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설교

[창 2:1]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참된 안식_박동진 목사

코이네 2025. 3. 12. 21:26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참된 안식 

본문 : 창세기 2장 1~3절

설교 : 박동진 목사 (소토교회) 

 

 

어느 날 한 청년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열심히 일하고 공부도 최선을 다했지만 늘 피곤하고 지쳐 있었습니다. "목사님, 저는 왜 이렇게 쉬어도 쉬는 것 같지가 않죠?"라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가끔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서는 쉼을 누리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몸은 쉬고 있지만, 생각은 계속 돌아가고, 아침이 되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 경험 말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안식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일을 멈추는 것이 안식일까요? 성경이 말하는 "안식"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봅시다. 

 

창세기 2장 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피곤하셔서 쉬신 걸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피곤하지 않으십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안식하셨을까요?

 

성경에서 말하는 "안식(שָׁבַת, 샤밧)"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멈추다", "완성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를 완성하셨기에 안식하셨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안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것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를 마치신 후 안식하셨다는 것은 단순히 일이 끝났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창조하신 세상을 바라보시며 깊은 만족을 느끼셨습니다.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각 단계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날, 인간을 창조하시고 나서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십니다(창 1:31). 이는 하나님의 창조가 단순한 노동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 안에 깊은 기쁨과 사랑이 담겨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안식하셨다는 것은 단순히 손을 놓고 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창조를 온전히 바라보며 기뻐하셨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예술가가 작품을 완성한 후 그것을 감상하며 기쁨을 누리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당신의 창조를 바라보며 즐거워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안식은 수동적인 휴식이 아니라, 창조를 향한 기쁨과 만족의 순간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배워야 할 안식의 중요한 의미입니다. 우리는 종종 안식을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안식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안식을 누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서 행하신 일들을 되돌아보며 감사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을 기억하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음을 깨닫는 것이 진정한 안식입니다.

우리는 종종 휴식을 가져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주말에 쉬어도 월요일이 되면 다시 피곤하고, 여행을 다녀와도 금세 지치곤 합니다.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우리가 바빠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안식은 몸의 쉼이 아니라 영혼의 평안에서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하신 이후, 성경에서 안식일은 중요한 개념으로 등장합니다.

출애굽기 20장에서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시며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일은 단순한 휴식의 날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배드리는 날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세상의 일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집중하는 날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잊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해야 할 일들은 많고, 걱정과 고민도 가득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멈추어라. 나를 바라보아라.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다."

우리가 안식일을 기억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안식일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1장 2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이 말씀에서 "쉰다"라는 것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영혼의 평안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가족을 돌보는 짐,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걱정, 관계의 어려움 등 무거운 짐들이 우리를 짓누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 나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4장 9~10절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안식할 때가 남아 있다"고 말씀합니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의 일을 쉬심과 같이 자기의 일을 쉬느니라." 이 말씀은 우리가 단순히 세상의 노동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영적인 안식을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만 참된 안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참된 안식을 누릴 수 있을까요?

먼저,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주일 예배를 소중히 여기고,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이야말로 우리 영혼이 회복되는 시간입니다.

둘째로,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우리가 안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내 삶의 주도권을 맡길 때,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셋째로,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안식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셨다"고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면, 우리는 더욱 깊은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안식일은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하나님을 기억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가족과 함께 예배드리고, 대화를 나누며 사랑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안식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진정한 안식을 누리고 계신가요?

하나님은 창조를 마치신 후 안식하셨고, 우리에게도 안식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안식을 잊고 살아갑니다. 스스로 인생의 짐을 지고, 불안과 걱정 속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오늘, 하나님께 나아가십시오. 하나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십시오.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영혼이 평안을 찾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  도 

"사랑하는 하나님, 우리는 바쁜 삶 속에서 참된 안식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걱정과 염려로 인해 늘 지치고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참된 안식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삶을 주님께 맡기고,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 안에서 참된 쉼을 경험하게 하소서. 우리에게 안식의 축복을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by 박동진목사 (소토교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