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으로 가라
읽을 말씀: 여호수아 1:1-9
찬송: 347장
기도: 강복득 집사
2025.4.14. 소토교회 고난주간 특별아침기도회 설교(1)
모세가 죽은 후,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새 지도자로 세우시고 그에게 사명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모세의 죽음은 하나님의 계획을 막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생애에 한정되지 않으며, 그 뜻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모세는 자신의 사명을 잘 감당했고, 이제는 여호수아가 바통을 이어받아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세 가지 중요한 명령을 주십니다.
첫째 명령은 '약속의 땅으로 가라' 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수 1:2-3)고 명령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약속하신 땅입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그들의 자손이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처럼 번성하리라 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은 오랜 시간 계획하셨고, 애굽에서 고통받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하신 후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 앞에까지 인도하셨습니다. 모세는 그 여정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했으나,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그 땅에 들어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명은 여호수아와 남은 백성들에게 맡겨졌습니다.
여호수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는 두렵고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모세라는 위대한 지도자의 뒤를 잇는다는 것 자체가 큰 중압감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호수아의 마음을 아시고, 그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약속의 땅으로 가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땅을 밟으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주어지는 명령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약속의 땅'은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 삶의 자리, 가정, 직장, 그리고 교회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꿈이 우리의 약속의 땅입니다. 그 땅을 향해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믿는 자는 순종합니다. 순종하는 자는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고, 그 복을 누리게 됩니다. 믿음은 단지 생각이나 고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신뢰를 향한 실제적 표현입니다.
둘째 명령은 "강하고 담대하라" 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수 1:6). 이는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명령입니다. 두려움이 찾아올 수 있음을 하나님은 아시기에, '담대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담대함은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됩니다.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
세상 사람들은 유익이 없으면 쉽게 등을 돌리지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며 떠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하기에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 8:31).
그러나 하나님이 자동으로 우리를 담대하게 만들어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스스로 믿음의 결단으로 담대해져야 합니다. 담대함은 훈련을 통해 길러집니다. 평소에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도전하는 삶, 마귀를 대적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삶을 통해 우리는 담대해질 수 있습니다.
이 훈련은 어렵거나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일상에서 짧은 기도를 반복하며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 도와주소서.” “주님 의지합니다.” “성령님 함께하소서.” 이런 짧은 기도가 우리 삶에 습관이 되면, 어느 순간 우리는 놀라운 담대함을 갖게 됩니다.
셋째 명령은 "말씀대로 지켜 행하라" 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수 1:8).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단순한 정복이 아닙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정복입니다. 말씀 없이 얻은 성취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아니며, 아무리 커 보여도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무가치한 것입니다. 목적지만이 아니라, 그 목적지에 어떻게 도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세상은 흔히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그 길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야 그 땅이 진정한 약속의 땅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밟는 땅을 너희에게 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미 언약의 땅, 하나님의 은혜의 영역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루하루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갑시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사명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며, 그 뜻을 이루어 가는 백성답게 은혜와 능력으로 살아갑시다. 그리고 우리 교회 공동체가 함께 약속의 땅을 밟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사명에 동참합시다.
믿음으로 순종하고, 담대하게 나아가며, 말씀대로 살아가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합시다.
사랑의 하나님,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저희에게 다시금 사명을 일깨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모세가 떠난 이후에도 주님의 계획은 멈추지 않았고, 여호수아를 세워 약속의 땅을 향해 이끌어가신 주님의 뜻을 저희가 깊이 묵상합니다.
주님, 저희에게도 약속의 땅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하신 사명과 자리, 믿음으로 밟아야 할 삶의 현장이 있습니다. 저희가 그 땅을 두려움 없이 밟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 약속을 신뢰하며 순종하게 하소서. “강하고 담대하라” 하신 명령 앞에 머뭇거리지 않게 하시고,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by 박동진 목사 (소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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