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서 보라
본문 : 요한복음 1장 43절 - 51절
2023.7.9 소토교회 주일낮예배 설교
1. 길선주 목사
장로교회는 1907년 9월 길선주와 한대진, 양전백, 유여대, 송인서, 방기창, 서경조 등 장로회신학교 제1회 졸업생 7명에게 목사안수를 주었습니다. 길선주 목사님은 우리나라 장로교 첫 목사였고, 새벽기도회가 길목사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길목사님은 1869년 고종 7년 평남 안주에서 출생했으며, 선도를 수련하여 강령 체험을 한 분입니다. 웬만한 내는 건너뛰었고, 통나무 목침을 주먹으로 부술만큼 초인적 힘과 비몽사몽간에 미래의 일을 알 수 있는 유명한 도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선도는 그의 영적 갈구를 충분히 채워 주지 못하였습니다. 청일전쟁을 겪으면서 그가 체득한 도로는 이유 없이 고통당하는 불쌍한 민중을 보호할 수 없었고, 뭔가 현실 밖의 다른 세계와 그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존재에 대해 그는 무지했기에 보다 궁극적인 신의 존재를 찾으려는 종교적 욕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와 함께 도인의 길을 걷다 기독교로 개종한 김종섭과의 대화하면서 예수에 대해 듣고는, 그는 자신이 믿어온 기도의 대상, 삼령신군에게 “현세계를 움직이는 예수도가 참 도인가 아니면 거짓 도인가”를 알려달라고 매일 기도하였다.
김 : 삼령신군께 기도하니 어떠하오?
길 : 번민만 날 뿐이오.
김 : 그러면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해보시오.
길 :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을 아버지라 칭하오?
김 : 그러면 아버지란 칭호는 빼고 그저 상제께 기도해보시오
그렇게 길선주는 상제께 예수가 참 구주인 줄 알게 해 주시오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는데, 사흘째 되던 날 새벽 기도하는 중에 피리소리와 같이 청랑한 소리가 방안에 들리더니 이어 총소리 같은 소란한 큰 소리가 있어 공기를 진동합니다. 그때 공중에서 “길선주야, 길선주야, 길선주야” 세 번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그 자리에서 방성대곡하며 말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여 나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나를 살려 주옵소서” 그 때 그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서 더욱 기도에 힘썼으며,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평양에 있었던 장로교신학교에 진학하여 목사가 되었습니다.
2. 너는 무엇을 구하느냐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메시아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 때 세례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형제인 베드로를 데리고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묻습니다. “무엇을 구하느냐?” “구하다”라는 말은 헬라어로 zhtevw(2212, 제테오) 인데 이 말은 ‘애쓰다, 목표를 삼다. 얻고자 노력하다.’란 뜻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찾은 두 제자에게 너는 지금 무엇을 그리 간절하게 구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는 동시에, ‘나에게 무엇을 그리 간절하게 얻고자 하는가?’ 라고 질문하신 것입니다.
이 질문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질문으로 다가옵니다. “지금 너는 무엇을 구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구하고 있습니까?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바로 “청년이여 꿈을 가져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일본에서 사포르 농업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윌리엄 스미스 클락이 학교를 떠나며 자신이 가르치던 아이들을 위해 했던 말입니다.
“BOYS, BE AMBITIOUS, not for money, not for selfish accomplishment, not for that evanescent thing which men call fame. Be ambitious for attainment of all that a man ought to be.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 짧은 말만 기억하지 그 뒷말에 관심을 갖질 않습니다. 클락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돈을 위해서도 말고, 이기적인 성취를 위해서도 말고, 사람들이 명성이라 부르는 덧없는 것을 위해서도 말고, 단지 인간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얻기 위한 꿈을 가져라 (William Smith Clark)
최근에 한 연예 프로그래에서 건축학을 전공하는 김노동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주례를 참 많이 했는데 주례할 때 ”사람답게 살아라“ 사람이란 서로를 돕고 사는 존재이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서로를 도우며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고, 이것이 결혼의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무엇을 원하느냐?” 우리는 이 대답을 예수님께 찾아야 합니다.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 찾아야 하고,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진실로 원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3. 와서 보라
안드레는 형제 베드로에게 전도합니다. 그리고 이들과 같은 고향 사람인 빌립을 예수님께서 부릅니다. “나를 따르라”
빌립은 다시 그의 친구 나다나엘을 찾아 전도합니다.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다.”
