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39장, 꿈쟁이 요셉, 하지만 계속해서 추락하는 요셉, 고난을 통한 하나님의 훈련
창세기 39장
1. 요셉은 형들의 미움으로 노예가 되어 이집트에 팔렸습니다.
다행히 주인을 잘만났다고 해야 하나요? 그래도 이집트의 고위 관리인 보디발이라는 사람의 집 노예로 팔렸습니다. 보디발은 자신의 집에 왕에 반역하거나 주요 거물급 죄인들을 가두는 사옥을 두고 있을 정도로 왕의 신임을 크게 받고 있는 정계의 실력자였습니다. 그런 집의 노예로 팔린 요셉, 그 생활이 어떠했을까요?
아마 요셉은 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 때 모든 것이 적응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버지 야곱만 해도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거의 부족국 규모의 족장이었고, 그의 신분은 왕자와 다름 없었습니다. 부유한 집의 도련님으로 아버지의 후광까지 입고 그렇게 철모르게, 편안하게 생활해오다 인간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노예가 되었으니 그 어려움은 가히 말로 하기 힘들 정도였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보통 이런 경우를 당하면 둘 중 하나입니다. 자존심으로 버티다 돌발적인 행동을 하여 자신을 망하게 하든지, 아니면 사람이 정말 완전히 달라져서 살기위해 자기를 바꾸는 것입니다. 옛날의 그 사람이 아닌, 이런 경우 완전 노예 아니 그보다 더 비굴한 노예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상하게 요셉은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너무도 잘 적응하는 것입니다. 도리어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주인인 보디발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그 집의 가정 총무가 되어 그 집의 모든 것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2인자의 자리에 앉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추락하여 노예가 된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인 보디발의 눈에 요셉은 정말 신기한 인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외모도 그렇지만 하는 일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는 것이죠. 성경은 하나님께서 요셉이 뭘하든 성공하게 하셨고, 주인 보디발은 그런 모습을 보며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신이 보살펴 주시는 특별한 사람, 노예이긴 하지만 아주 특별한 노예이기에 보디발은 요셉을 신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둘째는 요셉이 갖고 있는 성품이 아주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요셉은 융통성이 없다고까지 할만큼 정직하고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거짓말을 못합니다. 그런 그가 아버지 후광을 받고 있을 때에는 개념없고, 재수없고, 꼴보기 싫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움의 대상이었지만 그 아버지의 품을 떠났을 때에는 가장 믿을 만한 사람, 믿을맨이 된 것입니다.
이게 참 묘합니다. 그 사람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환경이 바뀌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죽이고 싶을만큼 개념없는 인간이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 되는 이 놀라운 현실, 이를 보면 사람이 갖고 있는 저마다의 특성을 어디서 어떻게 발휘하도록 하느냐 하는 것이 그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연예인들을 키우는 YG라는 기업의 양현석 사장은 자신의 특기를 사람들을 잘 조합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혼자 있으면 별 볼일 없는데 그런 사람들 몇을 조합시키니 아주 특별한 매력을 지닌 인기그룹으로 변신시키는 것이죠. 지금은 은퇴한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님, 젊을 때 인천의 모 교회에서 시무하시다가 설교를 못한다고 그 교회에서 물러나와 압구정동의 소망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설교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곽목사님의 설교가 인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에 와닿지 않았지만 서울 압구정도 사람에게는 심금을 울리는 설교가 되었다는 것이죠. 바로 코드가 맞았다는 것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실력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설 것인가 그 설 자리를 찾게 하는 것 또한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그건 지금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내품에 꼭 안아서 키운다고 되는게 아니구나, 요셉처럼 그 아버지 야곱이 자기 품에 꼭 안고 있을 때에는 사람이 안되었는데, 그 품을 벗어나 하나님 손에 전적으로 키워지니 진가를 발휘하고, 그 능력이 발휘되어 제대로 사람구실을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꿈을 쫓아 갑니다. 하지만 그 꿈은 추락하는 날개를 달고 있답니다.
2.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만들기 프로젝트는 정말 무섭습니다.
절대 대충하지 않습니다. 모세도 그렇고 아브라함과 이삭도 마찬가집니다. 하나님은 그 택한 하나님의 사람이 제대로 되기까지 확실하게 교육시킵니다. 가장 확실한 교육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시련입니다.
