 

2. 성령의 인도를 받았습니다.

 

무조건 부지런하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제대로 해야 합니다.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빌립은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였습니다.

주의 사자가 빌립더러 "일어나 남으로 향하여 가라"는 소리를 들어 순종했더니, 성령께서 "이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니 빌립은 에티오피아의 고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빌립이 이처럼 성령의 음성을 듣고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성령충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1:8)

 

전도는 주님의 명령이며, 우리가 명령을 수행하려면 먼저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전도는 내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구원하시는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예수의 사람을 만드는 것이기에 전도는 시작과 끝이 모두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조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교회로 끌어모은다고 전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 충만하여 성령의 인도를 따라 주님의 뜻대로 전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먼저 전도자가 되기 전에 성령충만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늘 성령에 감동되어 성령의 뜻을 알고, 성령의 음성을 듣고 성령을 따라 순종해야 합니다.

사실상 전도는 성령이 하시는 일입니다. 전도의 좋은 열매로 맺으려면 언제나 성령이 앞장서서 우리를 인도하고 지도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성령충만과 기도는 떼놓을 수 없는 짝입니다. 우리가 성령 충만하려면 기도해야 하고, 기도하는 사람은 성령 충만합니다. 빌립은 늘 기도하면서 전도할 준비를 하였고, 성령의 음성을 들었으며, 성령의 뜻을 따랐습니다. 빌립은 기도하는 사람이기에 유능한 전도자가 된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도하였습니다.

 

빌립이 전도할 때에 에티오피아의 국고를 맡은 관리는 성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빌립은 그가 읽고 있는 성경의 말씀을 풀이하면서 전도하였습니다. 너무도 자연스런 흐름입니다. 에티오피아의 관리가 읽고 있었던 말씀은 이사야 53장의 말씀이며, 이는 주님을 고난의 종으로 예언한 말씀입니다.

성경은 사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책입니다. 성경은 전체가 놀랍도록 예수 그리스도에 연결되어 있고, 집중되어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도하려면 성경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나의 사상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입니다. 예수를 전합시다.

 

4. 다른 동역자들과 협력했습니다.

 

전도자 빌립이 사마리아에서 전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 사도가 도우러 사마리아에 왔습니다. 이들은 빌립의 전도로 믿은 성도들에게 성령 받기를 기도하며 안수하였고, 성령이 임재하였습니다. 이로 더 힘있게 복음 전파가 이루어졌습니다.

빌립 집사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또 사도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전도해야 할 때가 있고, 서로 협력해서 함께 전도해야 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인 동시에 모든 성도들과 동역자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전도할 때 두 사람이 같이 다니면서 전도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냅니다. 일단 혼자가 아니니 서로를 격려하며 담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 사람은 상대에게 복음을 전하고 다른 한 사람은 동료가 복음을 전할 때 옆에서 다른 말 없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해보면 그 효과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전하는 자도 미리 기도준비가 필요하지만, 전도하는 중에도 기도의 힘은 대단한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 모두 빌립집사처럼 유능한 전도자가 되길 바랍니다. 부지런히 전도할 사람을 찾고 또 만납시다. 그러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를 받읍시다. 혼자서만 하려 하지 말고 서로 협력해서 한 영혼을 위한 수고를 아끼지 맙시다. (*)

 

by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