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네 교육

오바마와는 달리 미국교육계가 경쟁력교육을 포기한 이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9. 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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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통령 오바마가 한국교육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이유와 그가 모르고 있는 교육현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취임하면서 한국 교육 수준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였고, 그는 미국 교육의 교육수준도 한국과 같이 높여야 한다며 그의 한국 교육사랑은 퇴임 말년에도 변함이 없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 국민들은 오바마의 이런 말이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그 누구도 우리의 교육 수준이 미국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며, 도리어 미국 등의 선진국 교육체계를 어떻게 하든 따라가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인데, 도리어 미국의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를 하니 이상하지 않을 수가 없겠는가?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의 교육에 대해 높이 평가한 이유는 그가 갖고 있는 교육의 관심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교육을 국가경쟁력이라는 교육의 기능적 관점을 주시했고, 그런 눈으로 보았을 때 미국교육은 상당히 질이 떨어지는 차원이며, 한국과 일본 등은 상당히 수준이 높아 보였을 것이다. 일단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열, 교과서의 수준, 그리고 각종 영재올림피아드 등에서 한국과 일본의 수준은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월등한 최고의 수준이었고, 문맹율과 대학진학율에 있어서도 미국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수치의 비율로 보았을 때에는 미국보다 한국과 일본의 교육이 훨씬 수준이 높아보일 수 있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기 나라의 교육에 대해 언급할 때 좀 더 교육정책자들과 교육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을 뻔했다. (물론 그의 곁에는 훌륭한 교육정책가들이 있다. 하지만 그가 선호하는 그런 교육정책가들이 가진 견해와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의 견해도 귀를 기울였으면 좋았을텐데..)우리가 생각하듯 그가 우리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은 지극히 피상적인 것이며, 이 뿐만 아니라 현재 자기 나라의 교육정책의 기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그의 발언이 마쳤을 때 교육학자들은 피식 하며 웃었을 것이다.

 

 "정말 뭘 모르는군"

 

미국의 교육학자들도 이 점에 있어 엄청난 연구를 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관점에서 볼 때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공부 수준이 그렇게 높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도리어 수준이 높으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의 기간까지 아이들이 공부를 기피하게 하며, 그에 따른 역작용이 크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이도 높은 교육을 지향하지 않는대신 그 내용을 이해하는 본질적인 이해를 돕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창의성을 키우며, 자기정체성을 확립하도록 돕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수준은 우리보다 낮을지 모르지만 대학 이상을 진학했을 때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숙제를 풀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미국 교육계도 자신들의 교과 수준이 낮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같이 경쟁력강화 쪽으로 방향을 바꿔보고자 우리나라와 일본의 교육을 면밀하게 조사 연구하였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경쟁력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교육이 자신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것이 이후에도 계속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을 발견하였다. 도리어 대학에 들어와서는 역전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확인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어 교육의 수준을 높였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두 가지의 큰 단점을 발견하였다.
 
첫째는 사교육 문제이다. 수준을 높였더니 학교 교육만으로는 할 수가 없어 사교육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고, 이 때문에 공교육이 상당히 위축되는 현실을 직시했던 것이다.

 두번째로 인성의 파괴이다. 경쟁력 강화로 인해 학습 수준은 높아지지만, 이기적인 태도와 인성의 파괴, 상대를 배려하 공중도덕, 공동체 의식 그리고 사회에 공헌하는 삶의 태도가 현저히 낮아져서 그 교육의 실효가 없더라는 것이다.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수월성을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주요한 이유였던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요즘 미국 교육이 우리와 같이 경쟁력 위주의 교육으로 많이 전환되다보니 이런 부작용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인성교육이 등한시 되어지고 그러다 보니 학교 폭력 또는 총기사고 등의 각종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경쟁력만이 사람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다. 교육은 도리어 사람다움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서, 사람답게 살도록 이끄는 것이며, 이것이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