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를 통해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 재앙으로 인해 모세에게 애걸하는 이집트(애굽)왕의 굴욕
이번만 나를 용서하라,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바로가 모세에게 이렇게 애걸하고 있다.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며 세상을 호령하던 최고의 군주가 일개 촌로의 발앞에서 이렇게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초라하게 했을까? 이집트왕 바로의 굴욕에 대해 알아보자.
출애굽기 10장 12-20. 3.20
여섯 번의 재앙을 통해 이집트 백성들과 왕은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고, 하나님 말씀대로 모세는 그들에게 하나님과 같은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피, 개구리, 이의 재앙 다음에 파리 재앙부터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애굽 사람들을 구분하여 재앙이 내려졌고, 가축전염병과 사람에게 악성종기가 나는 질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해야 했습니다. 바로왕은 계속되는 재앙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모세에게 너희 말을 듣겠고, 너희는 나를 위해 기도하라고 부탁까지 했지만 곧 자신이 한 약속을 뒤엎었습니다. 아마 바로 생각에는 더 이상 어떤 재앙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모세의 기도를 들으셨다 해도 인간의 능력으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싶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이 완악해져 고집부리는 바로, 하지만 하나님의 재앙이 끝이 나려면 멀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1. 하나님이 바로를 세우신 이유
그런데 성경을 읽다 보면 조금 이상한 장면이 나옵니다. 9장 16절에 보면 이제 일곱 번째 우박 재앙이 내리기 전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바로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 내가 이번에는 모든 재앙을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에게 내려 온 천하에 나와 같은 자가 없음을 네가 알게 하리라 내가 손을 펴서 돌림병으로 너와 네 백성을 쳤더라면 네가 세상에서 끊어졌을 것이나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내 이름이 온 천하에 전파되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9:14-16)
하나님께서 바로를 세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내세운 사람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그 내세우게 된 이유가 뭔가 하면 그의 완악하고 고집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고 온 천하에 하나님이 하신 일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하시기 위해 사람을 세우시는데 두 종류가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모세와 아론처럼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일하는 사람으로 하나님이 지키고 보호하며, 위하는 사람이 있고, 또 바로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기 위해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바로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된 일회성 소모품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도 영광 받으시지만 이렇게 바로와 같은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인간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바로처럼 고집부리고 마음이 완악해서 하나님과 대항하려 하거나, 하나님을 이용해먹으려고 한다면 그는 하나님의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 인생입니다.
2. 굴복하도록 도우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이런 많은 재앙을 통해 세 가지 결과를 계획하고 계십니다. 하나는 이집트 사람들에게 내리는 재앙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을 세워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 정말 대단한 분이구나,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구나 하는 자부심을 일깨우는 것이죠. 또 하나는 바로와 이집트 백성들을 굴복하게 해서 그들도 구원받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박 재앙을 내릴 때 들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죽을 것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 가축을 우리 안으로 들이는 것은 다 살려줄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한 이집트 사람들은 자신의 가축을 모두 살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굴복하며 이집트 사람이라도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끝까지 고집을 부리며 현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계속되는 재앙 때문에 이집트백성들이나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리껴 해서 스스로 쫓아내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지금은 모세가 바로에게 우리로 나가게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조금 지나면 이집트 백성들이 제발 좀 우리 곁을 떠나다오라고 애걸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죠.
3. 바로는 왜 끝까지 굴복하지 않을까?
하나님을 보여주면 믿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보여줘도 믿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믿기 싫어서 그렇게 핑계를 대는 것이죠. 그런 사람은 하나님을 볼 수도 없거니와 보여주어도 아니라고 부인할 것입니다. 바로가 그랬습니다. 그는 자신이 세상의 왕이며 신이라는 생각에 가득 차 있었고, 또한 60만이나 되는 노예를 절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포기하고 싶지도 않기에 그는 눈 앞에서 벌어지는 재앙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겪으면서도 하나님께 굴복하지 않습니다. 계속 뻔뻔한 거짓말로 시간을 벌려고 하거나, 그저 이 고생이 지나가기만 하면 되겠지, 이것도 지나가리라는 식으로 버티는 것이죠.
애굽 백성들이 몸이 달았습니다. 자신들이 보기에 더 이상 이렇게 버티다가는 이집트라는 나라 자체가 몰락할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왕에게 이제 더 이상 버티지 말고 그들을 보내주자고 요청을 합니다. 하지만 바로는 백성들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식으로 이제 조금만 더 버티면 이 재앙이 지나갈 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가 고집을 피울수록 더 큰 재앙이 점점 그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하나님이 이길까요? 사람이 이길까요? 중요한 것은 사람은 하나님 앞에 굴복해야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저항하고 거부해야 할 신이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를 만드셨고,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며, 우리 인생의 모든 비참함과 고통과 심판으로부터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아버지시며, 우리의 생명을 더욱 풍성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히브리서에
“11:6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재앙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상주시는 분이심을 믿고 그에게 맡겨야 합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굴복하고, 돈과 욕심, 권세와 폭력에게, 그리고 마귀에게 굴복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하나님에게 굴복하는 것은 도리어 행복시작이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
↙ 물에서 건져낸 아이 모세 그의 출생의 비밀
↙ 하나님은 왜 모세를 왕자가 아닌 초로의 목동이 되게하셨는가?
↙ 자유를 향한 첫 출발 그리고 난관에 부딪히다
↙ 모세를 찾으신 하나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하신 이유
↙ 바로의 요청 이번만 나를 용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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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토교회 코이네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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