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신앙훈련

[고난주간 아침기도회] 순조로운 전도 험난한 전도

코이네 2024. 3. 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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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전도 험난한 전도

읽을 말씀 : 사도행전 16:11-24

찬송 : 525

기도 : 이혜연 집사

 

 

 

 

우리가 전도할 때 예상치 않게 아주 수월하게 전도가 될 때도 있고, 예상과는 달리 너무 힘들게 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기울인 노력이 무색하게 아무런 결실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여기서 깨닫게 되는 것이 전도는 내가 하여도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전도할 때도 그랬습니다.

 

1. 빌립보 성에 도착한 바울 일행

 

바울은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서 아시아를 넘어서 유럽으로 복음을 들고 건너갔는데, 그 첫 번째 전도지가 바로 빌립보입니다.

빌립보라는 도시는 현 그리스 북부지방인 마케도니아 (Macedonia 마게도냐)의 동편에 위치하여 소아시아지역에서 보면 마케도니아의 첫 성입니다.

마케도니아는 그리스 로마시대의 제국을 뜻하며 세계를 정복했던 알렉산더 대왕의 왕국을 일컫습니다.(현재 그리스 북쪽의 독립된 국가인 마케도니아와는 다른 곳입니다.)

빌립보는 로마의 식민지였지만 로마의 황제 시어저가 암살당한 후 빌립보를 거점으로 옥타비아누스 황제가 반란군을 진압(빌립보 전쟁)하였기 때문에 빌립보인들에게는 로마의 특별시민권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빌립보 시민들은 자신들이 로마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했고, 로마의 문화가 융성한 곳이었습니다.

 

바울은 이 빌립보성에서 두 가정을 전도합니다.

첫째는 자주장사인 루디아라고 하는 여인의 가정이며, 또 하나는 빌립보 감옥을 지키는 간수장의 가정입니다. 바울이 빌립보에서 전도한 두 가정을 통해 전도는 내가 하고, 구원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사실을 믿음의 눈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자주 장사 루디아의 가정

 

바울은 빌립보성에 도착한 후 첫 안식일을 맞습니다. 이 때 그는 기도할 곳을 찾다가 루디아라고 하는 여인을 만납니다.

16: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

바울은 기도할 곳을 찾기 위해 강가에 앉아서 모여 있는 여인들에게 한적하게 기도할 곳이 있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아무래도 그 지역에 대해서는 동네 여인들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겠지만 사실 유대인인 바울이 이방 지역에서 낯선 여인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말을 들은 루디아라고 하는 여인이 바울을 자신의 집으로 초청합니다. 그녀가 바울을 초청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6:14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첫째는 그녀가 이방지역에 살고 있는 이방인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주님께서 그녀의 마음을 열어주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루디아를 만나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우연한 만남 속에 루디아와 그 가정을 구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예정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예정은 사람을 구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노력의 결실을 뜻하는 것입니다. 신학적으로 예정의 상대어는 우연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우연히 일어난 것 같은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 우연을 통해 그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절대적인 노력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울은 기도할 곳을 찾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바울에게 전도할 사람을 만나게 하였고, 큰 노력 없이 그들을 전도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구원받을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마음 문을 열고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인 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구원받을 수 있도록 감동시켰기 때문입니다.

 

16:14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루디아라는 한 여인이 전도되자 복음은 그 가정으로 번져갑니다. 루디아를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수라고 소개합니다. 자주 장수란 자주색으로 염색을 한 옷감을 판매하는 상인을 뜻합니다. 당시 자주색으로 염색한 천은 아주 값비싼 물건이었기에 자주 장수는 상당한 재력이 가진 부자입니다.

