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묵상

하나님께서 여자에게 내린 형벌은 저주일까?

코이네 2025. 3. 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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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과를 따먹은 여자에게 하나님은 징계하십니다. 하나님은 하와에게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할 것이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겉으로 보면, 이는 죄의 결과로 인해 여자가 받게 된 형벌(징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성경을 깊이 묵상해보면, 여기에 하나님의 또 다른 축복의 요소도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 여자의 형벌은 저주인가?

 

창세기 3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뱀에게만 직접적으로 ‘저주’를 선언하십니다.
창세기 3: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그러나 여자와 남자에게는 ‘저주’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차이입니다. 하나님은 여자에게 형벌(징계)은 내리셨지만, 그녀 자체를 저주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죄의 결과로 인해 생긴 변화이지만, 이 속에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있습니다.


2. 형벌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은혜

1) 임신과 출산의 고통 – 생명의 축복 속에서 고난을 경험함
하나님께서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죄로 인해 생긴 고통입니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 자체가 저주가 된 것은 아닙니다.
죄를 지은 인간에게도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잉태하는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비록 고통이 따르지만, 여자는 여전히 하나님의 창조 계획에 동참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가장 큰 기쁨과 감격을 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죄의 대가로 주어진 형벌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담긴 축복의 요소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남편과의 관계 – 죄로 인해 왜곡되었지만, 회복될 수 있는 관계

하나님께서는 하와에게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여기서 “원한다”는 히브리어 단어 "테슈카(תְּשׁוּקָה, teshuqah)"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단어는 성경에서 몇 번 사용되는데, 문맥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단어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와에게 하신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남편에게 의존하려는 마음
어떤 학자들은 이 구절을 여자가 남편에게 강하게 감정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쉽게 말하면, 죄로 인해 여자는 남편을 필요로 하고, 그의 사랑과 보호를 강하게 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남편과 아내가 동등한 관계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갔다면, 이제는 죄로 인해 남편을 바라보고 의지하려는 경향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남편이 아내를 사랑으로 품고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다스리려는 관계로 변질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해석대로라면, 하와의 형벌은 단순히 육체적 고통이 아니라, 남편과의 관계 속에서 불완전한 사랑과 기대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남편을 지배하려는 마음
다른 해석에서는 “원한다”는 말이 단순한 감정적 의존이 아니라, 남편을 다스리고 싶어 하는 욕망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비슷한 표현이 창세기 4장 7절에서도 등장하는데,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말씀하시면서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그것이 너를 원하나(테슈카), 너는 그것을 다스릴지니라”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죄가 너를 원한다”는 말은, 죄가 너를 지배하려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창세기 3장 16절에서도 여자가 남편을 지배하려 하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억누르고 다스리려는 관계가 형성된다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죄로 인해 부부 사이에 권력 다툼과 갈등이 생길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셋째, 남편의 사랑을 갈망하는 마음
또 다른 해석은, 여자가 죄를 지은 후 남편과의 관계가 깨지면서 남편의 사랑과 관심을 더욱 원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이해합니다. 죄가 들어오기 전에는 남편과 아내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서로를 사랑하며 살았지만, 이제는 죄로 인해 관계가 왜곡되고, 여자는 남편에게 더 많은 애정을 원하지만,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기보다 지배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단순한 징벌이 아니라, 죄로 인해 부부 관계가 완전한 사랑과 조화에서 멀어지게 될 것이라는 경고로 볼 수 있습니다. 죄가 들어오기 전에는 남편과 아내가 동등한 관계에서 사랑하며 살아갔지만, 이제는 죄로 인해 관계가 불균형해질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죄가 부부 관계에 갈등과 불균형을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남편이 아내를 억누르는 구조를 만드신 것이 아니라, 죄로 인해 부부 관계가 어떻게 왜곡될지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죄의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부 관계가 하나님 안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가르치십니다.
에베소서 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골로새서 3:18-19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즉, 하나님께서는 남편과 아내가 죄로 인해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왜곡된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고,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관계로 나아가길 원하십니다.


3. 하나님은 징계를 통해 새로운 길을 여신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죄를 지었을 때 무조건 심판만 하시지 않고, 징계를 통해 회복의 길을 여시는 분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했을 때 → 즉시 ‘여자의 후손’(메시아)을 약속하심 (창 3:15)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불평했을 때 → 징계하시면서도 만나와 반석의 물을 주심
다윗이 범죄했을 때 → 징계를 받았지만, 그의 후손을 통해 메시아가 오심
하나님은 징계를 통해 더 큰 구원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분입니다.

여자가 받은 형벌도 단순한 저주로 끝나지 않습니다.
출산의 고통 속에서도 새 생명이 태어나는 기쁨이 있습니다.
남편과의 관계 속에서도 하나님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길이 열려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는 결국 ‘여자의 후손’을 통해 사탄을 멸하시고, 구원의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형벌 속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

여자의 형벌은 단순한 ‘저주’가 아니라, 징계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기회입니다.
출산의 고통은 있지만, 생명의 축복이 계속됩니다.
남편과의 관계에서 긴장이 생겼지만, 하나님 안에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자의 후손을 통해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우리가 죄로 인해 징계를 받을 때,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징계를 통해 다시 회복의 길을 열어 가시는 분입니다. 혹시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다고 느껴지는 일이 있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 속에서도 우리를 사랑하시며,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주님의 은혜를 붙잡고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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