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인생

내가 공짜를 싫어하게 된 이유

코이네 2010. 10. 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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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심리를

이용하는 사기행각들



공짜를 바라지 말라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한 나라의 왕이 좋은 왕이 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조언에 왕궁 도서관에 들렀다. 그러나, 엄청나게 쌓인 책에 위압감을 느낀 나머지 신하들에게 여기 있는 모든 책을 10권으로 정리하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그 나라의 석학들이 모여 머리를 짜내고 짜내어 마침내 그것을 10권으로 요약하여 왕에게 바쳤다. 하지만 그 열권도 너무 많다고 느낀 왕은 다시 한권으로 요약하라 하였다. 학자들은 다시 머리를 맞대어 한권으로 그것을 요약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런데 이 한권마저 읽기 싫은 왕은 이를 다시 한 줄로 요약하라 명령하는 것이 아닌가? 왕의 명령에 고민을 거듭하던 학자들은 마침내 왕의 명령대로 한 줄로 요약하였다. 그리고 그 한 줄의 내용을 종이에 적어 봉투에 넣어 왕에게 바쳤다. 무엇이 적혀있을까? 왕도 신하들도 모든 백성들도 너무 궁금하여 왕이 봉투를 열어 그 글을 읽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마침내 왕이 그 글을 읽었다. 그 한 줄의 내용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였다고 한다.

정말 세상에 공짜는 없다. 아니 혹 있다고 한다면 그건 둘 중의 하나이다. 정말 아무 가치 없는 것이거나 또는 너무 귀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없으면 안되기에 어쩔 수 없이 값을 매기지 않고 나누어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후자에 해당하는 것은 공기, 물 등 우리 인간들의 것은 아니지만 그저 누리고 살아가는 모든 자연환경 등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목숨값으로 치룬 인간의 구원 정도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사람들은 이런 공짜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갖질 않는다.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누리고 있다는 식이다. 없어봐야 귀한 줄 알고, 닥쳐봐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도리어 존재하지 않는 공짜에 주목한다. 바로 첫번째에 해당한다. 그런데 단언코 이 세상에는 이런 종류의 공짜는 없다. 있다면 그건 정말 쓸모 없는 것들, 쓰레기거나,아님 지금은 그 가치를 모르기에 공짜라고 생각할 뿐이다. 공짜가 아닌데 공짜로 얻으려니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공짜가 아닌 것을 공짜로 주려니 정당한 것이 아닌 사기를 치거나 속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은 주는 이나 받는 이나 모두 쓰디쓴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
 
공짜를 좋아하는 심리를 이요하는 것, 이건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다. 당장 대형 마트를 가보라. 2개 가격으로 3개를 준다고 한다. 좋다고 덮썩 집었다면, 두개짜리 물건과 세밀하게 비교해봐야 한다. 용량이 다르던지 아님 물건의 질이 다르던지,유통기간이 다가왔든지 하여간 그 가격에 줄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 차를 몰고 가다보면 길이 막히는 곳에 단밤을 공짜로 준다. 먹지 않으려해도 그저 준다는 말에 한 개를 받아들고 먹어본다. 그런데 일단 먹고 보면 그저 먹기가 미안한 생각이 들고, 맛이 있으면 지금 사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러다 보면 사 먹게 된다. 절대 공짜 아니다.

사기꾼들은 우리의 이런 심리를 가장 확실하게 알고 접근해온다. 별로 공을 들이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황금같은 기회, 평생에 다시 오지 않을 것 같고, 거의 공짜고, 지금 안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마음을 갖게 해준다. 그럴 때 꼭 이 말을 기억하면 좋다. "공짜로 주는 것 중에 가치 있는 것은 없다." 공짜라면 지금 하지 않아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by 소토교회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