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2

'미안하다'는 그 말 한 마디

미안하다는 그 말 한 마디 4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이 있었다. 그 집의 가장 큰 어른은 구순이 넘으신 할머니였는데 치매를 앓고 있었다. 종종 가족들 몰래 집을 나와 길을 잃고 한참을 헤매다 교회를 찾아오셨고, 나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댁에 모셔다 드렸다. 할머니 얼굴이 얼마나 해맑은지 천사의 모습이 따로 없었다. 그런데 하루는 또 그렇게 할머니를 댁으로 모셔다 드리고 돌아서는데, 그 할머니의 며느리가 고래고래 악을 쓰며 욕을 해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며느리가 우리교회 성도였기에 순간 많이 당황스러웠다. 내가 발길을 멈추고 멍하니 있는데, 동네 사람들의 ‘또 그런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하는 말이 들려왔다. 그 일이 마음에 많이 걸려 그 집으로 심방(목회자가 성도의 집을 방문하는 것)을 가서는 조..

코이네 칼럼 2020.04.22

소안론 목사의 대구 선교와 대구 황주사과의 유래

대구를 사과단지로 만든 소안론 목사 소안론 목사(W. L. Swallen)는 결혼 후 첫 가족여행을 동부쪽으로 길을 잡았다. 오하이오를 거쳐 뉴저지 그리고 펜실베니아와 메릴랜드를 통과하는 길고 먼 여정이었다. 소안론 목사는 농과대학 출신으로 미국 북장로교회 소속 맥코믹 신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소안론 목사의 약력은 조경현의 “순례자 ‘소안론’ 선교사“를 참조하라). 농과대학 출신답게 소안론 목사의 한국선교는 나무사랑과 깊은 관련이 있는것 같다. 나무심기와 관련하여 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김광식 목사는 “소안론 선교사의 사과나무“라는 글에서 소안론 목사의 업적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소안론 선교사가 안식년 차 미국에 갔다 오면서 사과나무 묘목 300개를 부산 항구에 내렸다. 대구에 있..

선교지소식 201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