베드로전서5: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을 잠깐 당하는 고난이라고 하십니다. 우리에게는 엄청 긴 시간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보기엔 잠깐이라는 것이죠. 이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고, 굳건하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고, 터를 견고하게 하십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이 고난을 통해 이렇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해가며, 견고한 터 위에 어떤 상황 환란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으로 변모해갑니다.
요셉은 어떤 고난을 받습니까? 미움을 받는 것도 형들에게 죽을 뻔한 위기를 넘겨 노예로 팔린 것도 그래서 한 집안의 시종이 된만 해도 큰 시련이며 고난입니다. 그리고 이 고난 속에서 도리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그 집의 이인자가 된 정도면 된 것 아닐까요? 하지만 하나님은 요셉의 고난이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하십니다. 왜냐면 앞으로 그가 해야할 사명이 그만큼 중요하고 힘들고 대단한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는 그 집 여주인의 모함을 받아 감옥에 들어갑니다. 노예 정도면 정말 인생의 최밑바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님은 그정도로는 안된다고 생각하시네요. 그래서 노예보다 더 못한 자리 바로 죄수가 되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인생이 이렇게 꼬이면 정말 살맛 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요셉, 정말 희안한 사람입니다. 감옥에 들어가서도 그의 성실함과 정직함이 빛이 납니다. 거기다 예전 늙은 아버지와 장막에서 항상 함께 하면서 받은 두 가지의 능력이 그를 이 밑바닥에서 소망을 잃지 않게 합니다. 무엇일까요?
첫째는 장막에서 들은 아버지의 고난의 이야기입니다. 연세가 많이 드신 어르신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은 바로 옛적 소시적 이야기를 재탕 삼탕하는 것입니다. 야곱은 그아들 요셉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었겠습니까? 바로 자신이 형에게 쫓겨 고생했던 이야기, 그런 속에서 하나님이 그를 지켜주셨던 바로 그 믿음의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로마서에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하였습니다. 믿음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자주 듣고 계속 들을 때 그것이 마침내 인생의 위기에 처했을 때 믿음으로 살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이죠.
두번째는 잘 들어주는 능력입니다. 저는 차라리 형들 따라 일하러 나가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같은 이야기 계속해서 들어주려면 웬만한 성격 아니면 힘듭니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큰 아이들이 성품이 좋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능력을 어렸을 때부터 훈련하는 것이죠. 이것이 요셉으로 하여금 그 감옥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며, 소망가운데 살아가게 한 힘이 된 것이죠.
3. 아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
그런데 이 요셉이 추락하는 이야기 속에 제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계셔"라는 대목입니다. 하나님은 하늘 거룩한 보좌에 계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택한 요셉이 있는 그 자리에 함께 계셨습니다. 형들 때문에 물없는 웅덩이에 빠져 있을 때에도, 노예들을 싣고 가는 수레 안에서도, 그리고 요셉이 기거하는 노예의 방에서도, 심지어 요셉이 갇혀있는 감옥 안에도 함께 계셨습니다. 뭐 하나님이시니 함께 계실 수 있는 것이지? 정말 그럴까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때문에 늘 함께 해야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요?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사랑은 한계가 없습니다. 그 감옥 안에도 하나님은 요셉을 위해 함께 기거해주셨습니다. 이 세상을 지은 하나님,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 말입니다. 바로 이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요셉이 요셉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시험 당할 때 팔짱 끼고 계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그 시험을 이길 수 있도록 곁에서 도우시며, 함께 하시며, 일으켜주시는 분입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세요.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
형제를 용서하는 요셉, 내 인생의 소명을 알면 용서가 된다
죄책감에 시달려 살아온 사람 그러나 죄는 아직 그 자리에 있다
|
'코이네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을 꾸는자, 꿈에 사로잡힌 자, 꿈을 해석하는자 (0) | 2012.11.28 |
---|---|
감옥에 가두어도 꿈은 가둘 수 없다 (0) | 2012.11.27 |
야곱의 슬픔, 사랑하는 두 사람이 죽음 (0) | 2012.11.15 |
거부가 된 이삭, 그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 (0) | 2012.11.09 |
사랑하기에 결혼하는가 아님 사랑하려고 결혼하는가? (0) | 2012.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