루디아는 예수를 영접한 후 자기 가족들에게 바울을 소개하였고,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들은 그 가족들 모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바울을 강권하여 자신의 집에 거하게 하였습니다. 바울은 이곳을 중심으로 빌립보성을 본격적으로 전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유럽지역에서 첫 성도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루디아와 그의 가족은 유럽지역의 첫 성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보면 너무 순조롭습니다. 이는 이방인의 사도가 되어 낯선 유럽으로 전도하러 온 바울에게 용기를 주고자 하는 하나님의 배려로 볼 수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전도하러 가면 그곳에 하나님이 구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할 준비를 이미 해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3. 많은 난관을 지난 후에 전도하게 된 간수의 가정

 

이렇게 순조롭게 전도하던 바울에게 아주 큰 시련이 닥칩니다. 전도하는 바울 앞에 귀신들린 한 여인이 와서는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며 소리를 칩니다. 이 여인은 귀신들려 점을 치는 사람입니다. 점치는 무당이 바울 일행을 두고 하나님의 종이라고 알려주니 어찌보면 전도에 좋은 호재가 될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매일 찾아와 이렇게 고함치는 여인 때문에 바울이 너무 괴로워서 귀신을 명하여 그 여인에게서 나오게 해버립니다.

귀신에 매여 있던 여인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정말 전도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었을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적을 봤지만 사람들은 바울의 복음을 듣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귀신들린 여인이 점치는 것을 이용해 이익을 보던 사람들이 분노합니다. 그들은 바울 일행을 붙잡고 모함하여 이들을 괸리들에게 고발하였고, 그 사정을 들은 관리들은 바울 일행에게 매질을 한 후 감옥에 가두어버렸던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 이것도 어찌 보면 우연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런 극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데 놀라운 것은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의 행동입니다.

그들은 감옥 속에서 낙담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송합니다. 감옥을 하나님께 예배하는 성전으로 삼았고, 감옥을 기도처로 만든 것입니다. 그러자 이곳에 하나님이 임재합니다.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고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이 매인 것이 벗어져버렸습니다. 감옥을 지키던 간수가 이 광경을 경험하고는 놀라서 자결하려고 했습니다. 그의 생각에 죄인들이 다 도망갔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 때 바울이 큰 소리를 간수의 행동을 말립니다. 바울과 실라의 모습을 본 간수는 너무 놀라고 감동해서 그들에게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묻고, 바울에게 복음을 듣습니다. 그리고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가족 모두 복음을 듣게 하고, 그 간수의 가정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 간수의 가정을 전도하게 되는 과정을 보면 참 험난합니다. 그런데 그 험난한 과정을 통해 구원을 받게 되는 귀한 생명들이 있습니다. 바울은 그런 험난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하며, 자신들이 해야할 본분을 잊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바울과 실라를 통해 간수와 그 가정을 구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간수와 그 가정은 어떠했습니까?

 

16:33~34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전도하는 바울과 실라는 큰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원받은 사람들은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을 얻었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이죠. 전도할 때때로 고생과 시련을 겪기도 하지만 그 결실에 비교해보면 고생한 보람이 있는 최고로 잘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방법

 

바울이 멀리 빌립보에서 두아디라 지방의 여인을 만나게 된 것도 신비로운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바울이 감옥을 지키는 간수를 만나게 하여서 전도하게 하시는 것도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사람들이 생각지도 아니한 방법으로 믿는 자를 찾아서 구원하십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에도 루디아의 가정과 같이 순조롭게 전도가 되는 가정이 있고, 빌립보 감옥의 간수의 가정과 같이 때로는 많은 난관을 지난 후에 전도가 되는 가정도 있습니다.

루디아는 마음의 문을 열어놓은 여인이었지만, 감옥의 간수는 직업적으로 문을 열어놓을 수 없는 직업입니다. 우리가 전도를 하다보면 이런 저런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가정은 결국에는 주님께로 돌아오고야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도가 힘들다고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이 빌립보에서 만난 이 두 가정은 빌립보 교회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섭리하심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다윗의 기도가 생각납니다.

17:7 ‘주께 피하는 자들을 그 일어나 치는 자들에게서 오른손으로 구원하시는 주여, 주의 기이한 사랑을 나타내소서

 

by 박동진 목사 (소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