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촌 출신 목사에게 시집온 세련된 도시처녀 나는 깡촌 출신이고 아내는 그래도 대처출신이다. 동갑인데도 내가 살았던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면 아내는 참 신기해한다. 대학교 때 만났다. 아내는 참 세련되어 보였다. 대학생이 되었지만, 가난의 굴레 때문인지 나는 그야말로 촌티가 팍팍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그런 나를 상하게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 나를 만나면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아내는 자연스럽게 함께 목회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한 남자가 좋았고, 그 남자의 소명을 자신의 소명으로 운명처럼 받아들였던 것이다. 어릴적 꿈이었던 교사직을 내려놓을 정도로. 목회자의 아내로 살아온, 그 동안의 아내의 삶은 고달팠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기보다 남편의 소명에 따라 움직인 삶이기에 얼마나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