나다나엘은 예수를 따르며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메시아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확신에 찬 음성으로 친구 나다나엘에게 소개한 것입니다.
빌립의 소개를 들은 나다나엘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반응합니다. “나사렛에서 선한 것이 나겠느냐?” 그런데 이 때 빌립이 말합니다. “와서 보라.”
그렇습니다. 예수는 설명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와서 만나보고 알 수 있는 분입니다. 예수를 만나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을 보자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
나다나엘이 말합니다. “ 절 어떻게 아십니까?”
그러자 대답합니다.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 그러자 나다나엘이 말합니다. “랍비여..” 칭호가 달라집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입니다.”
나다나엘은 자신이 예수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님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누구보다 더 잘, 자신보다 자신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4. 김종섭 목사
길선주 목사에게 전도한 분이 김종섭 목사님입니다.
1862년 대동군 남형제산면 절골에서 출생, 4대 독자로 부친은 시골 훈장이었습니다.
열여덟살에 집을 떠나 공맹의 도를 논하고, 승려들을 만나 불법을 연구하였으며,
도교에서 여러 가지 술법들을 익혔습니다. 유불선 할 수 있는대로 모두 시도하였으며, 풍수지리, 사주팔자, 택일하는 법, 점치는 법, 부작 그리는 법, 경 읽는 법 등 민간 신앙 차원의 술법들도 열심히 익혔다. 주변으로부터 도인이란 칭호를 들었습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주문을 만들어서 구도행위를 꾸준히 한 사람입니다. 결혼하였으나 삼년만에 두 아이, 아내, 어머니가 차례로 죽음으로 승려가 되려고 했습니다.
1891년 마펫선교사를 만납니다. 기독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서상륜과 대화하며 서서히 기독교가 무군무부의 종교,패륜지도로만 알았던 예수교가 진리의 체계를 작추고 있을 뿐아니라 예수교 하는 사람들의 행동 거지를 볼 때 오히려 본받을 만한 점도 없지 않았으며, 오랜 탐색 결과 믿을 만한 종교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성경강해를 하면서 점점 신앙이 깊어짐./ 결정적인 개종 체험을 찾아볼 수는 없음 /
“나의 믿음은 어느 날 어느 때에 얻었는지 알지 못한다. 나는 처음에 예수 믿겠다는 생각도 없고 다만 다른 사람 보지 못할 때에 술막골 에배당에 간혹 다니었는데 자연히 예수교 책이 보고 싶고, 예수 교리를 말하고 싶어서, 사람을 마나면 예수교가 참 도라고 증거하게 되었다. 이러고 보니 이제는 예수쟁이라 하여 죽인다 할지라도 숨길 수가 없게 되었다. 또 스스로 생각하여 보니 내가 미친 것도 아니요, 악하여진 것도 아니요, 마음이 전과 같지 아니하고 기쁜 많음이 많은지라 내가 세상에 진도(眞道)를 구한지 오래였더니 이제 진도를 얻었다”
그는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한 순간에 이미 참 도에 들어와 있음을 알았다. 그저 평범하고 자연스럽게 살았는데도 이미 그는 참 도에 접촉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5. 마무리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는 예수님께 우리가 진정 원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진리 가운데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나다나엘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천사들이 a) 인자 위에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여러분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동기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어떤 동기로 만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나게 되면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나라가 내 삶에 임하여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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